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2.03.25 21:02

오호, 춘삼월 백설!

조회 수 23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강같은 평화

하루가 지났습니다만, 어제
4층 제 방 창가에서 내다 본 세상은 참으로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늦은 춘삼월에 난분분(亂紛紛) 백설(白雪)이라니요!
하늘하늘 시나브로 휘날리는 눈꽃을 상상이 아닌 실제로
목격할 수 있던 것만으로도 크나 큰 행운이었습니다.

그래서 열 일 제쳐놓고 오후엔 틈을 내어
인왕산 길을 또 갔더랬지요.
아니나다를까 예상했던대로
멀리 멋진 북한산 봉우리엔 만년설처럼
백설애애 새하얀 눈으로 덮혀 장관이 따로 없었습니다.

설산인 북한산을 바라보면서
오래 전 같은 장소에서
산신(山神)께 기원을 드리는 스님과 어느 가족을 목격했던
생각이 설핏 떠올랐습니다
목탁과 구성진 스님의 염불 소리가 듣기 좋아
한참을 곁 바위에 앉아 그 내용에 귀기울여보니,
"산왕대신(山王大神),..."이라는 반복 기원이어서 아마도
산신께 간절함을 소원하는 염불이었던 모양입니다.
저는 목탁의 추임새에 맞추어, "산왕대신" 대신
"예수, 마리아!"를 넣어 화살기도를 드리니 참으로 잘 어울렸습니다.

하늘 아래, 그것도 서울 가까이에
춘삼월 장관의 설산을 볼 수 있던 것 만으로도
산왕대신이 기뻐 뛸 만한 장관이요,
예수 마리아께 감사드릴 설경이 아니겠습니까.

아하, 산이 좋아
거기에 금상첨화로 백설산까지 보며
눈과 마음의 도장을 실컷 찍으며 기도를 드렸으니,
행여 이런 행복을 또 어데서 바랄 수 있었겠습니까.

"예수,마리아,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나무관세움보살...!"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8 감사...!!! T 온 누리에 평화 성거산을 떠난 지 며칠 되었습니다. 제 마음과 가슴에 한아름 아름다움을 간직해 준 성거산! 못내 아쉬움에 앞서, 거기서 정들었던 자연 사물들... 5 김맛세오 2012.02.21 2580
277 서울 토박이...? T 평화를 빌며... 경희궁 앞 길을 걷노라니 도로가에 전차(電車) 한 대가 전시되어 있고 그 안에 기관사와 통학을 하려는 학생의 모습이 참으로 재밋는 표정으로 ... 김맛세오 2012.02.26 2356
276 친 자매같은 시누이와 올캐 T 한아름 가득한 평화 며칠 전 정동으로 올라 온 저를 보러 두 자매님들이 다녀 가셨지요.. 성 다미아노 집에서 함께 차를 들면서 오랫만의 해후를 허심탄회하게 ... 김맛세오 2012.02.28 2555
275 스마트 폰 세상...글쎄???!!! T 온 누리에 평화를... 지하철을 타고 보면 너나 할 것없이 귀에 이어폰을 꽂고 스마트 폰에 시선을 집중한 채 이러저러한 정보나 게임을 써핑하느라 시간가는 줄... 김맛세오 2012.03.04 2161
274 정(情) T 평화/ 선 거의 매일 별꽃을 대할 수 있던 성거산의 밤하늘과는 달리 서울은 그야말로 '별볼일이 없는' 잿빛 하늘! "풍요롭게도 살 줄 알고 가난하게도 살 줄 아... 4 김맛세오 2012.03.06 2292
273 어느 착한 아일랜드 형사님 T 평화가 강물처럼... 인생 여정에서 저처럼 좋은 인연들을 만난 사람도 드믈 것입니다. 갑짜기 탐정 소설 속에나 나올 법한 잊을 수 없는 추억 하나를 반추해 보... 김맛세오 2012.03.07 2535
272 인왕산(仁旺山) 길 T 평화와 선 치통으로 마지막 씹을 수 있는 이를 뽑아 근 2주 정도 죽 만을 먹고 지내는 힘든 요즘입니다. 꼭 사순시기에 맞추어 이런 일이 생기는 걸 보면 어지... 김맛세오 2012.03.11 2322
271 별 밤 이야기 T평화가 온 누리에... 낮동안 업무로 진종일 한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날들... 어제가 바로 그런 날이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 밤 산책을 나갔더랬지요. 새까만 밤... 김맛세오 2012.03.13 2048
270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T 평화/ 선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화엄경의 말씀으로 평소에 무척이나 선호하는 글귀입니다. 어쩌면 이 말씀은 하느님 경지에로의 경계를 넘나드는 ... 2 김맛세오 2012.03.20 2331
» 오호, 춘삼월 백설! T 강같은 평화 하루가 지났습니다만, 어제 4층 제 방 창가에서 내다 본 세상은 참으로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늦은 춘삼월에 난분분(亂紛紛) 백설(白雪)이라니요!... 김맛세오 2012.03.25 2342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