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1.07.26 08:14

꿈-열정-도전

조회 수 2643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선

예전, 30대 초반이었다.
먼 여행에서 돌아 와, 런던의 빅토리아 스테이션에 도착한 시각이
예정보다 넘 늦은 밤 11시쯤이었으니,
그 시간에 수도원이나 은인 집 문을 두드릴 수가 없어
그냥 역사 내에서 밤을 지새기로 맘을 먹었다.
12월 초의 쌀쌀한 기온에 당시만 해도 역사의 구조가 사방이
전부 터져있어 초겨울 씽씽 불어대는 삭풍을 막을 데라곤
한군데도 없었으니까.

그런 와중에 옷을 있는대로 다 껴입고
그 위에다 수도복까지 덥고 자려니 지나는 행인들의 시선이
이상야릇한 표정들...그러거나 말거나...그렇게 잠을 설칠 수 밖에
없었던 하루 밤 행려의 경험 또한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

* * *

옛 적의 경험을 되살려
꿈-열정-도전의 의식에 미약한 불이나마 다시 불 붙일 좋은 기회라!
며칠 후 8월 1일부터의 산청에서의 뽀르치웅꼴라 축제에
참석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일주간의 개인 연피정을
성지순례 여정으로 계획을 잡았다.
충청도 일대의 순교성지가 많아
순교 성인들의 발자취를 묵상하며
도보 순례를 하느데는 참으로 안성맞춤이 아닌가.

그리고 언제 또 이런 꿈을 펼칠 수 있을까...하는 마지막 각오로!

그 옛날, 7-8백년 전 이후부터 아씨시의 뽀르치웅꼴라를 향한
(순례 끝에 전대사를 받는 영적인 순례)
전 구라파의 순례자들은 멀고 먼 거리를 마다않고
개나리 봇짐 하나로 순례의 여정을 기쁘게 걸었으리라.

좋고 많은 것을 간직하는 게 세상 행복의 척도라면
반대로 아주 간소하고 소박할 수 밖에 없는 여정,
하느님을 향한 순례의 여정이야말로
순례자나 나그네의 삶을 살아야 하는
신앙인의 삶에 대한 작은 도전이 아니겠는가.
  • 숲길따라 2011.07.30 08:26
    걷고 걷는 순례의 여정에서 한송이 풀꽃을 발견하고 그 풀꽃에서 하느님이 함께 걷고 있음을 느꼈다는 ...뜻있는 순례 되시기를 기도해요.
  • 2011.07.30 08:26
    T 격려의 기도...감사드리면서 순례의 여정 때 기도해 드리겠삼.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아버지같은 형제님들

    T 평화가 온 누리에... 한루까 형제님- 어제가 성루까 축일이라, 수원의 요양원에 계신 루까 형제님을 축하해 드리려 세류동의 형제들과 일부러 찾아 뵈었다. 건강을 많이 회복하시어 옛 이야기를 상기하시면서 교훈의 말씀들을 잘 해 주시니, 참으로 주님께 ...
    Date2011.10.19 By김맛세오 Reply0 Views2778
    Read More
  2. No Image

    얼마만인 별들과 달인가!

    T 평화와 선 지난 6월부터 긴 장마와 태풍으로 근 두 달간의 끊임없는 비,비,비,...! (덕분에 이곳 중정의 계곡은 마를 날이 없어 멋진 폭포와 시원한 물소리를 실컷 들었지만...) 좀처럼 맑은 하늘을 대할 수 없어, 무엇보다도 벼나 과일들의 알갱이가 제대로...
    Date2011.08.23 By김맛세오 Reply0 Views2449
    Read More
  3. No Image

    무궁화 일념(一念)

    T 온 누리에 평화! 3년 전이었으리... 어느 할아버지가 10Cm 정도의 무궁화 묘목을 가져다 주셨다. 얼마나 잘 자라는지, 어느 녀석은 내 키만큼이나 튼실하게 자라 제법 꽃을 잘 피우고 있다. 그것도 한가지가 아닌 여러 종류의 꽃 빛갈로... 무궁화가 이렇듯 ...
    Date2011.08.14 By김맛세오 Reply0 Views2413
    Read More
  4. No Image

    인생

    T 평화가 온누리에... 아침부터 무섭게 쏟아지는 장대비를 보고 있노라니 여기저기 인명 피해가 많으리란 생각에, 염려한들 자연재해 앞에 무슨 소용이 있겠냐마는... 때로는 서글픈 맘이 들기도 하고 '인생'이란 근원적 물음에 직면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하기...
    Date2011.07.27 By김맛세오 Reply2 Views2751
    Read More
  5. No Image

    꿈-열정-도전

    T 평화와 선 예전, 30대 초반이었다. 먼 여행에서 돌아 와, 런던의 빅토리아 스테이션에 도착한 시각이 예정보다 넘 늦은 밤 11시쯤이었으니, 그 시간에 수도원이나 은인 집 문을 두드릴 수가 없어 그냥 역사 내에서 밤을 지새기로 맘을 먹었다. 12월 초의 쌀...
    Date2011.07.26 By김맛세오 Reply2 Views2643
    Read More
  6. No Image

    잠자리 묵상?

    T 평화와 선 지난 두 주간은 고통의 날들이었다. 한 번이 아닌 두 번씩이나 벌에 쏘인 것이 병원엘 가도 소용이 없었고, 오히려 민간 요법인 부황을 떠 독을 뽑아 내어 겨우 심했던 부기가 가라앉았던 것. 장마가 지나간 자리에 대신 연일 찾아오는 무더위! 한...
    Date2011.07.20 By김맛세오 Reply2 Views2839
    Read More
  7. No Image

    타래난초

    T 온누리에 평화 벌에 쏘여 퉁퉁 부은 오른 팔이 회복할 기미가 없더니 설상가상으로 감기 몸살까지 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요즘. 아마도 풀뽑느라 여념이 없는 심신에 좀 쉬라는 신호인가보다. 동병상린(同病相隣)이랄까, 기력이 쇠하니 먼저 돌아가신 형제님...
    Date2011.07.12 By김맛세오 Reply0 Views2767
    Read More
  8. No Image

    작년에도 그렇더니...?

    T 평화/ 선 아유, 아파 죽겠네! 풀을 뽑다가 그만 벌집을 건드려 한 방 금침을 맞았다. 작년엔 경당 어둠 속에서 불을 키려다 말벌에게 발등을 쏘여 3일 만에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고야 통증과 붓기가 가라앉더니, 올 해 역시 말벌은 아니어도 금새 팔목이 퉁...
    Date2011.07.09 By김맛세오 Reply0 Views2379
    Read More
  9. No Image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

    T 온누리에 평화... 인생의 좌우명처럼 늘 가슴에 와 닿는 아래의 귀절: "생래일진청풍기(生來一陳淸風起) (태어남은 한 줄기 맑은 바람이 이는 것) 멸거징담월영심(滅去澄潭月影沈) (죽음이란 달 그림자가 못에 잠기는 것) 오늘따라 한창 자고 있을 시간에 눈...
    Date2011.06.16 By김맛세오 Reply2 Views3038
    Read More
  10. No Image

    공존의 법칙

    T 평화와 선 이곳 성거산에 살면서 자연에 관한한 참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된다. 얼마 전 줄무덤 성지의 야생화 축제에 갔다가 빨간 꽃을 피우고 있는 앵초를 사와 습지에 한창 피고 있는 분홍색 앵초들 사이에 심어 놓았었다. 그런데 다음 날 가 보니...
    Date2011.05.24 By김맛세오 Reply0 Views276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