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612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파도와의 성 안토니오의 생애는 어쩌면 뒤틀린 인생입니다.

뒤틀린 인생이란 자기 생각과는 다르게 된 인생을 말하지요.

그렇다면 성 안토니오는 어떻게 인생이 뒤틀렸다는 것일까요?

 

그의 생애는 참으로 짧습니다.

36세의 짧은 인생을 살았으니 짧은 인생이라 할 수 있지요.

36년의 인생에서 자기 생각대로 또는 뜻대로 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니, 자기 생각대로 된 것은 한 가지 있습니다.

아오스딩 수도회 수도자에서 작은 형제회 수도자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작은 형제회 수도자가 된 것이

이슬람에서 순교한 작은 형제들처럼 순교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순교하기로 간 모로코에서 중병에 걸려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배를 타고 고향을 포르투갈을 향했지만 그러나 태풍을 만나

안토니오는 뜻하지 않게 이태리로 가게 됩니다.

거기서 작고 낮은 자로서 조용히 살고자 하였지만

이번에도 뜻하지 않게 사제 서품식 강론을 하게 되어

그의 설교에 감명을 받은 사람들에 의해 설교가의 길로 나서게 됩니다.

 

그는 또 뜻하지 않게 작은 형제회 안에서 신학자와 관구장이 됩니다.

30 대에 관구장이 되었으니 그가 원한 것이 아니었음은 물론이고

신학자가 되어 형제들을 가르치는 것도 그가 원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프란치스코가 허락한다면 그것이 하느님의 뜻인 줄 알고

형제들에게 신학을 가르치겠다고 하자 프란치스코는 이런 편지를 씁니다.

나의 주교 안토니오 형제에게 프란치스코 형제가 편지를 씁니다.

신학 연구로 거룩한 기도와 헌신의 영을 끄지 않으면

그대가 형제들에게 신학을 가르치는 일은 나의 마음에 듭니다.”

 

사실 안토니오는 아오스딩 수도회에 있을 때 신학교육을 많이 받았지만

그가 살고자 했던 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남에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대로 자신이 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를 통해 하느님의 뜻이 신학을 가르치는 것으로 드러나자

그는 프란치스코의 권고대로 기도와 헌신의 영에 따라 신학을 가르치지요.

오늘 지혜서의 나는 기도를 올려서 지혜를 받았고,

하느님께 간청하여 지혜의 정신을 얻었다.”는 말씀 그대로입니다.

 

지식은 하나의 욕망입니다.

그래서 지식욕, 지적인 욕구라는 말이 있습니다.

현세에서 돈과 명예를 얻으려는 욕심 때문에 지식을 쌓으려 할 수도 있지만

아담과 하와가 그러했듯이 하느님처럼 모든 것을 알고픈 욕심 때문에

지식을 쌓으려고 할 수도 있다는 말이지요.

 

그러나 지혜는 다릅니다.

욕구가 아니고 깨달음이며

성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행복을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지혜는 무엇보다도 인격적입니다.

오늘 지혜서가 얘기하듯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며

하느님을 지향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무신론자이고

그러하다고 믿는 사람은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지요.

 

이것을 프란치스코의 표현으로 바꾸면

육의 영(정신)을 가진 사람은 지식을 얻으려고 하고

기도와 헌신의 영(정신)을 가진 사람은 지혜를 얻으려고 합니다.

 

안토니오의 일생은 뒤틀린 인생입니다.

자기 뜻대로 된 것이 거의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다 하느님의 뜻대로 된 것인데

기도와 헌신의 영을 끄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뒤틀린 안토니오 인생이 그렇다면 불행한 인생이겠습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Youngga KimYoungga Kim 2015.06.13 08:39:46
    하느님께 선택받은 구약의 선지자는 하느님의 도구로 살으셨듯이 신약시대의 선지자로 그분은 행복한 삶을 살았고 부활을 하신거라고~짧은 생이 아까운건 가치있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고 하늘나라에는 크게 중요하지 않게지요?
    주님 계신곳에서 영원을 누리니까요~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Jun

    성 안토니오 축일-뒤틀린 인생

      파도와의 성 안토니오의 생애는 어쩌면 뒤틀린 인생입니다. 뒤틀린 인생이란 자기 생각과는 다르게 된 인생을 말하지요. 그렇다면 성 안토니오는 어떻게 인생이 뒤틀렸다는 것일까요?   그의 생애는 참으로 짧습니다. 36세의 짧은 인생을 살았으니 ...
    Date2015.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612
    Read More
  2. No Image 12Jun

    예수 성심 대축일-알면서도 모르는 하느님 사랑

        예수 성심 대축일의 독서로 교회는 에페소서를 읽습니다. 여기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얘기하면서 두 가지를 우리에게 희망합니다.   하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게 되기를,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께서 우리 마음 안에 사시게 되...
    Date2015.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19
    Read More
  3. No Image 11Jun

    성 바르나바 사도 축일-착한 것만으로는 안 된다

      착한 사람인 것만으로는 안 된다!!!!! 이것이 오늘 제가 바르나바 사도를 생각할 때 든 생각입니다.   사도행전은 바르나바를 착한 사람이라고 얘기합니다. 악한 사람이 너무도 많은 이 세상에 착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 얼마나 귀하고 얼...
    Date2015.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12
    Read More
  4. No Image 10Jun

    연중 10주 수요일-하느님은 사랑으로 모든 것을 하셨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율법을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는 오늘 주님의 말씀을 들을 때 드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정말 율법을 ...
    Date2015.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37
    Read More
  5. No Image 09Jun

    연중 10주 화요일-선행이 아니라 착한 행실을 해야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오늘 주님께서 <착한 행실>에 대해서 말씀하시어 착한 행실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생각하다보니 떠오르는 말이 <착한 고기>, <착한 ...
    Date2015.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430
    Read More
  6. No Image 07Jun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미사 때 성체 분배를 하다보면, 수많은 종류의 손들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손은 너무 작아, 손바닥 위에 성체를 올려놓을 때, 떨어뜨릴까 조심하게 되는 손이 있습니다. 손바닥이 성체보다 조금 더 크다 보니 자칫 잘못하면 떨어뜨릴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
    Date2015.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62
    Read More
  7. No Image 07Jun

    성체와 성혈 대축일-지워버리지 않고 잊지 않기 위하여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아주 냉정하게 얘기하면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면 됐지 돌아가시기 전에 만찬을 하시며 빵과 포도주를 나눠 주시는 그런 예식을 굳이 하실 필요가 있을까...
    Date2015.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9 920 921 922 923 924 925 926 927 928 ... 1364 Next ›
/ 13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