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138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모릅니다.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그제 아담에게 너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신 하느님께서는

오늘 카인에게 네 아우 아벨은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시고,

그제 하느님께 지은 죄에 대해서 얘기하는 창세기는

오늘 인간에게 지은 죄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제가 여러 기회에 여러 번 얘기한 것이지만

사실 원죄는 인간이 지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지은 겁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원죄의 탓은 인간에게 있지 않고

근원적으로 하느님께 있습니다.

인간을 그렇게 만드신 분이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카인이 아우 아벨을 죽인 죄를 지었지만

그런데 그 이유가 하느님의 편애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지요.

 

제임스 딘 주연의 에덴의 동쪽이라는 영화를 보셨나요?

저도 이 영화를 보고 감동을 많이 받아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데,

이 영화는 바로 카인과 아벨의 얘기를 모티브로 만든 영화이며

에덴의 동쪽이란 제목은 아담이 죄를 짓고 동산 동쪽으로 쫓겨나고

카인도 아벨을 죽이고 에덴의 동쪽 놋 땅에 살게 된 데서 따온 것이지요.

 

이 영화의 주인공은 아버지가 형만 사랑하고 자기를 사랑하지 않자

비뚤어진 생활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아버지의 사랑을 받기 위해

아버지가 좋아할 일을 하지만 끝내 사랑을 얻지 못하게 되자

자기 형을 파멸시킴으로써 가족이 결과적으로 다 잘못되게 됩니다.

 

인간이란 영원히 사랑받고 싶은 욕망을 가진 존재이고,

사람에 따라 그리고 성장 과정에 따라 연인, 친구, 스승 등

받고 싶은 사랑이 달라지긴 하여도 궁극적으로는 부모의 사랑,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인간이라는 것이 주제입니다.

 

그러니 부모가 편애를 한다는 것은 얼마나 큰 잘못입니까?

저의 경우도 저희 할머니가 저보다 형을 더 사랑하는 것 때문에

할머니께서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면서도

늘 부족함을 느꼈고 나도 같은 사랑을 받고 싶어 했으며

형에 대해서는 형이니까 더 사랑 받아야 한다 생각하고 존경하면서도

나이 차이가 나는 형인데도 사랑을 놓고 경쟁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이 편애하듯 편애하고 차별하시겠습니까?

그럴 리가 없음에도 하느님께서 차별치 않고 편애치도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믿지 못하고 의심을 합니다.

 

인간 사랑에 대한 의심이 하느님 사랑에 대해 의심케 하는 것이고,

인간의 편애와 차별을 하느님께 투사하는 것이지요.

 

아무튼 우리 인간은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그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의심합니다.

그렇다면 분명히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왜 인간은 느끼지 못하고

인간 모두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느끼지도 못하고 믿지도 못하는 걸까요?

 

인간은 사랑이 성숙하지 못할 때, 그리고 성숙하지 못할수록

나만 사랑하기를 바라고 나를 더 사랑하기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만 사랑할 때 사랑한다고 느끼고

나를 더 사랑해야만 사랑한다고 느끼며,

그러니 모두를 사랑하면 사랑을 못 느끼고

똑같이 사랑해도 사랑을 못 느낍니다.

 

나의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나의 햇빛이고

나의 감나무에 걸린 달이 나의 달인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공동소유는 안 되고 뭐든 내 것으로 소유하려고 하고

하느님의 사랑도 나만의 사랑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하느님의 나무인 동산의 선악과나무를 나의 나무로 따먹으려한 인간은

하느님 사랑도 보편적인 사랑으론 만족 못하고 내 사랑이길 바랍니다.


이 소유적 사랑을 넘어서야 우리는 하느님 사랑에 도달하고

하느님 사랑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Jisoo LeeJisoo Lee 2015.02.16 13:49:08
    안녕하세요 매일 올려주시는 묵상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말씀나눔을 읽은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
    원죄는 인간이 지은 것이 아니고 근원적으로 인간을 그렇게 만드신 하느님께 근원적으로 있다
    그리고 카인이 아벨을 죽인 이유가 하느님의 편애 때문이라는 말씀이 잘 이해가 안되네요.
    혹시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Apr

    부활 4주 월요일-구원의 문이신 주님

      “나는 양들의 문이다.”   서울의 지하철에는 역마다 다른 시詩가 있고, 철따라 다른 시가 걸립니다. 그래서 차가 오기를 기다리며 이번에는 어떤 시가 걸렸나, 이 역에는 어떤 시가 걸렸나를 보며 시를 감상하는 것이 저의 즐거움과 기쁨 중의 하나...
    Date2015.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25
    Read More
  2. No Image 26Apr

    부활 제 4 주일-당신 행복에로 부르시는 주님

      오늘은 성소주일이며 살리시는 주님, 구원하시는 주님, 소중히 여기시는 부활의 주님을 기념 합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은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을 혼동합니다. 그래서 사랑한다고 해야 할 것을 좋아한다고 얘기하곤 합니다. 그러나 저는...
    Date2015.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69
    Read More
  3. No Image 25Apr

    부활 3주 토요일-고통과 어려움 중에 맺어지는 영적인 관계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오늘은 베드로 사도가 자기의 아들이라고 하는 마르코 사도 축일입니다. 이때의 아들은 혈육으로 아들이 아님은 말할 것도 없고, 의형제처럼 베드로와 마르코가 부자관계를 맺어...
    Date2015.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39
    Read More
  4. No Image 24Apr

    부활 3주 금요일-먹어야만 산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살릴 것이다.”   먹어야 한다. 먹어야 산다. 너나없이 먹어야 산다.   씨름 선수가 씨름을 잘하려면 기술이 좋아야 한다. 그런데 기술이 좋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Date2015.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1
    Read More
  5. No Image 23Apr

    부활 3주 목요일-알아듣기 어려운 말을 잘 알아들으려면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다른 데서 하신 말씀과 비교하면 오늘 주님께서는 이상한 말씀을 하십니다. 요한복음 14장 6절에서 주...
    Date2015.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40
    Read More
  6. No Image 22Apr

    부활 3주 수요일-주님 손 안의 연장들인 우리

      “그날부터 예루살렘 교회는 큰 박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사도들 말고는 모든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다. 흩어진 사람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였다.”   제가 미국에 처음 가서 감동을 받았던 것이 하나 있습니다. 미...
    Date2015.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2
    Read More
  7. No Image 21Apr

    부활 3주 화요일-기적이 아니라 겸손으로 믿는 하느님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하느님의 일을 위해 너희가 할 일은 당신을 믿는 것이라고 어제 주님께서 말씀하시자 오늘 백성들은 뭣으로 믿게 하시겠는지 외려 묻습니다. 주님께서 ...
    Date2015.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4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96 997 998 999 1000 1001 1002 1003 1004 1005 ... 1435 Next ›
/ 143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