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86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자선을 베푸는 이들은 충만한 삶을 누린다.

그러나 죄와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은 바로 저희 자신에게 원수가 된다.”

 

토빗기의 마지막 부분은 자선을 베푸는 이와

불의를 저지르는 자를 대조하면서 선을 행하고 불의를 피하라고 합니다.

 

자선을 행하는 이는 충만한 삶을 누립니다.

충만한 삶이란 돈이 많다는 뜻이 결코 아닙니다.

충만充滿이란 요즘 젊은 사람들의 표현으로는 완전 만족이고

완전 만족이라면 결핍이 전혀 없는 완전한 행복의 상태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충만하다 한들 어떻게 결핍이 전혀 없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 사는 세상을 보면 이런 사람들은 오히려 가난합니다.

없는 것이 있는 것보다 더 많습니다. 그런데도 충만한 것입니다.

 

제가 처음 필리핀 국제회의를 갔을 때입니다.

‘People Power’를 앞세워 마르코스 대통령을 물러나게 한 것을 기념하여

한 달 동안 <정의와 평화>를 주제로 마닐라에서 회의를 하였는데

회의 중에 Exposure 프로그램으로 Smoky Mountain을 간다는 거였습니다.

지금도 영어가 짧지만 그때는 영어가 더 짧아서 저는

긴 회의 중간에 필리핀의 화산 지역으로 바람 쐬러 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마닐라 근교의 <쓰레기 산>에서 사는,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서 간 것이었지요.

그 쓰레기 산이 비와 뜨거운 열기 때문에 늘 김이 올라가기에

Smoky Mountain이라고 부른 것이었는데 제가 둘러볼 때

마침 가난한 아낙이 발가벗은 아이를 안고서 쓰레기 더미를 뒤지다가

거기에 떨어진 과일을 주워서 아이를 먹이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제 옆에 있던 유럽에서 온 신부가 우리나라에는

개를 위한 상점도 있는데하며 혼자 소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그 아낙의 얼굴과 유럽신부의 말을 놓고 비교하게 되었지요.

당시 유럽에 사회보장 제도가 잘 되어 있고 개를 위한 상점도 있다지만

유럽 사람들이 이곳 필리핀 사람, 아니 이 아낙보다 더 행복할까?

 

당시 유럽과 필리핀의 자살 율과 행복지수를 놓고 볼 때

유럽 사람들이 결코 더 행복하다고 할 수 없었으며,

표정으로 볼 때 오히려 그 아낙이 더 행복해 보였습니다.

씩 웃는데 쓰레기더미에서 주은 과일 하나로 충분하다는 표정이었지요.

 

선행은 이처럼 선으로 가득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행위이고.

충만한 선이신 하느님을 닮은 충만한 사람만이 선을 행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자기 안에 아무런 선이 없고 악으로 가득한 사람은

돈이 아무리 많아도 선행을 할 수 없는 법입니다.

 

헌데 어떻게 어떤 사람은 선으로 충만하고 어떤 사람은 악으로 가득합니까?

욕심이 없으면 선으로 충만하고 욕심이 가득하면 악으로 가득하게 됩니다.

 

욕심이란 더 소유하려는 마음이고, 당연히 선을 더 소유하려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욕심이란 끊임없이 ‘-면 좋겠다!’다고 하는 마음입니다.

했으면 좋겠다.’, ‘있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지금, 이것으로 충분히 좋다.’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늘 현재를 사는데 지금의 선을 누리지 못하고

선을 늘 미래의 선으로 미뤄놓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가지려는 욕심 때문에 불의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불의에 희생된 다른 사람들에게 원수가 되기 이전에

자기 자신에게 원수가 되는 사람이라고 토빗은 얘기합니다.

 

나를 불행하게 하는 사람이 원수라고 한다면

불의한 사람은 미래의 욕심 때문에 현재의 자신을 불행하게 하는 사람이고,

그래서 자기가 자신의 원수가 되는 사람, 곧 스스로 불행해지는 사람이지요.

 

나는 어떤 사람입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정지용정지용 2015.06.06 08:57:02
    하늘에 재물을 쌓으려고 노력하는 이로 살고자 합니다. 감히 자선이라고 할 수 없지만. 샬롬~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Jan

    공현 후 토요일-나의 청을 들어주지 않으실 때 우리는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청하는 것은 다 들어주신다고 하면서 왜 내 기도는 들어주시지 않는지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때 떠올리는 말씀이 바로 이 말씀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하여 가지는 확신은 이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이든지 그분의 ...
    Date2016.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8
    Read More
  2. No Image 08Jan

    공현 후 금요일-진리가 세상을 이긴다

    오늘 요한의 편지는 세상을 이기는 사람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구분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세상을 이기는 사람>과 <세상에서 이기는 사람>을 말입니다.   세상에서 이기는 사람은 사실은 세상에 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을 이기는 사...
    Date2016.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3
    Read More
  3. No Image 07Jan

    공현 후 목요일-힘 들지 않게 사랑하는 법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바로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계명은 힘겹지 않습니다.”   이 말씀의 일반적인 의미는 이해하기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하느님의 계명을 지킬 것이고 사랑할 경우 계명을 지키는 것...
    Date2016.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90
    Read More
  4. No Image 06Jan

    공현 후 수요일-사랑할 힘도, 사랑할 방법도 다 하느님 사랑 안에

    오늘 제가 묵상한 것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랑의 이유도, 사랑의 방법도 하느님 사랑에 있다. 우리는 왜 사랑하는가? 하느님 사랑 때문에! 어떻게 사랑해야 하나? 하느님 사랑으로!   우선 왜 사랑해야 하는가? 오늘의 요한서간은 “...
    Date2016.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95
    Read More
  5. No Image 05Jan

    주님 공현 후 화요일-사랑할 때 알고 사랑하는만큼 아는 사랑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말씀은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특히 하느님을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게 합니다. 왜냐면...
    Date2016.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49
    Read More
  6. No Image 04Jan

    주님 공현 후 월요일-성령의 빨래

    “회개하여라.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우리교회의 전례는 예수님의 공현을 기리지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공적인 드러남을 앞세우셨을까요? 절대로 그럴 리가 없지요. 주님께서 드러내시고자 하신 것은 당신이 아니라 아버지 하느님이고 당신...
    Date2016.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96
    Read More
  7. No Image 03Jan

    주님 공현 대축일

     동방에서 박사들이 와서 묻습니다. "유다인들의 임금이 어디에 계십니까?" 이 말을 듣고 헤로데는 놀라게 됩니다. 내가 모르는 또 다른 왕이 있는가? 그것은 그에 대한 반항이었으며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을 것입니다...
    Date2016.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6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79 880 881 882 883 884 885 886 887 888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