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그 시대 사람들이 악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악한 것이 그 시대뿐이겠습니까?

오늘 우리 세대는 악하지 않습니까?

오늘날에도 이 세대가 악하다고 한탄하는 사람이 참으로 많지요.

 

그런데 그렇게 얘기하면서 우리는 주님처럼 한탄을 합니다.

이 세대의 악함에서 나는 빠져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주님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지만 우리도 그럴 수 있을까요?

그리고 주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악하다고 말씀하시는 것과

우리가 통상적으로 이 세대가 악하다고 하는 것은 같은 것일까요?

 

악하다고 할 때 우리는 병이나 죽음, 자연재앙과 같은 자연악과 구별하여

다른 사람이 싫어하는 짓,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남을 해치는 짓을

자유의지로 하는 것, 곧 인간이 죄악을 범하는 것을 일컫습니다.

그래서 실수로 누구를 죽였을 때 우리는 그를 악하다고 하지 않지요.

 

그리고 우리가 보통 다른 사람을 악하다고 할 때

인간중심적이고 그것도 자기중심적일 때가 많습니다.

고전 형이상학에서 선이란 인간 또는 내가 원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는데

그러니 선의 반대인 악이란 인간 또는 내가 원치 않는 것, 싫어하는 거지요.

 

그런데 인간이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이 다 선일까요?

그리고 선을 좋아하는 인간은 다 선할까요?

 

인간이 좋아하는 것은 대체적으로 주관적이고 때에 따라 달라집니다.

어렸을 때 좋아하던 것이 커서 싫어지기도 하고

젊었을 때는 담배가 나쁜 것임을 알면서도 좋아서 피지만

몸이 상한 다음에는 담배가 참으로 나쁜 것임을 알고 싫어하게 되지요.

 

또 좋은 것을 좋아하지만 좋은 사람이 아닌 사람이 참으로 많습니다.

자기 몸에 좋은 것은 엄청 좋아하여 잘도 챙겨 먹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는 불량식품을 팔아먹는 악한 사람이 있기도 하잖아요?

 

아무튼 우리가 이 세대는 참으로 악하다고 할 때

우리는 인간중심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 이런 말을 하기 십상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의 뜻은 어떤 것일까요?

 

말할 것도 없이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보시니 좋다고 하셨을 때의

그 하느님 보시기에 악한 것이고, 하느님 중심적입니다.

앞서 인간중심적인 선이 인간이 원하는 거, 내가 좋아하는 거라고 했는데

하느님 중심적인 선이란 당연히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인 것이고,

악이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과 반대되는 것이요,

하느님 나라의 의로움과 반대되는 것이지요.

 

주님께서는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걱정하거나 다른 것을 찾지 말고

먼저 하느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리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 하느님의 의로움은 실천하지 않고,

하느님께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악하다고 하시는 거지요.

 

그러므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당대 이스라엘의 죄악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과 반대되는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 그 첫 번째이고,

그 죄를 예언자들을 보내시어 회개할 기회를 주셨는데

이방인인 니네베 사람들은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한 것에 비해

정작 하느님 백성인 이스라엘 백성이 회개하지 않은 것이 그 두 번째이며,

회개는커녕 주님께 하느님 나라의 표징을 요구하는 것이 그 세 번째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하느님 백성입니까, 이방인입니까?

불의를 인정합니까, 불인정합니까?

회개하려고 합니까, 아니면 더 달라고나 하고,

오히려 뻔뻔스럽게 기적까지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정지용정지용 2015.02.25 04:57:09
    저 자신부터 반성합니다. 좋은 말씀 묵상하면서 하루를 살겠습니다. 샬롬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Jun

    성 안토니오 축일-뒤틀린 인생

      파도와의 성 안토니오의 생애는 어쩌면 뒤틀린 인생입니다. 뒤틀린 인생이란 자기 생각과는 다르게 된 인생을 말하지요. 그렇다면 성 안토니오는 어떻게 인생이 뒤틀렸다는 것일까요?   그의 생애는 참으로 짧습니다. 36세의 짧은 인생을 살았으니 ...
    Date2015.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604
    Read More
  2. No Image 12Jun

    예수 성심 대축일-알면서도 모르는 하느님 사랑

        예수 성심 대축일의 독서로 교회는 에페소서를 읽습니다. 여기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얘기하면서 두 가지를 우리에게 희망합니다.   하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게 되기를,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께서 우리 마음 안에 사시게 되...
    Date2015.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12
    Read More
  3. No Image 11Jun

    성 바르나바 사도 축일-착한 것만으로는 안 된다

      착한 사람인 것만으로는 안 된다!!!!! 이것이 오늘 제가 바르나바 사도를 생각할 때 든 생각입니다.   사도행전은 바르나바를 착한 사람이라고 얘기합니다. 악한 사람이 너무도 많은 이 세상에 착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 얼마나 귀하고 얼...
    Date2015.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07
    Read More
  4. No Image 10Jun

    연중 10주 수요일-하느님은 사랑으로 모든 것을 하셨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율법을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는 오늘 주님의 말씀을 들을 때 드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정말 율법을 ...
    Date2015.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7
    Read More
  5. No Image 09Jun

    연중 10주 화요일-선행이 아니라 착한 행실을 해야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오늘 주님께서 <착한 행실>에 대해서 말씀하시어 착한 행실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생각하다보니 떠오르는 말이 <착한 고기>, <착한 ...
    Date2015.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411
    Read More
  6. No Image 07Jun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미사 때 성체 분배를 하다보면, 수많은 종류의 손들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손은 너무 작아, 손바닥 위에 성체를 올려놓을 때, 떨어뜨릴까 조심하게 되는 손이 있습니다. 손바닥이 성체보다 조금 더 크다 보니 자칫 잘못하면 떨어뜨릴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
    Date2015.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53
    Read More
  7. No Image 07Jun

    성체와 성혈 대축일-지워버리지 않고 잊지 않기 위하여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아주 냉정하게 얘기하면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면 됐지 돌아가시기 전에 만찬을 하시며 빵과 포도주를 나눠 주시는 그런 예식을 굳이 하실 필요가 있을까...
    Date2015.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7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03 904 905 906 907 908 909 910 911 912 ... 1348 Next ›
/ 13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