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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17일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연중 제1주간 목요일)


우리는 오늘 수도 생활의 창시자로 공경을 받는 안토니오 아빠스(251-356년) 성인을 기념합니다. 성 아타나시오 주교가 쓴 [성 안토니오의 생애](Cap. 2-4: PG 26,842-846)를 보면 안토니오 아빠스 성인의 훌륭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사도들은 모든 것을 다 버리고 구세주를 따랐는가?”
“또 사도행전이 말해 주는 대로 무엇 때문에 초대 교회의 신자들은 자기 재산을 팔아 나온 것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도록 사도들의 처분에 맡겼는가?”

이렇게 성인은 스스로에게 질문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결정적으로 성당에서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리고 나서 나를 따라 오너라."는 복음말씀을 듣고는 즉시 자기가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은 소유지가 자기 자신과 여동생에게 근심거리가 되지 않도록 그 전부를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세속을 떠났습니다. 이와 같은 행동은 재물이 주는 좋음보다 더 크고 좋은 것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는 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그가 발견한 것은 무엇일까요? 성인이 걸은 삶의 여정을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안토니오 성인은 남부 이집트의 고향 근처 산을 찾아다니면서 은수자의 지도를 받으며 독수 생활을 시작하고, 기도와 연구 및 자급자족을 위한 노동을 했습니다. 312년에 그는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산기슭에 있는 빈 무덤 동굴에 거처를 마련하고 15년 동안 노동과 기도 그리고 성서 읽기에 전념하며 엄격한 독수 생활을 했습니다. 그 후 나일 강 끝에 자리한 피스피르(Pispir) 산에 들어갔다가 텅 비어 있는 성채를 발견하고, 입구를 막아 찾아오는 사람을 만나지 않고 약 20년 동안 또다시 독수생활을 했습니다.

이와 같은 성인의 은수 생활은 하느님의 지혜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전해 내려오는 글에 성인과 어떤 철학자의 대화가 있습니다: “은수자님, 독서의 위로 없이 어떻게 고통과 싸워 이겨낼 수 있습니까?” “지혜의 학자님, 자연이 바로 그 책입니다. 저는 자연을 바라보며 하느님의 글들을 읽습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성인은 비록 책을 읽을 수 없었지만 하느님께서 직접 창조하신 자연을 통하여 영적인 지혜를 충만히 갖춘 분이었습니다.

이상과 같은 안토니오 아빠스의 출가 동기와 그 이후의 생활을 보면 그가 재물의 좋음보다 더 크게 여긴 것은 바로 하느님 나라를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이 분명해 집니다.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우리 역시 성 프란치스코가 안내해주는 하느님 나라를 살기위해서 출가한 사람들입니다. 다양한 기질을 가진 여러 형제들이 공동체 생활을 하기에 서로에 대한 사랑과 신뢰가 있어야합니다. 그러나 우리 각자가 갖추어야하는 사랑과 신뢰는 한 순간에 갖출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과 신뢰는 자기 스스로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합니다.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따라서 그의 삶의 영역과 색깔과 기운이 다릅니다.

우리는 안토니오 아빠스 성인이 “글자도 모르는 그대가 어떻게 수도생활을 잘 할 수 있습니까?”라는 도전일 수 있는 질문에 어떻게 대답했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의 대답에서 자기 위축의 왜소함과 도전에 대한 반발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바로 하느님의 지혜를 알고 그 지혜의 삶을 살고 있기에 그는 재물이 주는 좋음보다 더 큰 마음의 풍요를 누리고 있습니다. 어떤 말이 이와 같은 성인의 마음에 분탕을 일으킬 수 있겠습니까?

공동체 생활에서 나 자신의 마음에 분탕이 일어날 때가 있다면 자기 자신을 잘 추수려야 합니다. 하느님의 숨결을 통해서 생명이 주어진 소중한 존재이며 하느님적인 것을 내면에 갖고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을 상기해야 합니다.

그래서 믿음을 통해 위로받고 힘을 얻어서 사랑과 신뢰를 회복합시다. 이렇게 될 때 나와 너의 관계맺음에서 신뢰와 사랑이 커져갈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지혜로 힘이 되어준 안토니오 성인처럼 우리도 사랑하고 신뢰하는 하느님의 지혜로 서로를 부축해 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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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당쇠 2008.01.17 20:53:19
    사랑하고 신뢰하는 하느님의 지혜를 저도 구합니다.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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