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오늘 복음은 우리가 재의 수요일에 읽는 복음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그리고 사순시기를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에 이 복음을 읽는 이유는

사순시기란 회개의 사순시기이기 때문이고

주님께서 <자선><기도><단식>에 대해 말씀하시는 이유는

바로 이 세 가지가 회개의 표시이자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성인을 봐도 그리고 우리 이웃을 봐도 회개한 사람은 너나할 것 없이

회개하기 전에는 하지 않던 자선과 기도와 단식을 하기 시작합니다.

 

회개하기 전에는 자선이란 아예 생각조차 없었습니다.

자기 욕심 채우기에도 급급하고 심지어 남을 등쳐먹기도 하는 사람이

자선이라는 것은 너무나 거리가 먼 것이지요.

혹 자선을 한다면 그것은 진정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주님께서 비판하시듯 보이기 위한 위선적인 자선일 뿐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기 욕심으로 향하던 사람이 회개를 하고 나면

이제 비로소 이웃이 눈에 들어오면서 이웃을 향해 돌아섭니다.

 

회개하기 이전의 사람은 단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식은커녕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이 너무도 중요한 만족이지요.

욕망과 그 욕망을 채우는 쾌락 없이 산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이 경우도 혹 단식을 한다면 보이기 위한 위선적인 단식일 뿐입니다.

 

그런데 이러던 사람이 회개를 하고 나면 쾌락에로 향하던 욕망이

하느님께 대한 갈망과 이웃사랑에의 열망으로 바뀝니다.

그래서 보이기 위한 단식이 이제는 갈망과 열망의 단식이 되고,

자기를 희생하여 사랑을 불태우는 단식이 됩니다.

 

그러나 회개했다는 표시는 무엇보다도 기도입니다.

그저 돈 버는 것과 먹고 즐기는 것에 모든 시간을 쓰던 사람이,

기도가 너무 싫고, 그래서 기도와는 담을 쌓고 살던 사람이

이제 기도가 너무 맛있고 그래서 많은 시간을 기도로 보냅니다.

결코 의무기도가 아니라 주님과 밀어를 나누는 기도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통틀어 회개를 요약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단식과 자선과 기도에서 모두 나타나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사람들에게 보이려고>입니다.

 

그러니까 회개 이전의 사람은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에 신경 쓰는 사람입니다.

술독에 빠져 사는 것도 회개 이전의 상태이고,

음란한 생각만 하는 것도 회개 이전의 상태이며,

사기공갈을 치는 것은 더더욱 회개의 이전의 상태이고,

다른 사람에게 무신경하고 안하무인적인 것도 회개 이전의 상태이지만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에 대해 신경을 쓰는 것도 회개 이전의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회개한 사람은 당연히

사람들 앞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 있는 사람입니다.

무신론자가 하느님 앞에 있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할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을 믿는다는 우리가 하느님 앞에 있지 않는다면

이것을 어떻게 설명하고 이런 사람을 어떻게 불러야 할까요?

실천적 무신론자, , 이렇게 불려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을 믿지만 하느님 앞에 있지 않고 사람 앞에 있는 사람!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크게 세 부류의 사람이 있는 거 같습니다.

하느님 앞에 있지도 않고 사람 앞에도 있지 않는 고립의 사람.

하느님 앞에 있지 않고 오직 사람 앞에 있는 무신론적인 사람.

하느님 앞에 같이 있고 하느님 안에서 너와 나를 보는 믿음의 사람.

 

나는 어떤 사람입니까?

이것을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Mar

    부활 8부 목요일-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유심히 보게

    “우리의 힘이나 신심으로 이 사람을 걷게 만들기나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유심히 봅니까?”   오늘 베드로 사도는 불구자를 고쳐준 것 때문에 사람들이 몰려와 어떻게 된 건지 유심히 살펴보는 것에 대해 왜 유심히 보냐고, 어떻게 보면 그러지 말라는 ...
    Date2016.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8
    Read More
  2. No Image 30Mar

    부활 8부 수요일-내가 가진 것은?

    "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   오늘 베드로 사도의 이 말을 묵상하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가진 것은 그러면 무엇일까 생각해봤습니다.  ...
    Date2016.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33
    Read More
  3. No Image 28Mar

    부활 팔일 축제 내 월요일 복음나눔 -갈릴래아에서 만난 예수님-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제가 유기서원기때 제과점에 한두달정도 다닌적이 있었습니다. 수도원에 들어오기 전에 제과점에 서 일을 했던 저는 제과 기술을 더 배우고 보충하기 위해서 다시 다녔었습니다. 당...
    Date2016.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637
    Read More
  4. No Image 22Mar

    성주간 화요일-열매 때문이 아니라 사랑 때문에

    “너는 나의 종이다. 이스라엘아,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 하느님께서 당신 종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이에 대해 야훼의 종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그러나 내 권...
    Date2016.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424
    Read More
  5. No Image 21Mar

    성주간 월요일-아직 한참 멀은 나

    오늘 우리가 들은 야훼의 종을 생각하면 노자 도덕경에서 도에 도달한 도사道士같습니다.   우선 외치지 않고, 목소리 높이지도 않으며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불을 끄지 않음이 그렇습니다.   자기의지를 관철하려 하지 않음은 말할 것도...
    Date2016.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66
    Read More
  6. No Image 20Mar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예수님께서 어린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으로 오르시는 데 사람들이 외칩니다.  '하늘에 평화, 지극히 높은 곳에 영광'  루카 복음은 시작 부분에서 천사들이 목자들에게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는 것을 전해줍니다.  그리고는 마지막에  천사들...
    Date2016.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700
    Read More
  7. No Image 20Mar

    주님 수난 성지 주일-내가 뽑힌 이유

    “맞은쪽 동네로 가거라. 그곳에 들어가면 아직 아무도 탄 적이 없는 어린 나귀 한 마리가 매여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을 풀어 끌고 오너라.”   저는 어린 나귀여서 몰랐습니다. 나귀란 등에 뭔가를 태워야 할 존재라는 것을 진정 몰랐습니다. ...
    Date2016.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6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76 877 878 879 880 881 882 883 884 885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