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2008년 1월 17일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연중 제1주간 목요일)


우리는 오늘 수도 생활의 창시자로 공경을 받는 안토니오 아빠스(251-356년) 성인을 기념합니다. 성 아타나시오 주교가 쓴 [성 안토니오의 생애](Cap. 2-4: PG 26,842-846)를 보면 안토니오 아빠스 성인의 훌륭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사도들은 모든 것을 다 버리고 구세주를 따랐는가?”
“또 사도행전이 말해 주는 대로 무엇 때문에 초대 교회의 신자들은 자기 재산을 팔아 나온 것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도록 사도들의 처분에 맡겼는가?”

이렇게 성인은 스스로에게 질문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결정적으로 성당에서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리고 나서 나를 따라 오너라."는 복음말씀을 듣고는 즉시 자기가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은 소유지가 자기 자신과 여동생에게 근심거리가 되지 않도록 그 전부를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세속을 떠났습니다. 이와 같은 행동은 재물이 주는 좋음보다 더 크고 좋은 것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는 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그가 발견한 것은 무엇일까요? 성인이 걸은 삶의 여정을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안토니오 성인은 남부 이집트의 고향 근처 산을 찾아다니면서 은수자의 지도를 받으며 독수 생활을 시작하고, 기도와 연구 및 자급자족을 위한 노동을 했습니다. 312년에 그는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산기슭에 있는 빈 무덤 동굴에 거처를 마련하고 15년 동안 노동과 기도 그리고 성서 읽기에 전념하며 엄격한 독수 생활을 했습니다. 그 후 나일 강 끝에 자리한 피스피르(Pispir) 산에 들어갔다가 텅 비어 있는 성채를 발견하고, 입구를 막아 찾아오는 사람을 만나지 않고 약 20년 동안 또다시 독수생활을 했습니다.

이와 같은 성인의 은수 생활은 하느님의 지혜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전해 내려오는 글에 성인과 어떤 철학자의 대화가 있습니다: “은수자님, 독서의 위로 없이 어떻게 고통과 싸워 이겨낼 수 있습니까?” “지혜의 학자님, 자연이 바로 그 책입니다. 저는 자연을 바라보며 하느님의 글들을 읽습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성인은 비록 책을 읽을 수 없었지만 하느님께서 직접 창조하신 자연을 통하여 영적인 지혜를 충만히 갖춘 분이었습니다.

이상과 같은 안토니오 아빠스의 출가 동기와 그 이후의 생활을 보면 그가 재물의 좋음보다 더 크게 여긴 것은 바로 하느님 나라를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이 분명해 집니다.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우리 역시 성 프란치스코가 안내해주는 하느님 나라를 살기위해서 출가한 사람들입니다. 다양한 기질을 가진 여러 형제들이 공동체 생활을 하기에 서로에 대한 사랑과 신뢰가 있어야합니다. 그러나 우리 각자가 갖추어야하는 사랑과 신뢰는 한 순간에 갖출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과 신뢰는 자기 스스로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합니다.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따라서 그의 삶의 영역과 색깔과 기운이 다릅니다.

우리는 안토니오 아빠스 성인이 “글자도 모르는 그대가 어떻게 수도생활을 잘 할 수 있습니까?”라는 도전일 수 있는 질문에 어떻게 대답했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의 대답에서 자기 위축의 왜소함과 도전에 대한 반발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바로 하느님의 지혜를 알고 그 지혜의 삶을 살고 있기에 그는 재물이 주는 좋음보다 더 큰 마음의 풍요를 누리고 있습니다. 어떤 말이 이와 같은 성인의 마음에 분탕을 일으킬 수 있겠습니까?

공동체 생활에서 나 자신의 마음에 분탕이 일어날 때가 있다면 자기 자신을 잘 추수려야 합니다. 하느님의 숨결을 통해서 생명이 주어진 소중한 존재이며 하느님적인 것을 내면에 갖고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을 상기해야 합니다.

