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5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샘처럼...

오늘처럼 아침부터 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엔
특히 누군가 그리워집니다.
더우기 이렇듯 비와 더불어 산을 감싸고 있는 안개가
폭은하게 느껴지는 날엔...!

엊그제 27년 만에 찾아 온 손님이 있었습니다.
6살적 아이가 자라 33살 신랑이 되어 다음 주일이면 결혼을 한다며
두 대학 동창생들과 찾아 왔으니,
감회 깊은 남다른 재회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먼 세월을 거슬러
영국 캔터베리에서의 유학 시절,
아이들 남매와 그 부모님과는 한 동리에서 만나 한국인이 거의 없는 터에
더없이 친근한 사이로 지냈습니다.
주일 그 가족은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저희 수도원으로 미사를 왔고
지천으로 깔려있는 고사리를 신나게 꺽던 추억하며...
재현이와 현선이 남매는
꼭 제 조카들처럼 귀엽기 짝이 없어 제 엘범에도 여러 장의 사진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 사진들을 대할 때 마다
어떻게 자라 있을까 궁금했지만, 그리움으로만 남아 있어야 했습니다.

그렇듯 어렸을 적 나이였는 데도
녀석은 그때의 일들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어,
또 다른 내가 존재함에 저으기 놀라웠습니다.

그 무렵, 골롬바노회 아일랜드 신부님께
'퍼시픽'이라는 세례명을 받은 것이며 그 옆에서 잘 도와 주었던
나에 대한 기억도 남김없이 잘 이야기해 주는 재현이...

아마도 서로가 그리워하면 언젠가는 그렇듯 다시 만나나 봅니다.
외국어대를 나와 어엿한 젊은이로 반듯하게 성장한 녀석이
참으로 대견스럽고, 결혼할 짝꿍도 본당에서 교리교사들을 가르치는
처자라고 하니 그만하면 신앙이 돈독한 짝임에 틀림없습니다.
가득한 기도의 맘으로
잘 살 수 있는 혼인이 되도록 축하해 주어야겠습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8 존재의 의미 T 알렐루야!!! 자못 무겁게만 여겨지는 제목이지만, 지극히 조용히 보낸 이었다. 어제 이곳 정동에 올라 와 부활대축일 전야 미사에 참례했고,,, 단 세 식구 뿐인... 김맛세오 2011.04.24 2435
107 좋은 사람은 가슴에 담아 두기만 해도 좋은 법  T 은총과 자비와 평화가 모든 이들에게...   자못 고단한 삶을 두고 곧잘 아래와 같은 표현들을 하게 됩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세월', 멀고도 먼 험... 김맛세오 2016.01.26 1787
106 좋은 인연(因緣), 작고 큰 복(福) T 평화가 강물처럼... 어젠 모처럼 시간을 내어 팔당에 다녀왔습니다. 1976년도에 영면하신 사랑하는 할머니의 화장 관계로 천주교 공원묘지의 소장... 김맛세오 2014.08.12 1736
105 좋음과 아름다움은 하나 T 온 누리에 평화를.   매일 1시간 이상은 운동삼아 오르는 인왕산 길.  같은 길을 오르내리면서도 실증을 내는 법이 없는 나의 천성!  집에 도착할 즈음엔 으... 김맛세오 2017.12.02 1208
104 죄송해요, 엄마...!!! T 평화와 자비   어제 강화의 글라라 수녀원에서 장마리안나 수녀님의 종신 서원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전날인 그제, 사회를 봐달라는 급작스런 전갈이 와 관... 김맛세오 2016.02.23 1501
103 줄무덤 성지로 가는 길- 십자가의 길 T 평화가 자연의 벗들과 함께 11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줄무덤 성지엔 미사가 없어, 성지에 가는 길이 나에겐 동면을 지낸 것과 같았다고나 할까. 성모상 뒷쪽, ... 2010.03.25 2050
102 쥴리아 할머니,오래오래 건강하셔요! T 평화를 빕니다. 할머니- 조선 이씨 왕가의 마지막 며느님이라는 소개를, 예전 몇 편의 글에 올렸다가 웬 이상한 스토커를 만나 급기야는 지워버릴 수 밖에 없었... 2007.01.03 2312
101 쥴리아 할머니를 생각하며... T  할머니께 영원한 안식을...   '쥴리아 할머니' 하면 내 인생 여정에서 만난 각별한 분으로 기억된다.   흔히들 할머니를 '쥴리아 여사'라 칭했고, 3-4년 부터 ... 김맛세오 2017.12.08 1280
100 즐거운 불면(不眠) T 온누리에 평화 간 밤 꿈에서 깨어 눈을 떠 보니 2시가 좀 넘었다. 어제 오후 중노동을- 줄무덤 성지 가는 능선을 따라 품위있는 소나무들이 있어 주변 잡목들을... 1 2007.02.20 2271
99 지극히 복된 망중한(忙中閑)의 하루 T 평화와 선 지난 토요일, 언제부턴가 약간의 치매기로 입원중이신 양마리아(OFS) 할머니를 뵈어야겠다는 생각에, 오후에 안성형제회에 갈 일이 있기에, 마침 집... 김맛세오 2011.11.21 2567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