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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아드님이시지만 고난을 겪으심으로써 순종을 배우셨습니다.

그리고 완전하게 되신 뒤에는

당신께 순종하는 모든 이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습니다.”

 

오늘 히브리서 말씀은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순종을 배우셨다는 말씀이나

완전하게 되신 뒤라는 말씀이 바로 그것입니다.

 

순종을 가르치셨고, 가르치실 분이 순종을 배우셨다니.

또 이미 완전하신 분이 완전하게 되신 뒤라니.

고통을 겪기 전에는 순종을 할 줄 모르셨다는 뜻인가요?

불완전한 분이셨는데 고통을 겪고 난 뒤 완전해지셨다는 뜻인가요?

 

히브리서의 전체 가르침을 통해서 볼 때 그런 뜻이 없지 않습니다.

히브리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중재자인 대사제이며

참 하느님이요 참 인간이기에 완전한 중재자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말은 하느님과 본질이 똑같은 분이시기에

하느님의 뜻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잘 순종하시면서도

죄 외에는 모든 점에서 우리와 똑같은 분이시기에

인간의 연약함과 고통을 똑같이 아시고 겪으시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뒤집으면 이런 뜻도 됩니다.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잘 순종하는 분이시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렇게 순종하시기까지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순종의 어려움을 겪으셨다는 뜻입니다.

 

하느님께 순종한다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인데

하느님의 뜻과 나의 뜻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을 때는

나의 뜻을 꺾어야만 하는 것이기에 어려움이 있는 거지요.

 

그러니까 완전한 일치와 불완전한 일치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완전한 일치란 쉽게 말하면 하느님 뜻에 100% 동의하는 것인데,

그런데 우리 안에는 내가 너무나 많기에 하느님 뜻을 따르려는 나와

그렇지 않은 나 사이에 갈등이 있고, 이렇게 내 안에서 갈등이 있을 때

우리는 당연히 하느님 뜻에 완전히 일치할 수 없게 되겠지요.

 

내 안에 내가 너무나 많은 것에 대해 바오로 사도도 한탄한 적이 있습니다.

나의 내적 인간은 하느님의 법을 두고 기뻐합니다. 그러나

내 지체 안에는 다른 법이 있어 내 이성의 법과 대결하고 있음을 봅니다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로마 7,22-24)

바오로 사도는 여기서도 그렇지만 코린토 2416절에서도

속사람(내적 인간inmost self)과 겉사람(외적 인간outer self)을 나눕니다.

 

오늘 신명기에서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그들의 가슴에 내 법을 넣어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법을 새겨주겠다.

그리하여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고,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에게는 살아야 할 나가 있고 죽어야 할 나가 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법에 순종하려는 속사람(내적 인간)은 살아야 하고

하느님의 법에 불순종하려는 겉사람(외적 인간)은 죽어야 하는데

속사람이 영원히 살기 위해선 겉사람이 죽는 고통을 당해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히브리서의 주님께서 완전하게 되셨다는 것은

완전히 순종하는 분이 되셨다는 것인데

주님께서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시기에 우리와 마찬가지로

고통을 통해 완전히 순종하는 것을 배우셨다는 것입니다.

 

완전한 사람이란 하느님께 완전히 순종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완전히 순종하기 위해선 겉사람이 죽어야 한다는 것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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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3.22 07:24:18
    그렇습니다.
    아마도 예수님께서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소서"라고 하신 말씀은 예수님의 겉마음이시고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라고 하신 말씀은 예수님의 속마음이 아니었을까요.
    예수님께서 죄 외에는 모든 점에서 우리와 똑같은 분이시기에
    인간의 연약함과 고통을 똑같이 아시고 겪으시는 분이라는.....

    이러한 까닭에 인간은 자신이 경함한 만큼만 진정한 삶이고 자신이 경험한 만큼만
    다른이를 인도 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그러니까 우리에게는 살아야 할 나가 있고 죽어야 할 나가 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법에 순종하려는 속사람(내적 인간)은 살아야 하고
    하느님의 법에 불순종하려는 겉사람(외적 인간)은 죽어야 하는데
    속사람이 영원히 살기 위해선 겉사람이 죽는 고통을 당해야만 합니다."라는 말씀을
    깊이 새기며 내 안에 내가 너무나 많음에 아파하는 이 순간입니다.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에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숲 같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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