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55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때에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다.”

 

오늘 복음의 여인들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을 때

두려움과 기쁨을 동시에 느끼는데

하느님을 만날 때 우리 인간이 느끼는 두 감정이

바로 이 <두려움><기쁨>이라고 하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이 복음을 묵상하면서 우리가 흔히 느끼는

이 두 감정에 대해서 깊이 묵상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우리는 보통 기쁨은 좋은 감정이라고 생각하고,

두려움은 안 좋은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너무 얄팍한 감정 이해입니다.

두려움도 기쁨도 다 두 차원이 있는 것입니다.

인간적 차원과 신적인 차원 말이지요.

 

먼저 두려움에 대해서 보겠고,

그중에서도 극복해야 할 두려움에 대해서 먼저 보겠습니다.

 

복음을 보면 주님께서는 두려워말라는 말씀을 꽤 많이 하시는데

사람들, 특히 세상의 권력자나 박해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들은 기껏해야 이 세상에서의 목숨을 앗아갈 수밖에 없는 자들이기에

이들을 두려워 할 필요가 도무지 없고

정작 두려워 할 분은 영원한 생명을 좌지우지하시는 하느님이라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이런 인간에 대한 두려움은 극복해야 하고,

그렇지만 하느님을 두려워함으로써 극복해야 합니다.

아주 적절한 예는 아니지만 최악을 각오하면 웬만한 악은 두렵지 않고,

조폭을 무서워하면 동네 깡패 정도는 안 두려운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은 조폭도 최악도 아니시고

오히려 너무도 인자하시고 최고선이시시기에

우리가 그렇게 믿고 그분 앞에 서기만 하면

우리는 인간에 대한 두려움을 더더욱 확실하게 극복할 수 있지요.

 

그러므로 어제도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하느님 앞에 서야 하고,

인간에 대한 두려움을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으로 승화시키고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은 하느님의 두려움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프란치스코는 <악습을 몰아내는 덕>에서 자기 집을 지킴에

주님의 두려움이 있는 곳에 원수가 들어갈 곳이 없습니다.”고 얘기하는데,

이때 주님의 두려움이 라틴어로는 ‘Timor Domini’입니다.

 

‘Timor Domini’주님께 대한 두려움으로도 번역할 수 있지만

주님의 두려움으로 번역한다면 더 특별한 의미를 가지게 되겠지요.

 

이는 마치 갓난아기가 병이 나는 것은

그 아기보다 어미가 더 두려워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듯이 제가 저를 걱정하는 것보다

저의 어머니께서 저를 더 걱정하시고 많이 걱정하셨지요.

 

그러므로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나보다 더 내가 잘못 될까 걱정하시는 하느님,

나보다 더 원수가 침입할까 두려워하시는 하느님이 계시니

우리가 그분을 믿기만 하고 그분 두려움 앞에 있기만 하면

우리는 어떤 원수도 침입자도 박해자도 두려울 것 없습니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 기쁨도 승화시켜야 합니다.

이 세상이 주는 기쁨에 머물지 말고

하느님께서 주시는 기쁨에로 나아가는 것이며,

하느님께서 주시는 기쁨이 아니라 하느님을 소유하는 기쁨,

하느님과 일치하는 기쁨으로 나아가고 승화시키는 것 말입니다.

 

오늘 복음의 여인들처럼 우리도 주님 앞에 선 자의

두려움과 기쁨을 꿈꾸고 갈망하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최소화데레사 2015.04.06 09:35:25
    "그러므로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나보다 더 내가 잘못 될까 걱정하시는 하느님,
    나보다 더 원수가 침입할까 두려워하시는 하느님이 계시니
    우리가 그분을 믿기만 하고 그분 두려움 앞에 있기만 하면
    우리는 어떤 원수도 침입자도 박해자도 두려울 것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 정지용정지용 2015.04.06 06:31:31
    아직 저는 두려움만이 마음 안에 존재합니다. 평안하냐!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Jul

    연중 13주 토요일-나는 아직도 너무 구태의연한 것은 아닐까?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는다. 또한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어제와 오늘 저희 공동체는 전반기를 정리하는 피정을 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어제는 영화 한 편을 봤습니...
    Date2015.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13
    Read More
  2. No Image 03Jul

    성 토마스 사도 축일-늦은 믿음이 굳은 믿음이 되기까지

    이런 표현도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늦은 믿음 가능하다면 토마스 사도의 믿음은 늦은 믿음이라고 이름붙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이름도 토마스 사도에게 붙이고 싶습니다. 굳은 믿음 토마스 사도는 또한 굳은 믿음을 갖게 된 분이고 그래서 ...
    Date2015.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91
    Read More
  3. No Image 02Jul

    연중 13주 목요일-나는 공동체와 함께 주님께 나아가는가?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안심하여라. 네가 죄를 용서받았다.’하고 말씀하셨다.”   어제 복음에 이어 오늘 마태오복음도 다른 공관복음과 다른데, 그 다름이 다른 복음에 비해 짧고 단순하다는 것입니다. 보통은 마르코복음이 단순...
    Date2015.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9
    Read More
  4. No Image 01Jul

    연중 13주 수요일-나도 혹시 마귀 들린 사람과 같지 않을까?

    “예수께서 호수 건너편 가다라인들의 지방에 이르렀을 때에 마귀 들린 사람 둘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오늘 마태오복음은 같은 얘기를 전하는 다른 공관복음과 좀 다릅니다. 다른 공관복음에선 지명이 게라사인데 마태오복음에서는 가다라...
    Date2015.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05
    Read More
  5.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축일-풀려난 자, 풀어주는 자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풀려난 자, 풀어주는 자.   오늘 사도행전은 베드로 사도가 사슬에서 풀려나고 감옥에서 풀려나는 얘기를 들려주고 있으며 복음은 풀어주는 소명을 ...
    Date2015.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924
    Read More
  6. No Image 28Jun

    연중 제13주일

     우리가 기도를 할 때, 자주 하는 기도 중의 하나는 청원기도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회당장과 하혈하는 여자 역시 예수님께 소원을 가지고 다가갑니다.  하혈하는 여자는 같은 병으로 열두 해 동안이나 고생을 하였지만, 그리고 그러는 도중에 상태가 ...
    Date2015.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43
    Read More
  7. No Image 28Jun

    연중 제 13 주일-믿음이란 허용과 수용이다.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저에게 열등감 같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방에서 화분을 키울 때 화분의 꽃이 시원치 않게 피거나 꽃의 이파리들이 시들하거나 윤기가 없을 때 저는 그렇습니다.   이 열등감의 시작은 오래 되었...
    Date2015.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00 901 902 903 904 905 906 907 908 909 ... 1348 Next ›
/ 13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