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함께 나누자는 의미에서 이 형제와의 주고받는 편지를 올리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해 카페에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중입니다. 소수정예 카페지요 ^^ 옛말에 배움엔 나이가 없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T. 평화와 선
오후에 잠시 비가와서 그런지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은
보랏빛 하늘에 은근히 퍼져있는 구름이 아름다운 오늘이었습니다.
저희 가정은 모두 입교키는 하였지만 몇년 전 이사를 와서
지금은 저를 제외하고는 모두 냉담중이랍니다.
저는 어렸을 때 사정으로 입교하지 못했다가 이사를 와
친구의 전교로 개신교회를 3개월 남짓 다니다가
어머니의 권고로 성교회에 입교하였구요.
저 역시 학교 생활을 하다보니 급우들이 저마다 다양한 종교를 갖고 있습니다
주로 개신교, 천주교, 불교 정도지요.
그러나 요즈음의 학교가 사회와 우정을 배우고, 학문을 닦는 학교이기보단
서로를 등급이란 이름으로 짓밟고 경쟁에 치우쳐있기 때문일까요?
비종교인과 다를 바 없이 여과없고 망설임 없는 행동에 실망스럽습니다.
다른 종교는 몰라도 천주교인인 친구의 만행을 보고 처음엔 저도
'저런놈은 차라리 개신교나 무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답니다.
하지만 이런식의 생각으로라면
'그렇다면 나는 그리스도인의 자격이 있을까'
라는 물음에 자신있게 대답 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온전히 자신을 봉헌하는 사람,
당신을 믿나이다 라고 신앙을 고백하는 사람,
당신을 원망하며 악행을 저지른 사람,
당신의 이름을 이용하는 위선자 등
선한사람과 악한사람, 잘난사람과 못난사람을
구분하지 않으시고 모두에게 자애로우시고 인자하십니다.
(하느님 앞에선 한낱 모래알보다 하릴없을 피조물인 우리가 얼마나 잘난 종락이기에
하느님의 창조물에 등급을 메기고, 색안경을 씌운단 말입니까.)
그러므로 저로서는 하느님께서 그들을 모두 하느님의 자비 안에서 회개하도록 돌보시길
간구하는 수밖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열교에 입교하는 이들 중 천주교인이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신자 중 냉담자가 60%에 이르는 한국 교회의 현실의 원인에 대해선
자매님과 견해가 일치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원인으로는
첫째, 예비자 교육의 허술함입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예비자 교육 기간은 데체로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로
과거에 비해 매우 짧아졌으며 그 내용도 십계명과 칠성사, 주요기도의 암기
정도로 성교회를 이해하기엔 턱없이 짧은 기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사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위한 신부님과의 면담에서도 사목권에 따라 차이야 있겠지만
지당하신 몇 신부님을 제외하고는 주요기도의 암기, 기본적인 교리질문 몇가지로
성사를 결정하는 신부님들께서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바빠 죽겠는데 어쩌냐'는 등의 항의들은
세태에 교회를 맞추라는 가치전도된 견강부회식 억지밖엔 안됩니다.
이런식의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입교해봤자 냉담밖에 더 하나요.
둘째, 신자 재교육의 부재입니다.
대도시나 규모가 큰 본당이야 물론 가끔 열리는 특강이라도 있지만
소도시나 규모가 작은 본당은 재교육은 고사하고 특강은 커녕 부족한 재정으로
성물, 농작물, 특산물 등을 생산해 판매하기에 바쁩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입교 후 얼마 되지않아
냉담을 장기적으로 한 신자나 노약자는 이단에 빠지기 쉽습니다.
물론 만약 이를 제도화하여 시행해봤자
신자들이 참여치 않으면 소용없으리라는 말도 일리는 있지만
교회에는 교도권, 사제께는 사목권이 있으며 가톨릭 기도서에 나오는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진리의 근원이시며 그르침이 없으시므로
계시하신 진리를 교회가 가르치는대로 굳게 믿나이다" 라는 저녁기도를 매일 바치며
성교회의 진리에 배움의 뜻을 두고 있는 신자가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그를 위해 시행함은 옳다고 봅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05 인구 센서스'에 따른 종교 인구 변화를 보면,
10년간 우리나라 종교 인구는 237만 3천명이 늘어났는데, 그 가운데 219만명이
가톨릭을 선택했습니다. 경이로운 증가지요.
하지만 작금의 형세대로라면 늘어나는 신자수 만큼이나
냉담자수의 증가와 신자들의 무지는 극을향해 달릴것입니다.
제가 예비자시절, 한 성공회 신자로부터
'믿음이 먼저냐, 앎이 먼저냐'는 질문을 받았었습니다.
