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81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저절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한다.”

 

주님께서는 오늘의 우리에게도 똑같은 말씀을 하실까?

요즘같이 유전자 조작의 씨앗이 나오고,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는 사이에 저절로 자라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 안에서

곧 밤낮없이 불을 켜 놓은 온실에서 사람이 작물을 키우는데

그런데도 저절로 자라고 열매 맺는 것이라고 말씀하실까?

 

제 생각에 오늘의 우리에게도 똑같은 말씀을 하실 것입니다.

왜냐면 오늘 비유말씀은 하늘나라의 비유이기 때문입니다.

하늘나라에서는 인간에 의해 유전자가 조작된 씨앗이 없고,

인간이 만들어놓은 시스템이 아니라 하느님의 섭리에 따라

씨앗이 싹 트고 자라고 열매 맺기 때문입니다.

 

오늘 비유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신 것은

노자가 얘기한 것과 같이 인위적인 것이 없는 무위자연입니다.

무위자연無爲自然에서 자연이란 오늘날 우리가 얘기하는

그런 자연이 아니라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과 같이

인간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저절로 또는 스스로 그러한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중요한 말씀을 하십니다.

인간이 씨앗을 뿌리지만 씨앗이 어떻게 자라는지 인간은 모른다고 하십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것은 우리 인간이 모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하시지만 우리가 알게 하시지 않습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온갖 좋은 일을 하시고,

특히 우리 인간을 위해 하시지만 생색을 내지 않으신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그 많은 선을 우리는 다 알지 못하고,

하느님의 그 많은 선행도 우리는 진정 다 알지 못합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참으로 하느님 나라의 농부라면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씨앗을 내가 조작하지 않고 그대로 뿌리고

그 모든 선을 하느님께서 직접 하시도록 내가 하는 것이 없어야 합니다.

내가 하더라도 내가 하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께서 나도 모르게 하시는 것이 되도록 내가 하는 것 없어야 합니다.

 

그래야 되는데 내가 할 경우 그 씨앗은 자라지 못할지도 모르고,

자라더라도 열매를 많이 맺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반대로 내가 하지 않으면,

내 왼손이 하는 것을 냐 오른 손이 모르게 하듯이 하면

겨자씨같이 작은 씨앗을 심었어도 하느님께서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우리는 선행을 해야 합니다.

아무리 작더라도 좋은 일을 해야 합니다.

작다고 무슨 소용 있겠냐고 포기하거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리 작더라도 우리의 좋은 일을 하느님께서 큰 열매 맺게 하십니다.

 

반대로 큰 선행을 할지라도 나의 선행이 크다는 것을 몰라야 하고,

그 큰 선행을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하시게 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하실 것을 내가 가로채서 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을 마음에 새기는 오늘이고,

그렇게 선행을 하여 하느님 나라를 이루기로 다짐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Jun

    연중 제 13 주일-믿음이란 허용과 수용이다.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저에게 열등감 같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방에서 화분을 키울 때 화분의 꽃이 시원치 않게 피거나 꽃의 이파리들이 시들하거나 윤기가 없을 때 저는 그렇습니다.   이 열등감의 시작은 오래 되었...
    Date2015.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7
    Read More
  2. No Image 27Jun

    연중 12주 토요일-인간을 하느님으로 만나려는 오기

      “주님께서는 마므레의 참나무들 곁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다.”   오늘 창세기 얘기는 그 유명한 아브라함의 하느님 체험 얘깁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이 얘기를 읽으면서 엉뚱한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다음 달 17일부터 8월 1일까지 포르치...
    Date2015.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40
    Read More
  3. No Image 26Jun

    연중 12주 금요일-이해하기 어려운 하느님의 뜻

    창세기의 얘기들 중에는 우리가 잘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많은데 오늘 창세기의 얘기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하시고, 또 말씀대로 복을 내리시기는 하시는데 그 복 주시는 시기나 방식이 우리의 기대...
    Date2015.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025
    Read More
  4. No Image 25Jun

    연중 12주 목요일-속속들이 박혀야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오늘 이 말씀에 저 자신을 반성해봅니다. 나는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일까, 아닐까? 전혀 실행하지 않는 ...
    Date2015.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4
    Read More
  5. No Image 24Jun

    세례자 요한 대축일-가리지 말고 가리키자!

      “나는 그분이 아니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다.”   20여 년이 지난 뒤에 보니 제가 청원장을 할 때 참으로 잘못한 것이 많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부끄럽습니다. 특히 오늘 세례자 요한의 축일을 맞아 되돌아보면 그중에서...
    Date2015.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12
    Read More
  6. No Image 23Jun

    연중 12주 화요일-좁은 길이 아니라 좁아진 길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얼마나 좁고 그 길은 얼마나 비좁은지, 그리로 찾아드는 이들이 적다.”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좁은 문과 비좁은 길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명문...
    Date2015.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00
    Read More
  7. No Image 22Jun

    연중 12주 월요일-마음 공작, 눈 가리고 아옹!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물리적으로는 눈 가까이 있는 것이 크게 보이고 멀리 있는 것은 작게 보입니다. 그리고 큰 것이 작은 것은 가려도 작은 것이 큰 것을 가리지는 못합니다....
    Date2015.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7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74 875 876 877 878 879 880 881 882 883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