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37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사도행전에서 유다 지도자들은 사도들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들은 무슨 힘으로, 누구의 이름으로 그런 일을 하였소?”

 

이에 성령으로 가득 찬 베드로가 대표로 나서서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았지만

하느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일으키신 바로 그분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여러분 앞에 온전한 몸으로 서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렇게 말하는 베드로를 비롯한 사도들은 아주 당당하지만

그러나 앞서 봤듯이 베드로와 사도들은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아주 겁쟁이였고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닫아걸고 있었으며

문 밖으로 나가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던 이들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사도들은 어떻게 사람들 앞에 나설 수 있게 되었고,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까?

 

한 마디로 얘기하면 성령을 받아 충만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행전도 이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때에 베드로가 성령으로 가득 차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렇다면 이제 다시 질문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성령은 어떻게 받게 된 것입니까?

 

그것은 오늘 복음과 같은 체험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풀어 말하면 상실 체험, 허사 체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에 의하면 제자들은 실패 체험의 연속입니다.

따르던 예수를 잃은 것이 제일 큰 상실 체험입니다.

그리고 자연히 야망도, 희망도, 꿈도 잃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정치적 고장 예루살렘에서 고향 갈릴래아로, 옛날로 돌아갑니다.

이때의 제자들은 자포자기 상태였는데 그 심정이 다음 말에 나타납니다.

나는 고기나 잡으러 가겠소.”

 

그런데 설상가상이라고 하듯이 또 다시 실패를 하게 됩니다.

고기잡이마저 실패로 돌아가고 밤새 한 일이 허사로 돌아갑니다.

 

인간이 지닌 힘은 두 가지입니다.

능력能力과 노력努力입니다

능력은 어느 정도 타고난 힘이고, 노력은 성실함의 힘입니다.

제자들, 특히 베드로는 고기잡이의 능력을 갖춘 사람이고,

밤새도록 고기를 잡았으니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한 것입니다.

 

그런데 능력을 다하고 노력을 다했는데도 실패로 돌아가는데

능력과 노력, 다시 말해서 인간의 모든 힘이 허사가 되는

바로 그 때가 은혜의 때이고, 성령께서 임하시며,

성령으로 인하여 우리가 주님의 힘을 지니게 되는 때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결코 자기의 힘으로 무엇을 하지 않고,

무엇을 하든 주님의 힘으로 합니다.

무위지위無爲之爲, 허허실실虛虛實實입니다.

우리 신앙의 말로 바꾸면 내가 하지 않음으로써 하느님께서 하시게 하고,

나를 비우면 바울수록 성령으로 가득 차고,

나의 힘을 빼면 뺄수록 영적인 힘이 충만하시게 하는 것입니다.

 

사실 인간의 힘은 하느님을 힘입지 않으면 폭력적이고 파괴적일 뿐입니다.

베드로 사도가 신랄하게 지적하듯 유다 지도자들이 한 짓이라고는

생명이신 주님, 생명을 주시는 주님, 우리를 위해 생명을 바치신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밖아 돌아가시게 한 것밖에 없고 이젠 사도들을 죽이려고,

누구의 힘으로, 누구의 이름으로 살리는 일을 하느냐고 추궁합니다.

 

이 세상 자기들의 권력에 도전하는 힘이 어떤 힘이냐고 으름장 놓는 것이고,

자기들의 힘 외에는 그 어떤 힘도 인정치 않겠다는 것이며,

자기들의 힘을 균열시키는 영적인 힘은 제거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그들에게 베드로는 너희들에게 버림받았지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그분 말고는 다른 누구에게도 구원이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우리도 우리의 어깨에 힘을 빼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Dec

    원죄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시작의 시작이신 하느님

    오늘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입니다. 마리아께서 원죄에 물들지 않은 채 태어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1독서는 아담과 하와의 원죄 얘기가 나오고, 미사의 본기도와 감사송은 원죄에 물들지 않고 잉태되심에 대해 노래합니다.   그런...
    Date2015.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98
    Read More
  2. No Image 07Dec

    대림 2주 월요일-구원의 동역자들

    “그때에 남자 몇이 중풍에 걸린 어떤 사람을 평상에 누인 채 들고 와서 기와를 벗겨 내고, 그 환자를 예수님 앞 한가운데로 내려 보냈다.”   오늘 복음의 장소는 어디인지 명확치 않습니다. 마르코나 마태오 복음은 가파르나움 또는 당신께서 사시는 고을...
    Date2015.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6
    Read More
  3. No Image 06Dec

    대림 제 2 주일-또 다른 요한이 되어야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주님께서는 당신이 우리에게 오시고자 하니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우리는 그저 넋 놓고 있지 말고 기다리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라...
    Date2015.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29
    Read More
  4. No Image 05Dec

    대림 1주 토요일-더 큰 자비행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고쳐주셨다.”(마태 9,35)   대림절이라 하면 주님께서 오심을 기다리는 시기지요. 그런데 주님께서 오심이 첫 번째는 하늘에서 이 땅에...
    Date2015.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21
    Read More
  5. No Image 04Dec

    대림 1주 금요일-당신 빛으로 빛을 뵙게 하소서!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오늘 이사야서의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그날에는 눈먼 이들의 눈도 어둠과 암흑을 벗어나 보게 되리라.”   오늘 이사야서는 그날을 얘기하는데 그날이란 어떤 날입니까? 아니 이사야서 전체가 그날을 얘기하는데 어떤...
    Date2015.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40
    Read More
  6. No Image 03Dec

    성 하비에르 축일-행복한 사람의 의무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잘 알다시피 복음 선포를 엄청나게 한 분입니다. 그랬기에 자신의 복음 선포의 역정을 은근히 자랑하기도 합니다. 자기가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는지 이렇게 자랑한 적이 있지요.   “마흔에서 하나를 뺀 매를 유다인들에게 다섯 차...
    Date2015.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6
    Read More
  7. No Image 02Dec

    대림 1주 수요일-어련하신 하느님 사랑

    “저 군중이 가엽구나. 사흘이나 굶었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우리가 잘 알다시피 빵의 기적에 대한 얘기는 복음에 두 번 나옵니다. 하나는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이고 다른 하나는 사천 명을 먹이신 기적인데 오늘 복음인 사천 명을 먹이신 기적은 ...
    Date2015.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83 884 885 886 887 888 889 890 891 892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