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어제 야고보와 요한에게 당신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물으신 주님께서는

오늘 바르티매에게도 당신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물으십니다.

그러니까 복음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물으시는 얘기를 연이어 배치한 것인데

여기에 뭔가 이유나 의도가 있지 않겠습니까?

제자들과 바르티매오의 비교, 대조가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제자들은 하느님 나라에 대한 주님의 가르침을 받은 제자임에도

세상에서 권력자가 되기를 주님께 바랐고 청했습니다.

주님께서 이런 제자들이 얼마나 한심했겠습니까?

아니 어쩌면 당신이 애써 가르치신 것이 허탕이 된 것 때문에

아주 허탈해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에 비해 바르티매오는 다시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청했지요.

그런데 영적인 눈이 뜨게 해달라고 하지 않았다는 면에서는

제자들과 도진개진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래도

바르티매오의 바람과 청원이 조금 더 순수하다고 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바르티매오의 청을 받아들여 눈을 뜨게 해주십니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의 바람과 주님의 바람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겁니다.

우리의 바람은 무엇이고 주님의 바람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우리가 당신께 무엇을 바라기를 주님은 우리에게 바라실까요?

 

제 생각에 주님의 바람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버지의 뜻대로 우리가 구원받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겁니다.

하느님의 뜻은 우리가 구원을 받는 것인데

우리가 구원을 받으려면 하느님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기도에서 주님은  일용할 양식을 청하기 전에

먼저 하느님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고,

하느님의 나라가 오시며

하느님의 뜻이 이 땅과 내 가정과 내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청하라 하십니다.

 

지금 저는 선교 문제로 중국을 돌고 있고 여러분의 조언을 듣고 있는데

제가 만난 분 중의 한분이 제게 이런 조언이랄까 충고를 해주셨습니다.

수도회가 꼭 모든 것을 직접 다 해야 한다고 생각지 말고

수도회가 원하는 것을 이루려고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진정 선교를 한다면 지역교회를 위한 것이어야 하고,

지역교회가 스스로 설 수 있도록 무엇을 해야 하는데

수도회가 원하는 것, 예를 들면 성소자를 얻는 것만 바라고

그래서 그런 쪽에만 관심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지요.

 

그렇습니다.

선교 이기주의라고 이름붙일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선교에도 이기주의가 분명히 있습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 내 뜻이며

하느님 나라의 확장이 아니라 나의 확장이지요.

 

내가 바라는 것을 하느님께서 이루어주시기를 청할 수도 있겠지만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을 내가 이루려고 해야 함을,

아니,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내가 이루는 것까지는 못할 지라도

하고자 하는 마음만은 우리가 가져야 함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Dec

    12월 29일-반대 받는 표징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아기 예수가 태어났습니다. 이 아기 예수가 어떤 분인지 당연히 궁금하고, 어떤 분이 될지, 어떤 역할을 하실지 당연히 궁금...
    Date2015.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68
    Read More
  2. No Image 28Dec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의 축일-오늘도 무죄한 이들의 순교는 계속된다

    어제 외국에서 돌아오니 슬픈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가있는 사이에 제가 오랫동안 기도해준 조카, 그러니까 제 사촌 누나의 딸이 오랜 병상생활 끝에 죽었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제가 진짜 슬픈 것은 제 조카가 젊은 나이에 죽었기 때문이 ...
    Date2015.1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41
    Read More
  3. No Image 27Dec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요셉과 마리아는 길에서 소년 예수를 잃어버립니다. 사흘을 헤메고 나서야 그들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예수를 발견하게 됩니다. 사흘이라는 시간은 그들에게 극도의 긴장을 가져왔을 것입니다. 외아들을 잃어버린 상실감, 좀 더 아들에게 신경 쓰지 못했다는...
    Date2015.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25
    Read More
  4. No Image 27Dec

    성가정 축일-나를 굽히는 것이 아니라 너를 존중하는

    “아내 여러분, 남편에게 순종하십시오. 남편 여러분,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자녀 여러분, 무슨 일에서나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부부간에, 부모 자식 간에 순종과 사랑이 있어야 함을 얘기합니다.   그런데 자식이 ...
    Date2015.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07
    Read More
  5. No Image 26Dec

    성 스테파노 축일

     2015년 한국이라는 상황은 더 이상 종교로 인한 박해와 순교는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종교에 대해서 자유로운 나라 중 하나로 보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스테파노처럼 주님을 위해서 목숨을 바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비...
    Date2015.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48
    Read More
  6. No Image 25Dec

    예수 성탄 대축일

     창세기는 창조를 빛이 생겨난 것과 함께 시작합니다. 그 빛은 세상의 모든 살아있는 것에게 생명을 주며, 그 생명을 유지해 갈 수 있게 해 줍니다. '생겨라' 하시는 말씀을 통해서 모든 것은 생명을 얻었습니다. 즉 그 말씀 안에 생명이 있으며, 오늘 복음...
    Date2015.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0
    Read More
  7. No Image 25Dec

    예수 성탄 대축일-예수님을 사산死産치 않으려면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계셨다.”   저는 지금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있습니다. 저희 형제 중의 한 분이 이곳에서 선교하고 계시는데 사제가 아니기에 이곳에 있는 고려인, 교민, 주재원 신자들의 성탄 판공과 특강, 전례 등을 돕기 위해서 온...
    Date2015.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81 882 883 884 885 886 887 888 889 890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