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주님께서는 현명하게 대답하는 율법교사에게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칭찬받는 율법 교사를 보면서 한 편으로는 부러움을 느끼며

동시에 나는 하느님 나라에서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오늘 주님 말씀을 잘 뜯어보면 사랑에도 단계가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어떤 사랑이냐에 따라 하느님 나라에 덜 또는 더 가까이 있습니다.

 

첫째가는 사랑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으니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 하느님 나라와 제일 가깝다고 할 수 있고,

둘 째 가는 계명으로 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셨으니

이웃 사랑이 그 다음으로 가깝고

자신을 사랑하는 게 하느님 나라와 제일 멀리 있는 거라 할 수 있는데

그런데 이 말씀을 더 잘 곱씹으면 자기를 사랑치 못하면

이웃도 사랑할 수 없는 것이니 자기 사랑이 이웃 사랑의 기초인 게지요.

 

그러니까 이렇게 얘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자기만 사랑하는 자기 사랑은 하느님 나라에 멀리 있지만

이웃도 사랑하게 하는 자기 사랑은 이웃 사랑 못지않게

하느님 나라에 가까운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만 사랑하는 자기 사랑은 사랑이 그만큼 작은 사랑입니다.

그 사랑의 크기가 자기 아닌 누구를 사랑할 수 없는 정도지요.

사랑이 크면 클수록 전 세계 모든 사람을 다 품고 사랑하지요.

 

그러니 자기만 사랑하는 사랑은 그 그릇이 그만큼 작은 것이고,

자기를 사랑하는데도 급급할 정도로 작은 사랑인 것입니다.

 

어쨌든 자기를 사랑하듯이 이웃까지 사랑을 하게 되면

이제 하느님 나라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고,

이웃을 사랑하되 가까운 이웃뿐 아니라 먼 이웃까지 사랑하고,

고마운 이웃뿐 아니라 원수까지 사랑할 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며,

모든 사람을 사랑할 때 그야말로 하느님 나라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겁니다.

 

그렇긴 하지만 이 사랑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랑만큼

하느님 나라에 가까이 다가간 것은 아닙니다.

 

우리 신앙인의 사랑도 어떤 때 인간적인 사랑에 머물 때가 있습니다.

Humanist인본주의자의 Humanism인본주의적인 사랑인 것이지요.

 

그런데 인본주의자들 중의 상당수가 인간을 사랑하지만 무신론자로서

하느님의 사랑도 거부하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도 거부합니다.

사람을 근본 삼으니 하느님을 근본 삼는 신본주의를 부정하고

사랑만을 사랑하니 하느님 사랑을 부정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하느님을 믿는 우리,

하느님의 사랑을 거부하지 않고 사랑 받기 원하는 우리는

하느님 나라에 꽤 가까이 있는 것이며 이런 나를 자랑스러워해도 됩니다.

 

그렇긴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만족치 말고

하느님 나라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사랑을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 사랑을 갈망하는 것에서 사랑하는 것에로 나아가고

마음을 다하는 사랑에서 목숨을 다하는 사랑에로 나아감으로써

하느님 나라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사랑을 해야겠습니다.

 

하느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은 우리,

그러나 더 가까이 가야할 우리임을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송홍규송홍규 2015.03.13 10:42:11
    좋은것을원하면 갗은것을버려라!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3.13 09:26:27
    그렇습니다.
    이웃을 자기 자신 처럼 사랑하기 위해서는 우선 먼저 자신 안에 사랑의 체험이 있어야 할것입니다.
    왜냐하면 내안에 사랑의 체험이 없는 메마른 정서로 어떻게 이웃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을까....
    예수님께서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고만 말씀하셨지 먼저 자신을 사랑하라고 굳이 말씀하시지 않은 것은 아마도 인간의 자기중심성을 이미 알고 계셔서가 아닐까....

    하느님이 먼저 나를 사랑하셨다는 것을 믿고 깨달은 사람은 그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자기 중심적인 사랑을 할 수 있을까....!싶지요.

    이론은 이렇게 정리되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아 한결같이 이런 마음으로 살지 못하는
    저의 삶에 아픔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 나라가 저에게는 멀게만 느껴지는 사순시기입니다.
    그러니기도해야겠습니다. 불쌍한 제 자신을 위해서.......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Oct

    연중 29주 목요일-무죄함의 성화가 아니라 사랑의 성화

    “여러분이 전에 지체를 더러움과 불법에 종으로 넘겨 불법에 빠져있었듯이 이제는 자기 지체를 의로움에 종으로 넘겨 성화에 이르십시오.”(로마.6,19)   성화란 무엇일까요? 어떤 경지가 성화의 경지일까요? 그야말로 무죄의 경지를 말함일까요?   부...
    Date2015.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318
    Read More
  2. No Image 21Oct

    연중 29주 수요일-죄의 종과 순종의 종

      “여러분은 죽음으로 이끄는 죄의 종이 되거나 의로움으로 이끄는 순종의 종이 되거나 하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오늘 두 가지 인간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죄의 종>과 <순종의 종>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여기서 죄의 종이라는 표현을 쓰...
    Date2015.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32
    Read More
  3. No Image 20Oct

    연중 29주 화요일-자기 흡족과 은총의 만족 사이에서 나는 어디?

    “죄가 많아진 그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이 말씀도 역시 올바로 이해를 해야 합니다. 이 말씀을 잘못 이해하면 은총이 충만하기 위해 죄를 더 지어야 한다는 뜻으로 곡해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황을 심하게 하던 10...
    Date2015.10.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67
    Read More
  4. No Image 19Oct

    연중 29주 월요일-의심치 않고 자라는 믿음이 있을까?

      “아브라함은 불신으로 하느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오히려 믿음으로 더욱 굳세어져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   의심하지 않고 어떻게 믿음에 도달할 수 있을까?   아브라함에 대한 오늘 로마서 말씀을 묵상하면서 드는 생각입니다. 정말 아...
    Date2015.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70
    Read More
  5. No Image 18Oct

    전교주일-행복한 사람이 사랑으로만할 수 있는 선교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을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오늘은 전교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해 미사를 봉헌하는 날로서 선교지와 선교지에서...
    Date2015.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0
    Read More
  6. No Image 17Oct

    연중 28주 토요일-절망을 거스르는 희망

      어제에 이어 오늘의 로마서도 아브라함의 믿음에 대해 얘기하며 이렇게 덧붙입니다. “그는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였다.” 믿었기에 희망이 없어도 희망을 하였다는 말로 읽힙니다.   그런데 희망이 없어도 희망을 한다는 게 도대체 뭔 말입니까? 희망...
    Date2015.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37
    Read More
  7. No Image 16Oct

    연중 28주 금요일-믿는 것이 다가 아니다.

    “일을 하지 않더라도 불경한 자를 의롭게 하느님을 믿는 사람은,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받습니다.   로마서를 계속 읽다보면 이런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믿기만 하면 행위는 개떡같이 해도 되는 건가? 믿기만 하면 아무런 선행을 하지 ...
    Date2015.10.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1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90 891 892 893 894 895 896 897 898 899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