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89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자선을 베푸는 이들은 충만한 삶을 누린다.

그러나 죄와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은 바로 저희 자신에게 원수가 된다.”

 

토빗기의 마지막 부분은 자선을 베푸는 이와

불의를 저지르는 자를 대조하면서 선을 행하고 불의를 피하라고 합니다.

 

자선을 행하는 이는 충만한 삶을 누립니다.

충만한 삶이란 돈이 많다는 뜻이 결코 아닙니다.

충만充滿이란 요즘 젊은 사람들의 표현으로는 완전 만족이고

완전 만족이라면 결핍이 전혀 없는 완전한 행복의 상태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충만하다 한들 어떻게 결핍이 전혀 없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 사는 세상을 보면 이런 사람들은 오히려 가난합니다.

없는 것이 있는 것보다 더 많습니다. 그런데도 충만한 것입니다.

 

제가 처음 필리핀 국제회의를 갔을 때입니다.

‘People Power’를 앞세워 마르코스 대통령을 물러나게 한 것을 기념하여

한 달 동안 <정의와 평화>를 주제로 마닐라에서 회의를 하였는데

회의 중에 Exposure 프로그램으로 Smoky Mountain을 간다는 거였습니다.

지금도 영어가 짧지만 그때는 영어가 더 짧아서 저는

긴 회의 중간에 필리핀의 화산 지역으로 바람 쐬러 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마닐라 근교의 <쓰레기 산>에서 사는,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서 간 것이었지요.

그 쓰레기 산이 비와 뜨거운 열기 때문에 늘 김이 올라가기에

Smoky Mountain이라고 부른 것이었는데 제가 둘러볼 때

마침 가난한 아낙이 발가벗은 아이를 안고서 쓰레기 더미를 뒤지다가

거기에 떨어진 과일을 주워서 아이를 먹이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제 옆에 있던 유럽에서 온 신부가 우리나라에는

개를 위한 상점도 있는데하며 혼자 소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그 아낙의 얼굴과 유럽신부의 말을 놓고 비교하게 되었지요.

당시 유럽에 사회보장 제도가 잘 되어 있고 개를 위한 상점도 있다지만

유럽 사람들이 이곳 필리핀 사람, 아니 이 아낙보다 더 행복할까?

 

당시 유럽과 필리핀의 자살 율과 행복지수를 놓고 볼 때

유럽 사람들이 결코 더 행복하다고 할 수 없었으며,

표정으로 볼 때 오히려 그 아낙이 더 행복해 보였습니다.

씩 웃는데 쓰레기더미에서 주은 과일 하나로 충분하다는 표정이었지요.

 

선행은 이처럼 선으로 가득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행위이고.

충만한 선이신 하느님을 닮은 충만한 사람만이 선을 행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자기 안에 아무런 선이 없고 악으로 가득한 사람은

돈이 아무리 많아도 선행을 할 수 없는 법입니다.

 

헌데 어떻게 어떤 사람은 선으로 충만하고 어떤 사람은 악으로 가득합니까?

욕심이 없으면 선으로 충만하고 욕심이 가득하면 악으로 가득하게 됩니다.

 

욕심이란 더 소유하려는 마음이고, 당연히 선을 더 소유하려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욕심이란 끊임없이 ‘-면 좋겠다!’다고 하는 마음입니다.

했으면 좋겠다.’, ‘있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지금, 이것으로 충분히 좋다.’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늘 현재를 사는데 지금의 선을 누리지 못하고

선을 늘 미래의 선으로 미뤄놓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가지려는 욕심 때문에 불의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불의에 희생된 다른 사람들에게 원수가 되기 이전에

자기 자신에게 원수가 되는 사람이라고 토빗은 얘기합니다.

 

나를 불행하게 하는 사람이 원수라고 한다면

불의한 사람은 미래의 욕심 때문에 현재의 자신을 불행하게 하는 사람이고,

그래서 자기가 자신의 원수가 되는 사람, 곧 스스로 불행해지는 사람이지요.

 

나는 어떤 사람입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정지용정지용 2015.06.06 08:57:02
    하늘에 재물을 쌓으려고 노력하는 이로 살고자 합니다. 감히 자선이라고 할 수 없지만. 샬롬~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Jun

    성 안토니오 축일-뒤틀린 인생

      파도와의 성 안토니오의 생애는 어쩌면 뒤틀린 인생입니다. 뒤틀린 인생이란 자기 생각과는 다르게 된 인생을 말하지요. 그렇다면 성 안토니오는 어떻게 인생이 뒤틀렸다는 것일까요?   그의 생애는 참으로 짧습니다. 36세의 짧은 인생을 살았으니 ...
    Date2015.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612
    Read More
  2. No Image 12Jun

    예수 성심 대축일-알면서도 모르는 하느님 사랑

        예수 성심 대축일의 독서로 교회는 에페소서를 읽습니다. 여기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얘기하면서 두 가지를 우리에게 희망합니다.   하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게 되기를,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께서 우리 마음 안에 사시게 되...
    Date2015.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19
    Read More
  3. No Image 11Jun

    성 바르나바 사도 축일-착한 것만으로는 안 된다

      착한 사람인 것만으로는 안 된다!!!!! 이것이 오늘 제가 바르나바 사도를 생각할 때 든 생각입니다.   사도행전은 바르나바를 착한 사람이라고 얘기합니다. 악한 사람이 너무도 많은 이 세상에 착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 얼마나 귀하고 얼...
    Date2015.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12
    Read More
  4. No Image 10Jun

    연중 10주 수요일-하느님은 사랑으로 모든 것을 하셨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율법을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는 오늘 주님의 말씀을 들을 때 드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정말 율법을 ...
    Date2015.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37
    Read More
  5. No Image 09Jun

    연중 10주 화요일-선행이 아니라 착한 행실을 해야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오늘 주님께서 <착한 행실>에 대해서 말씀하시어 착한 행실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생각하다보니 떠오르는 말이 <착한 고기>, <착한 ...
    Date2015.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430
    Read More
  6. No Image 07Jun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미사 때 성체 분배를 하다보면, 수많은 종류의 손들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손은 너무 작아, 손바닥 위에 성체를 올려놓을 때, 떨어뜨릴까 조심하게 되는 손이 있습니다. 손바닥이 성체보다 조금 더 크다 보니 자칫 잘못하면 떨어뜨릴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
    Date2015.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62
    Read More
  7. No Image 07Jun

    성체와 성혈 대축일-지워버리지 않고 잊지 않기 위하여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아주 냉정하게 얘기하면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면 됐지 돌아가시기 전에 만찬을 하시며 빵과 포도주를 나눠 주시는 그런 예식을 굳이 하실 필요가 있을까...
    Date2015.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9 920 921 922 923 924 925 926 927 928 ... 1364 Next ›
/ 13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