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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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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초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장면이다. 필리스티아의 장군이었던 골리앗은 다윗의 돌팔매에 무참히 쓰러진다. 다윗에게는 하느님의 힘이 함께했던 것이다. 이제 다윗은 눈매가 아름다운 소년이 아니라 필리스티아인들을 무찌른 영웅으로 떠오른다(제1독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내라.” 십계명의 이 기록에서 안식일 법이 유래하였다. 거룩하게 지내고자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행위를 금했던 것이다. 장사와 의료 행위도 그래서 금지되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선행을 베푸는 것까지 금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신다(복음).

[제1독서]
<다윗은 무릿매 끈과 돌멩이 하나로 필리스티아 사람을 이겼다.>
▥ 사무엘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7,32-33.37.40-51
그 무렵 32 다윗은 사울에게, “아무도 저자 때문에 상심해서는 안 됩니다. 임금님의 종인 제가 나가서 저 필리스티아 사람과 싸우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3 그러자 사울은 다윗을 말렸다. “너는 저 필리스티아 사람에게 마주 나가 싸우지 못한단다.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전사였지만, 너는 아직도 소년이 아니냐?”
37 다윗이 말을 계속하였다.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저를 빼내 주신 주님께서 저 필리스티아 사람의 손에서도 저를 빼내 주실 것입니다.” 그제야 사울은 다윗에게 허락하였다. “그러면 가거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기를 빈다.”
40 그러고 나서 다윗은 자기의 막대기를 손에 들고, 개울가에서 매끄러운 돌멩이 다섯 개를 골라서 메고 있던 양치기 가방 주머니에 넣은 다음, 손에 무릿매 끈을 들고 그 필리스티아 사람에게 다가갔다. 41 필리스티아 사람도 방패병을 앞세우고 나서서 다윗에게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42 그런데 필리스티아 사람은 다윗을 보더니, 그가 볼이 불그레하고 용모가 아름다운 소년에 지나지 않았으므로 그를 업신여겼다. 43 필리스티아 사람이 다윗에게 “막대기를 들고 나에게 오다니, 내가 개란 말이냐?” 하고는, 자기 신들의 이름으로 다윗을 저주하였다. 44 필리스티아 사람이 다시 다윗에게 말하였다. “이리 와라. 내가 너의 몸을 하늘의 새와 들짐승에게 넘겨주겠다.”
45 그러자 다윗이 필리스티아 사람에게 이렇게 맞대꾸하였다. “너는 칼과 표창과 창을 들고 나왔지만, 나는 네가 모욕한 이스라엘 전열의 하느님이신 만군의 주님 이름으로 나왔다. 46 오늘 주님께서 너를 내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나야말로 너를 쳐서 머리를 떨어뜨리고, 오늘 필리스티아인들 진영의 시체를 하늘의 새와 들짐승에게 넘겨주겠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 계시다는 사실을 온 세상이 알게 하겠다. 47 또한 주님께서는 칼이나 창 따위로 구원하시지 않는다는 사실도, 여기 모인 온 무리가 이제 알게 하겠다. 전쟁은 주님께 달린 것이다. 그분께서 너희를 우리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48 필리스티아 사람이 다윗을 향하여 점점 가까이 다가오자, 다윗도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향하여 전열 쪽으로 날쌔게 달려갔다. 49 그러면서 다윗은 주머니에 손을 넣어 돌 하나를 꺼낸 다음, 무릿매질을 하여 필리스티아 사람의 이마를 맞혔다. 돌이 이마에 박히자 그는 땅바닥에 얼굴을 박고 쓰러졌다.
50 이렇게 다윗은 무릿매 끈과 돌멩이 하나로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누르고 그를 죽였다. 다윗은 손에 칼도 들지 않고 그를 죽인 것이다. 51 다윗은 달려가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밟고 선 채, 그의 칼집에서 칼을 뽑아 그를 죽이고 목을 베었다. 필리스티아인들은 저희 용사가 죽은 것을 보고 달아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안식일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 다시 회당에 들어가셨는데, 그곳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2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3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 하시고, 4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5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면서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뻗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다.
6 바리사이들은 나가서 곧바로 헤로데 당원들과 더불어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독수리 한 마리가 붙잡혀 쇠사슬에 묶였습니다. 사슬을 끊으려 안간힘을 썼지만 소용없는 일입니다. 독수리의 매서운 눈과 날카로운 부리가 부르르 떨었지만 사슬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매일 힘을 써 봤지만 마찬가지입니다. 점차 독수리는 체념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시간이 흘렀습니다. 독수리도 힘이 떨어졌지만 쇠사슬도 녹이 슬었습니다. 이제 단 한 번 독수리가 안간힘을 쓴다면, 온몸으로 날갯짓을 한다면 사슬은 끊어지겠건만, 독수리는 모르고 있습니다. 체념 때문입니다. 그는 포기와 좌절이라는 또 다른 사슬에 묶인 겁니다. 날기를 포기한 독수리는 동물원에서 죽습니다. 이솝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반대자들은 매서운 눈과 날카로운 촉각으로 예수님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 줄지 지켜보고 있는 겁니다. 그때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등장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반대자들이 보고 있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들은 당신의 기적을 여러 번 보았던 사람들입니다.
한 번이라도 기적을 보고 마음을 열었더라면 하느님의 사랑이 흘러들었을 터인데 그러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반대자들에게 질문합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그들은 답이 없습니다. 기적을 보고도 도약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갈 곳은 어디입니까? 파멸입니다. 결국 그들은 예수님을 없앨 방법을 강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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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당쇠 2008.01.23 05:04:19
    우리는 종종 덜 중요한 것을 가지고 씨름하다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칩니다. 가난 때문에 사랑을 놓친다던지, 일 때문에 사랑을 놓친다던지, 특히 정의 때문에 사람을 죽인다던지. 사랑 없이 형제를 그저 비난하고 있지 않은지 다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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