그때 전 당연스레 '믿음'이 먼저라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만일 제게 다시 묻는다면 전 대답할 자신이 없습니다.
ps. 반가운 인사나 따뜻한 말 한마디 정도라면 저도 대찬성입니다 ^^
T. 평화와 선
오후에 잠시 비가와서 그런지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은
보랏빛 하늘에 은근히 퍼져있는 구름이 아름다운 오늘이었습니다.
저희 가정은 모두 입교키는 하였지만 몇년 전 이사를 와서
지금은 저를 제외하고는 모두 냉담중이랍니다.
저는 어렸을 때 사정으로 입교하지 못했다가 이사를 와
친구의 전교로 개신교회를 3개월 남짓 다니다가
어머니의 권고로 성교회에 입교하였구요.
저 역시 학교 생활을 하다보니 급우들이 저마다 다양한 종교를 갖고 있습니다
주로 개신교, 천주교, 불교 정도지요.
그러나 요즈음의 학교가 사회와 우정을 배우고, 학문을 닦는 학교이기보단
서로를 등급이란 이름으로 짓밟고 경쟁에 치우쳐있기 때문일까요?
비종교인과 다를 바 없이 여과없고 망설임 없는 행동에 실망스럽습니다.
다른 종교는 몰라도 천주교인인 친구의 만행을 보고 처음엔 저도
'저런놈은 차라리 개신교나 무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답니다.
하지만 이런식의 생각으로라면
'그렇다면 나는 그리스도인의 자격이 있을까'
라는 물음에 자신있게 대답 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온전히 자신을 봉헌하는 사람,
당신을 믿나이다 라고 신앙을 고백하는 사람,
당신을 원망하며 악행을 저지른 사람,
당신의 이름을 이용하는 위선자 등
선한사람과 악한사람, 잘난사람과 못난사람을
구분하지 않으시고 모두에게 자애로우시고 인자하십니다.
(하느님 앞에선 한낱 모래알보다 하릴없을 피조물인 우리가 얼마나 잘난 종락이기에
하느님의 창조물에 등급을 메기고, 색안경을 씌운단 말입니까.)
그러므로 저로서는 하느님께서 그들을 모두 하느님의 자비 안에서 회개하도록 돌보시길
간구하는 수밖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열교에 입교하는 이들 중 천주교인이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신자 중 냉담자가 60%에 이르는 한국 교회의 현실의 원인에 대해선
자매님과 견해가 일치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원인으로는
첫째, 예비자 교육의 허술함입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예비자 교육 기간은 데체로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로
과거에 비해 매우 짧아졌으며 그 내용도 십계명과 칠성사, 주요기도의 암기
정도로 성교회를 이해하기엔 턱없이 짧은 기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사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위한 신부님과의 면담에서도 사목권에 따라 차이야 있겠지만
지당하신 몇 신부님을 제외하고는 주요기도의 암기, 기본적인 교리질문 몇가지로
성사를 결정하는 신부님들께서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바빠 죽겠는데 어쩌냐'는 등의 항의들은
세태에 교회를 맞추라는 가치전도된 견강부회식 억지밖엔 안됩니다.
이런식의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입교해봤자 냉담밖에 더 하나요.
둘째, 신자 재교육의 부재입니다.
대도시나 규모가 큰 본당이야 물론 가끔 열리는 특강이라도 있지만
소도시나 규모가 작은 본당은 재교육은 고사하고 특강은 커녕 부족한 재정으로
성물, 농작물, 특산물 등을 생산해 판매하기에 바쁩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입교 후 얼마 되지않아
냉담을 장기적으로 한 신자나 노약자는 이단에 빠지기 쉽습니다.
물론 만약 이를 제도화하여 시행해봤자
신자들이 참여치 않으면 소용없으리라는 말도 일리는 있지만
교회에는 교도권, 사제께는 사목권이 있으며 가톨릭 기도서에 나오는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진리의 근원이시며 그르침이 없으시므로
계시하신 진리를 교회가 가르치는대로 굳게 믿나이다" 라는 저녁기도를 매일 바치며
성교회의 진리에 배움의 뜻을 두고 있는 신자가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그를 위해 시행함은 옳다고 봅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05 인구 센서스'에 따른 종교 인구 변화를 보면,
10년간 우리나라 종교 인구는 237만 3천명이 늘어났는데, 그 가운데 219만명이
가톨릭을 선택했습니다. 경이로운 증가지요.
하지만 작금의 형세대로라면 늘어나는 신자수 만큼이나
냉담자수의 증가와 신자들의 무지는 극을향해 달릴것입니다.
제가 예비자시절, 한 성공회 신자로부터
'믿음이 먼저냐, 앎이 먼저냐'는 질문을 받았었습니다.
그때 전 당연스레 '믿음'이 먼저라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만일 제게 다시 묻는다면 전 대답할 자신이 없습니다.
ps. 반가운 인사나 따뜻한 말 한마디 정도라면 저도 대찬성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