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7.06.12 11:38

엉겅퀴

조회 수 459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엉 겅 퀴

들판에 잎에 가시가 난 엉겅퀴 두 그루가 있습니다.
한 엉겅퀴가 말했습니다. “왜 우리는 이렇게 생겼을까? 잎은 엉성하기 짝이 없으며 가시까지 돋혀 있고, 꽃은 촌스러운 보라색에 아무도 보아주지 않찮아! 하느님은 왜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가시가 있지만 아름다운 꽃을 가진 장미처럼 아름다운 꽃을 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면 사람들이 짐승에게 먹이감이라도 될 수 있는 부드러운 잎이라도 지녔다면… . 난, 꽃을 만들지 않을거야! 이 세상에 나와 같은 존재를 더 이상 만들고 싶지 않아!”
다른 엉겅퀴가 말했습니다. “하느님은 아무 이유없이 우리를 만들지는 않았을거야! 단지 우리가 그 이유를 모를 뿐이지! 그리고 우리가 온전히 그 이유를 알 수는 없을거야!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거야.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만 너무 사로잡히지 않는다면 말이야.”
“장미의 아름다운 꽃을 보고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칭찬하는 것이 과연 장미에게 온전한 의미일까? 사람들의 칭찬은 장미에게 한조각의 의미에 지나지 않을거야. 장미는 여기서 출발해서 더 큰 의미를 찾아야 해. 만약 장미가 사람들의 칭찬만을 의미의 전부로 여기다면 그는 곧 의미를 잃고 말거야. 꽃은 언젠가는 시들기 마련이니까!”
“우리는 남이 알아주지 않아 의미가 없는 것 같지만, 실은 진정한 의미를 찾기에 다른 누구보다 좋은 처지인 것 같아. 삶을 살아가며 우리에게 주어지는 의미를 받아들이면 언젠가는 온전한 의미를 만나게 되겠지!”
“아니! 우리가 우리가 만든 의미가 아닌 주어진 의미를 만나는 순간이 바로 우리에게 온전한 의미 자체일거야! 이 순간, 우리는 더 이상 의미찾기를 멈출수 있기에 말이야!”

한 그루의 엉겅퀴는 꽃을 만들지 않고 죽음을 맞이했고, 또 다른 엉겅퀴는 하얀 솜틀 씨를 만들어 세상에 뿌리며 또 다른 생명을 맞이했다.








의미없는 삶과 의미있는 삶

의미 없는 삶 - 방탕한 삶.
의미를 찾는 삶 - 무언가를 하고, 무언가와 의미를 연결시킨다.
의미를 잃어버림 - 무언가와 의미가 꼭 들어맞지 않음을 깨닫는다.
의미를 놓는 삶 - (나의) 의미를 놓고, 무언가를 그냥 살아감.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07 여덟째 날: 경탄함과 경외함 여덟째 날: 경탄함과 경외함 당신의 삶에서 경탄함의 문으로 들어갈 때, 당신이 일상사의 빛을 경험하게 하는 단순한 방식들은 무엇인가? 다른 말로 하면, 당신의... 김상욱요셉 2024.06.12 24
1506 일곱째 날: 세 겹의 부르심 일곱째 날: 세 겹의 부르심 당신이 세 겹의 부르심을 들을 때, 무엇이 당신 마음에 떠오르는가? 하느님을 깊이 사랑하라. 다른 이를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을... 김상욱요셉 2024.05.22 35
1505 아홉째 날: 당신의 삶에 자리잡기, 이정표들을 보기 위해 아홉째 날: 당신의 삶에 자리잡기, 이정표들을 보기 위해 하느님께서 당신 삶에 내려놓는 이정표들을 알아차리기 위해 당신 삶의 속도를 늦추는 방법들에 대해 생... 김상욱요셉 2024.06.21 52
1504 마리아의 노래, ( 마니피캇) - 내어주는 사랑과 받아들인 사랑의 만남 마리아의 노래, ( 마니피캇)  -내어주는 사랑과 받아들인 사랑의 만남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어주는 사랑이 이 땅에 사람이 되시어 우리 눈에 볼 수 있는 존재... 이마르첼리노M 2024.05.31 58
1503 갈망이 멈추는 곳에서 부르는 노래 갈망이 멈추는 곳에서 부르는 노래   내가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존재하고 있고 어떤 희망을 두고 살아가고 있는가를 회상하는 삶은 회상을 통하여... 이마르첼리노M 2024.05.29 60
1502 첫째 날: 당신의 선물 발견하기 첫째 날: 당신의 선물 발견하기 하느님께서 당신을 이 세상에 있게 함으로 이 세상에 주고 있는 모든 선물과 달란트에 대해 나열하시오. 만약 당신이 이것을 나열... 김상욱요셉 2024.01.31 66
1501 넷째 날: 삶을 음미하기 넷째 날: 삶을 음미하기 당신이 삶의 일상적 선물들을 음미하는 작은 방법들로 어떤 것이 있는가? 당신이 이 질문을 숙고할 때, 가족, 친구, 동료들 그리고 삶의 ... 김상욱요셉 2024.02.16 69
1500 예수님과 나의 자기소개서 예수님과 나의 자기소개서   예수님의 자기소개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와서 배워라. (마태 11,28) 나는 생명의 빵이다. (요한... 이마르첼리노M 2024.04.30 80
1499 생존에서 그리스도의 신비로, 생존에서 그리스도의 신비로,   우리 인생을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눈다면 전반부와 후반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대부분 전반부의 인생은... 이마르첼리노M 2024.06.20 80
1498 삼위일체 하느님은 우리들의 관계로 이사를 오셨습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은 우리들의 관계로 이사를 오셨습니다.   아이스크림 하나를 손에 들면 그 이상 바라 것이 없는 듯, 모든 복잡하고 깊이 있는 질문을 완전히 잊... 이마르첼리노M 2024.05.26 81
1497 2부 1. 첫번째 출입구: 이웃 사랑 로버트 제이 윅스는 2부에서 예수님의 사마리아인 비유에서 우리 개인의 영적 양성의 핵심적 출입구로 이웃 사랑, 자기 사랑, 하느님 사랑을 읽어내고 그 길로 우... 김상욱요셉 2024.01.06 88
1496 여섯째 날: 당신 안에서 나오기 여섯째 날: 당신 안에서 나오기 소설가 헨리 제임스(Henry James)는 다음과 같은 권고를 하였다. “너 안에서 나와, 너 밖에 머물러라.” 당신은 자기와 자기의 문... 김상욱요셉 2024.04.18 89
1495 생명의 노래 생명의 노래   준 것은 잊고  다만 받은 기쁨을 되새기며 노래하자,   이별은 잊고 언젠가 그 날의 만남, 청신한 환희를 돌아보며 노래하자,   가장 훌륭한 애정... 이마르첼리노M 2024.03.08 91
1494 기도는 관계적 변화로 나아가는 삶의 태도 기도는 관계적 변화로 나아가는 삶의 태도   복잡한 세상에서 하느님을 찾는 프란치스칸들은 하느님과의 관계, 사람들과의 관계, 세상과의 관계에서 영적인 길을... 이마르첼리노M 2024.05.17 93
1493 수도원 카페 이야기 6 수도원 카페 이야기 6. 바깥 풍경을 안으로 품다. 수도원 카페는 커다란 유리창을 가지고 있다. 그 유리창을 통해 밖에서는 카페안을 느끼고 카페 안에서는 라일... 김상욱요셉 2023.12.12 101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