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1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5%의 사랑을 부모님께!

지난 3월, 뜻하지 않게 맹장염에 걸려 1주일 입원을 해야만 했다.
주님께서 나를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맹장염 수술도 남들처럼 수월하게 넘어가지 않았다.

수술 부위에 물이 고여 1주일은 통원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집과 병원은 극과 극, 택시 타기도 그렇고, 교대 근무하는 동생 신세도 미안하고, 해서 생각해 낸 것이 평소에 이용하는 장애인 차량 봉사대에 도움을 청했다.

감사하게도 연결이 되어, 오신 봉사지님의 차안에는 유치원생인 손자 2명이 함께 타고 있었다. 엄마와 나는 너무 고마워서 치료 받은 후, 병원 앞에서 파는 귤과 뻥튀기 과자를 사서 주었더니, 귤만 받고, 과자는 안먹겠단다.

집에 오는 길, “얘들은 고급 과자 아니면 안먹유.. 우리때는 없어서 못먹었는데, 당췌~ 세상이 어떻게 될라는지, 나한테는 일원 한장 없으면서도 지 애들이라면 껌뻑 넘어간다니까유”

입담이 좋으신 봉사자님, 충남 공주가 고향이시라는데, 난생 처음 충청도 사투리를 사용하시는 분, 아주 소박하며, 서민의 삶을 살아오신 듯한 일로 늙은 두툼한 손, 10여년전부터 사용하셨다는 차…

허름한 여인숙을 혼자 운영하신다고 하시며, 집에 오는 내내 삶의 푸념을 늘어 놓으셨다. 같은 시대를 사신 엄마만이 그분의 삶을 이해하시겠지..

우리집도 네살박이 조카가 있다 남동생 부부의 아들
맞벌이 한다고 생후 8개월부터 맡아 키우시는 엄마

옛말에 ‘애본 공 새본 공’ 없다’ 란 말이 있는데, 나는 피부로 느끼고 있다. 자식을 키워주는 감사보다는 오히려 훈계와 짜증,서운함을 내비치는 것을 볼 때가 참 많다. 지들도 부모가 되었는데, 어찌 부모의 사랑과 은혜를 저렇게도 모를까..

칠순이 넘으신 엄마는 지금도 조카를 업고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오고
조카는 매일 혼내는 할머니 보다는 가끔 와서 보는 부모를 더 따른다.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다.
정성껏 키워, 이젠 말귀를 알아듣는 나이가 되니 얼마나 이쁠까..
그래서 애가 사달라는 것 다 사주고, 차를 태워 여기저기 구경이나 시켜주고 하니.. 아이 입장에서는 얼마나 좋겠는가.

한달에 고작 몇푼 주면서, 할 도리 다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비단, 이런 일들은 우리집만 일어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부모에 대한 사랑과 은혜 감사를 모르면서도 자기 자식만큼은 목숨을 내놓을 정도..

그러니, 그런 분위기에서 자란 아이들의 정서에는 孝 사상이 있을리 없고, 극도의 이기주의, 인내심 결여, 인간미 결여 등으로 사회적 문제로 까지 번지는 것이 아닐는지..

자식에게 줄 5%만아라도 사랑을 부모님께 전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은 젊지만, 결국 늙어갈 것이고, 결국 지금의 부모 모습이 자신의 모습이 될터인데..

집에서나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보며, 나는 하느님 아버지를 떠올린다.

나도 물론 내 부모에게 孝를 다하는 사람은 결코 아니고, 동생 부부나 다른 사람들을 판단할 수 없다. 다만 하느님 아버지께는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

