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55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언젠가 읽은 적이 있는데 <죽기 전에 후회하는 것 5 가지>입니다.

이것은 오랫동안 노인들을 돌본 어떤 사람이 정리한 거로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남 눈치 보지 말고 내 뜻대로 살 걸.

둘째, 좀 덜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낼 걸.

셋째, 내 감정에 좀 더 충실할 걸.

넷째, 친구들과 좀 더 깊이 있게 사귈 걸.

다섯째, 좀 더 도전하며 살 걸.

 

그렇다면 신자요 수도자인 저는 생을 마감할 때

어떤 것에 대해 제일 후회하거나 부끄러워할까요?

그리고 여러분은 어떨 것 같습니까?

 

터무니없이 욕심을 너무 많이 부린 것일까요?

욕망에 이끌려 무절제하게 삶을 허비한 것일까요?

하지 말아야 할 말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나의 잘못으로 여러 사람에게 고통을 준 것일까요?

아니면 어제 우리가 봤듯이 첫째가고 둘째가는 계명,

곧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다하지 못한 것일까요?

 

물론 신자인 우리는 사랑을 다하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해야 할 일이지만

그러나 저는 오늘 복음의 비유를 묵상하면서 오늘 바리사이와 같은

교만과 위선이 제가 가장 후회하고 부끄러워해야할 거라 생각됐습니다.

 

왜냐면 어제 복음에서 봤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고,

그렇기에 최선을 다해 사랑하지 못한 것을 후회해야겠지만

교만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사랑을 못하게 할 뿐 아니라

자신의 죄를 보지 못하고 오히려 위선까지 떨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교만은 자기의 죄를 보지 못하게 하고,

죄를 지었으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르게 하며,

부끄러운 줄 모를 뿐 아니라 오히려 잘난 줄 알게 하고,

그렇기에 오늘 비유의 바리사이처럼 자기의 선을 자랑하게 합니다.

 

예전의 저는 누구보다 가난하게 산다는 것 때문에 매우 교만하였고,

제가 매우 교만한 것을 알면서도

교만한 나를 알고 인정하는 것이 나의 겸손이라고 떠벌이며

전혀 부끄러워할 줄을 몰랐고 그래서 고치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처럼 세속적이지 않다는 영적 우월감으로 가득하였으며,

그래서 다른 사람을 아주 우습게 생각하고 무시하곤 하였습니다.

그렇게 50여 년을 살고 난 뒤에야 교만한 저를 부끄러워하기 시작했고,

부끄러운 줄 모르고 살았던 지난날을 부끄러워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자주 말씀드리듯이 교만은 지독한 자기집중이고, 자기중심입니다.

시선이 온통 자기에게 집중되어 있기에 자기밖에는 못보고,

자기밖에는 못 보기에 자기 밖에 하느님도 계시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있어도 눈에 뵈는 것이 없게 됩니다.

 

우리말로 눈에 뵈는 것이 없는 것이 바로 한자로 무시無視이지요.

무시란 없을에 볼이니 시력, 곧 볼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뜻이고,

엄연히 있고 수없이 있는데도 있는 것을 없다고 보는 것이기도 합니다.

 

어제 복음에서 우리는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

곧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대해서 봤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우리가 가장 부끄러워하고 피해야 할 것,

곧 교만과 위선에 대해서 봤습니다.

 

이 사순시기, 우리는 사랑치 못한 나를 회개하고,

사랑할 수 없게 하는 교만에 대해 회개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Apr

    부활 8부 토요일-의심과 불신을 통과한 믿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의 부활을 제자들이 믿지 않음에 대해 꾸짖으십니다. 그런데 믿지 않았다는 표현이 옳은 표현인지 생...
    Date2015.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65
    Read More
  2. No Image 10Apr

    부활 8부 금요일-은혜로운 상실과 허사 체험

      오늘 사도행전에서 유다 지도자들은 사도들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들은 무슨 힘으로, 누구의 이름으로 그런 일을 하였소?”   이에 성령으로 가득 찬 베드로가 대표로 나서서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
    Date2015.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37
    Read More
  3. No Image 09Apr

    부활 8부 목요일-마음의 문을 여시는 주님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주셨다.”   주님께서 오늘 제자들에게 해 주신 것은 <마음을 열어주신 것>과 <성경을 깨닫게 해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제자들은 마음을 열게 되고 성경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Date2015.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43
    Read More
  4. No Image 08Apr

    부활 8부 수요일-내가 가진 유일한 것

    오늘 사도행전에서 베드로는 요한과 함께 기도하러 성전에 들어가다가 자선을 청하는 평생 불구자를 만납니다. 이에 베드로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
    Date2015.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01
    Read More
  5. No Image 07Apr

    부활 8부 화요일-얼마나 사랑할까 나는?

      오늘 복음은 막달라 마리아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누구보다 먼저, 그리고 주님의 애제자라고 불리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보다도 먼저 뵙는 얘깁니다.   예수님께서는 어찌하여 애제자보다 먼저 마리아에게 나타내 보이셨을까요? 예수님께서 어...
    Date2015.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80
    Read More
  6. No Image 06Apr

    부활 8부 월요일-승화된 두려움, 승화된 기쁨

      “그때에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다.”   오늘 복음의 여인들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을 때 두려움과 기쁨을 동시에 느끼는데 하느님을 만날 때 우리 인간이 느끼는 두 감정이 ...
    Date2015.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55
    Read More
  7. No Image 05Apr

    주님 부활 대축일-부활의 시차

      사도신경을 바칠 때 우리는 이렇게 믿음을 고백합니다. “본시오 빌라도 치하에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저승에 가시어 사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 부활하시고.”   이 신앙 고백을 할 때마다 저는 이런 생각이...
    Date2015.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179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4 915 916 917 918 919 920 921 922 923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