그래서 믿음을 통해 위로받고 힘을 얻어서 사랑과 신뢰를 회복합시다. 이렇게 될 때 나와 너의 관계맺음에서 신뢰와 사랑이 커져갈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지혜로 힘이 되어준 안토니오 성인처럼 우리도 사랑하고 신뢰하는 하느님의 지혜로 서로를 부축해 줍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당쇠 2008.01.17 20:53:19
    사랑하고 신뢰하는 하느님의 지혜를 저도 구합니다. 주십시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May

    성체성혈 대축일에...

    혹자는 말합니다. 사실 이 세상에 먹을 것이 부족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도 이 음식 때문에, 빵 때문에 인류는 고통당하고 있습니다. 이 빵이 생명의 빵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죽음의 빵이 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아이러니인지요. 빵이 생명의 빵이 되느...
    Date2008.05.25 By마중물 Reply1 Views1250
    Read More
  2. No Image 25May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

    오늘은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입니다.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성체성사를 특별히 기념하고 그 사랑의 신비를 묵상하는 날입니다. 이 날 우리는 예수님께서 당신 살과 피를 내어주신 신비, 곧 당신의 모든 것을 내...
    Date2008.05.25 By작은자 Reply0 Views1282
    Read More
  3. No Image 24May

    연중 7주 토요일-건강한 사람이란....

    고통을 겪는 사람은 기도하라고 야고보서는 얘기합니다. 그런데 고통을 겪으며 기도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까? 즐거운 사람은 찬양 노래를 부르라고 야고보서는 얘기합니다. 그런데 즐거워도 찬양 노래 않는 사람이 있습니까? 아프면 원로를 불러 기도를 청하...
    Date2008.05.24 By당쇠 Reply2 Views1307
    Read More
  4. No Image 23May

    연중 7주 금요일-가만히 있어라, 그리고 가라 앉히라

    살다보면 억울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진실이 오해될 때 우리는 억울하고 오해 때문에 부당한 처분까지 받으면 더 억울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오해를 받아 억울할 때, 대부분의 사람은 다른 사람을 원망하고 오해를 풀기 위해 갖은 애를 다 쓰고 마음의 평화를...
    Date2008.05.23 By당쇠 Reply1 Views1278
    Read More
  5. No Image 22May

    연중 7주 목요일-흐르게 하라

    성북동 수도원에 살던 학생 때 아침 일찍 일어나 늘 수도원 근처를 돌며 운동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심사가 뒤틀린 날이면 성북동의 부잣집들과 멋진 정원을 보며 ‘에잇, 도둑놈들!’하고 아침부터 속으로 욕을 하였습니다. 나중에 사제가 되고 난 뒤 그렇게 욕...
    Date2008.05.22 By당쇠 Reply2 Views1232
    Read More
  6. No Image 21May

    연중 7주 수요일-우리의 생명도, 우리의 일도

    오래 전의 얘기인데 사상체질이라는 책을 누군가 가져왔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때까지 저는 별 관심이 없었기에 재미삼아 저의 체질이 무엇인지 시험을 해보았습니다. 참으로 놀라웠던 것은 거기서 얘기하는 것이 너무나도 정확히 제가 좋아하는 음식,...
    Date2008.05.21 By당쇠 Reply1 Views1247
    Read More
  7. No Image 20May

    연중 7주 화요일-마르고 메마른 땅처럼

    “하느님, 내 하느님 내 영혼이 당신을 목말라 하나이다. 물기 없이 마르고 메마른 땅, 이 몸은 당신이 그립나이다.” “암 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내 영혼 당신을 그리워하나이다.” 위의 시편은 하느님을 목말라함, 하느님을 그리워함을 노래합니다. 어떻게...
    Date2008.05.20 By당쇠 Reply2 Views140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98 1299 1300 1301 1302 1303 1304 1305 1306 1307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