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53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오늘 말씀을 놓고 볼 때 율법과 예언서가 주님께는

폐지의 대상이 아니라 완성의 대상입니다.

율법이나 예언서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불완전하다는 거지요.

 

그렇다면 율법과 예언서의 어떤 면이 불완전한 것입니까?

 

마태오복음에서 오늘 이 말씀을 하신 다음 이어지는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구약의 불완전함에 대해서 예를 들어 말씀하시는데

살인하지 말 것, 간음하지 말 것, 맹세하지 말 것, 보복하지 말 것,

이웃을 사랑하되 원수는 미워할 것과 같은 것이 바로 그것들입니다.

 

예를 들어 간음하지 말라는 것은 간음을 정당화하는 것과 비교하면

너무도 훌륭한 법이고 분명 사랑에서 비롯된 법입니다.

 

얼마 전 어처구니없는 얘기를 외신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몇 해 전 인도에서 버스를 탄 여대생을 집단 성폭행하고

죽인 사건이 있었고 이를 다큐멘터리로 만들었는데

성 폭행 범인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여대생이 밤늦게 버스를 탄 것이 잘못이고,

폭행 때 저항치 않았으면 죽이지는 않았을 텐데

저항한 것이 오히려 잘못이라고 증언을 한 것이었습니다.

 

더 어처구니없는 것은 인도정부가 이 다큐멘터리의 상영을 방해하고

이것을 영국 감독이 만들었다고 하여 국제적인 음모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니 간음하지 말라는 법이 있고 그것이 존중되기만 해도

가히 훌륭하고 충분하다고 우리 중에도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 정도로 완전하지 않다고 하십니다.

음란한 생각만으로도 간음을 한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것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율법의 완성은 더 엄격한 법을 말하는 겁니까?

 

그런 면이 없지 않지만 그것과는 질적으로 다른 완성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그렇게 Negative한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소극적이고 어떤 면에서는 부정적인 것이 아닙니다.

 

제 경험을 놓고 볼 때 여자를 안 만난다고

음란한 생각이 안 드는 것은 아니지만 안 만나면 아무래도 유혹이 적습니다.

그렇다고 음란한 생각을 안 하기 위해 아예 여자를 만나지 않을 수 없지요.

그러니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복음적인 사랑을 위하여 여자를 만나야 하고,

그러는 가운데 음란한 생각을 안 할 수 있는 사랑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사랑은 미워하면서 성장하고

죄지으면서 성장한다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우리는 종종 죄를 안 짓기 위한 안주,

사랑을 하지 않는 안주를 하기 쉽습니다.

 

이때의 안주安住는 편안함에 머무는 것이기도 하지만

범죄 안전지대에 머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유혹의 기회를 만들지 않고,

만나지 않는 것이 죄를 짓지 않기 위해선 상책이지만

그것으로 사랑의 완성을 이룰 수는 없습니다.

 

회개란 이런 안주에서 깨어나고 일어나 사랑을 향해 가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죄 짓지 않는 소극적인 사랑에 안주하려는 우리를

더 완전한 사랑에로 중단 없이 나아가게 하는 회개에의 호소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Oct

    연중 30주 토요일-철회될 수 없는 하느님 은사와 소명

    연중 30주 토요일-2015   “그들은 복음의 관점에서 보면 여러분이 잘 되라고 하느님의 원수가 됐지만, 선택의 관점에서 보면 조상덕분에 여전히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이들입니다. 하느님의 은사와 소명은 철회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Date2015.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2
    Read More
  2. No Image 30Oct

    연중 30주 금요일-대신 죽어줄 수는 있어도 대신 받게해줄 수는 없는 구원

    “사실 육으로는 내 혈족인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기라도 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어제 무엇이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우리를 갈라놓을 있겠냐고, 아무 것도 갈라놓을 수 없다고 바오로 사도가 말했지...
    Date2015.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80
    Read More
  3. No Image 29Oct

    연중 30주 목요일-하느님의 사랑도 우리가 믿는만큼 힘이 있다.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우리를 갈라놓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그리스도 사랑의 힘이 워낙 세기에 아무 것도 갈라놓지 못한다는 뜻인가요?   마치...
    Date2015.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17
    Read More
  4.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결합된 우리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   나는 결합을 잘 이루는 사람일까? 우리 공동체는 잘 결합된 공동체일...
    Date2015.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5
    Read More
  5. No Image 27Oct

    연중 30주 화요일-우리와 함께 탄식하고 기다리는 피조물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지금까지 다 함께 탄식하며 진통을 겪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오늘 말씀에서 오늘날에도 유효한 가르침, 아니 오늘날에 더욱 유효한 가르침을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피조물이 우리로 인해 탄...
    Date2015.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9
    Read More
  6. No Image 26Oct

    연중 30주 월요일-두려울 것 없는 아버지의 자녀들

    “하느님의 영의 인도를 받는 이는 모두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여러분은 사람을 다시 두려움에 빠트리는 종살이의 영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이 성령의 힘으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를 외치는 것입니다.”(8,14-5)   지난 토요일, 우리는 누가 우리를 구...
    Date2015.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35
    Read More
  7. No Image 25Oct

    연중 제 30 주일-자비를 구하는 사람은 누구?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누가 자비를 구할까? 말할 것도 없이 자비를 필요로 하는 사람일 것이다. 오늘 복음의 바르티매오와 같은 사람이다. 그런데 자비가 필요 없는 사람이 있을까?   물론 자비가 필요 없는 사람...
    Date2015.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88 889 890 891 892 893 894 895 896 897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