항상 사랑을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

문득문득 그분을 떠올리면서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5%의 사랑만이라도 부모님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57 코로나의 공포 속에서 수난기를 묵상하며 코로나의 공포 속에서 수난기를 묵상하며   사랑은 성공의 문제가 아니다. 상상의 온도계로 너의 상황을 재고 경쟁의 상대를 이길 때만 훌륭하다고 믿었던... 이마르첼리노M 2020.04.05 536
1056 지금 우리 시대를 성찰하는데 도움되는 무스타파 달렙의 글 아프리카 오지의 나라,  챠드의 아름다운 문인 무스타파 달렙의 글이랍니다.  아무것도 아닌  '그 하찮은 것'에 의해 흔들리는인류.  그리고 무너지는 사회.. 코... 1 김레오나르도 2020.04.03 733
1055 사랑받고 있다는 믿음이 만드는 변화들 사랑받고 있다는 믿음이 만드는 변화들   1. 멈춤 통제와 조종 의존하게 만들던 거짓 사랑, 자신을 의롭게 하려고 스스로 부과한 희생   2. 대면 ... 이마르첼리노M 2020.04.03 432
1054 어느 죄인이 드린 기도 어느 죄인이 드린 기도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가 당신을 불쌍히 여기고 있나이다.   어둠을 숨기느라 빛을 이용하다가 억압과 결핍을 들키... 이마르첼리노M 2020.04.02 431
1053 (영상) 성지 보호구 : 회상을 보전하고 구원의 역사를 새롭게 하기 위하여 평화 작은형제회 성지 보호구 홍보 영상 입니다. 성지 보호구 (The Cutody of the Holy Land) 김정훈OFM 2020.03.31 671
1052 가면을 쓴 천사 가면을 쓴 천사   개는 좋아해 주는 만큼 반응하기 때문에 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이 행한 선에 감사가 뒤따르지 않으면 통탄할 일이 벌어진다.... 이마르첼리노M 2020.03.31 527
1051 도마뱀 길가다 만난 도마뱀도마뱀은 꼬리가 잡히면자신의 꼬리를 자르고도망간다고 한다.그렇게 해서 자신의생명을 구하기위해자신의 소중한 신체의일부를 자르는 것처럼... 일어나는불꽃 2020.03.30 474
1050 벗꽃 금방핀 벗꽃은 작지만언젠가 만개할 것이기에결코 만만히 볼 수 없을것이며만개한 벗꽃은 언젠가 꽃잎이다 떨어질것이기에 또한 우쭐할필요가 없을 것이다꽃잎이 ... file 일어나는불꽃 2020.03.30 464
1049 나는 내가 좋다. 나는 내가 좋다.   나는 나에게서 나를 떼어내어 나를 본다. 어둠과 그늘을 보고 슬퍼하는 나를 보고 억압된 상처와 분노를 바라본다. 그리고 그러한 나... 이마르첼리노M 2020.03.28 458
1048 덫을 허용하는 자유 덫을 허용하는 자유   흠도 티도 없이 완전해야만 한다는 이상주의가 만든 덫 정의와 도덕적인 질서에 대한 갈망이 만든 덫 계명과 윤리적 순결이 만든 덫... 이마르첼리노M 2020.03.27 465
1047 야생화 작고 보잘것 없는 야생화가 다른 꽃들보다 더 아름답다 장소 구분없이 어떠한 꽃이든 잡초든 나무든 상관없이 어디에서나 한데 어울리면서 자랑하지도 않고 드러... 일어나는불꽃 2020.03.22 456
1046 내가 사라진 들녘에는 곡식이 풍성하다. 내가 사라진 들녘에는 곡식이 풍성하다.     죄는 습관의 노예 최상의 좋은 것을 얻으려면 덜 좋은 것을 놓아야 한다.   진실은 단순하고 아름답... 이마르첼리노M 2020.03.21 448
1045 조건 없는 사랑이 가르쳐준 삶 조건 없는 사랑이 가르쳐준 삶   나는 상선벌악의 교리를 배우면서 자랐고 수도원에 입회했다. 젊은 시절에 나는 하느님이 주신 재능으로 많은 일을 해왔다... 이마르첼리노M 2020.03.20 437
1044 고통이 하는 일 고통이 하는 일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주어진다. 피하고 싶은 강한 충동을 일으킨다. 보복과 앙갚음의 원인이다. 탓을 남에게 돌리게 하지만 헛수고... 이마르첼리노M 2020.03.19 441
1043 하느님의 방식 하느님의 방식   진심으로 보고 들으려면 타인의 상황에 몰입하는 마음 없이는 불가능하다.   주는 것의 순수한 기쁨은 받는 사람과 하나가 되는 것이... 이마르첼리노M 2020.03.18 516
Board Pagination ‹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