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지난 1달간 저는 최북단에서 남단까지 중국을 두루 돌아봤습니다.

그때 느낀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이렇게 큰 나라를 하나로 끌고 가는 힘이 대단하구나!

55개의 소수민족이 있고 여러 언어가 있는데도 하나를 이루고 있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물론 우리나라, 우리민족을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한 반도의 작은 나라인데도 갈라져 있고,

더욱이 한 민족, 한 언어인데도 갈라져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제가 이번에 중국을 방문한 것은 중국선교를 위해서인데

정작 북한선교는 답보 상태에 있는데 중국선교를 추진한다는 것이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넘어 화가 치밀기도 하였습니다.

 

중국은 그렇게 큰 나라인데도 한 나라를 유지하는데

우리는 그렇다면 왜 이렇게 갈라져 있는 것입니까?

 

우리가 이렇게 갈라진 것은 외세에 의한 분단인 것이 분명하지만

외세를 등에 업고 권력을 차지하고 유지하려던 권력가들과

그런 권력가의 놀음에 속아 넘어간 우리 국민의 탓도 크고

그것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음은 누구에게 돌릴 수 없는 우리의 탓입니다.

 

그렇습니다. 중국이 과거에는 어땠었고 앞으로 어떨지 모르지만

지난 세기부터 현재는 하나를 이루고자 하는 그 염원念願과 원력願力

지도자로부터 국민에 이르기까지 강하기 때문에 하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통일을 염원합니까?

북한의 복음화를 얼마나 염원합니까?

원한다면 그 원하는 힘이 얼마나 큽니까?

 

통계에 의하면 퉁일을 원하는 우리 국민이 점점 줄어든다는데

통일비용이나 통일에 따르는 혼란 때문에 그러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는 일부 우리 지도자들이 국민을 잘못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분단에 따르는 군사적 지출과 불안에 비하면

통일 비용과 통일에 따르는 혼란은 아무 것도 아니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분단이 고착화되고 남북이 서로 적대시할 때

이익을 보는 외세와 남북의 일부 잘못된 지도자들의 놀음에

더 이상 속지 말고 통일의 염원을 키워가야 하고,

그리고 이 일에 누구보다 우리 신앙인들이 앞장 서야 합니다.

 

왜냐면 우리 신앙인들은 바오로 사도의 말씀대로

십자가를 통하여 양쪽을 한 몸 안에서 하느님과 화해시키시고,

그 적개심을 당신 안에서 없애신 주님을 믿는 사람들이기 때문이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신앙의 자유가 없는 북녘의 우리 민족에게

복음을 전해야 할 사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남북의 화해와 일치, 그리고 북녘의 복음화는 진정 우리가 해야 합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가 해야 하며

다른 나라 교회가 아니라 우리나라 교회가 이 일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아니 그러기 전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가난하고 굶주린 다른 나라 사람들은 도와줘야 한다고 하면서

정작 우리민족에게는 퍼줘서는 안 된다고 하는 생각이 바뀌어야 하고,

지금 전 세계에 선교사를 파견하는 우리 교회가

정작 북한에는 선교사를 파견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 현실에 대해 정말 마음으로부터 아파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활동, 곧 남북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활동과 선교활동은

진정 기도로부터 시작되고, 기도로부터 힘을 얻어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동서독이 통일되기까지 44년을 서독의 개신교와 천주교가

매 주 기도회를 흔들림 없이 꾸준히 열었던 것을 우리는 본받아야 합니다.

둘이나 셋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주님 계시겠다고 하셨으니 말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Sep

    연중 25주 금요일-능력이 아니라 사랑으로 구원하러 오시는 주님

    “하느님의 그리스도십니다.”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어제에 이어 예수님의 정체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그러나 어제는 헤로데의 궁금증과 연관지어 예수님께서 누구신지 얘기하는 ...
    Date2015.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22
    Read More
  2. No Image 24Sep

    연중 25주 목요일-어떤 일에도 당황하지 않으려면

      “헤로데는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듣고 당황하였다.”   헤로데는 예수께서 하신 일에 대해 듣고 당황합니다. 당황한다는 것은 뜻밖의 일을 갑자기 당할 때 어리둥절해 하고 뜻밖의 일을 갑자기 당하기에 그래서 보통 어찌 할 바를 몰라 하는 거지...
    Date2015.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00
    Read More
  3. No Image 23Sep

    연중 25주 수요일-하느님의 일은 하느님의 힘으로만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불러 모아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셨다.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보내시며, 그들에게 이르셨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오늘 주님께서 복음...
    Date2015.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97
    Read More
  4. No Image 22Sep

    연중 25주 화요일-내침과 들임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내침과 들임.   오늘 복음은 예수님을 만나러 어머니와 마리아와 형제들이 왔고, 그 사실을 누가 예수께 알렸지만 예수께서는 그에 대해서는 이타저타 말 한마디 ...
    Date2015.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3
    Read More
  5. No Image 21Sep

    성 마태오 사도 축일-하느님 사랑의 필요충분조건인 마태오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오늘 복음에 의하면 마태오 사도는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당신 제자로 부르신 존재입니다. 여기에는 일부로 마...
    Date2015.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02
    Read More
  6. No Image 20Sep

    한국 순교 성인 대축일-부끄러움과 함께 성인들을 공경하는 오늘

    지금 우리 교회는 위대한 신앙의 또 다른 선배들을 복자품에 올리려 합니다. 103위 성인과 125위 복자가 박해시대의 성인들이라면 지금 시복작업을 추진하는 분들은 안중근, 이광재, 김선영 등 근대 역사의 격랑 가운데서 신앙을 훌륭히 증거한 분들이지요....
    Date2015.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5
    Read More
  7. No Image 19Sep

    연중 24주 토요일-나는 어떤 마음 밭?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묵상하다가 저는 어떤 땅에 해당될까 생각했습니다.   처음 탁 떠오른 생각은 제가 길바닥이라는 거였습니다. 누구나 왔다, 갔다하는 곳이 길바닥이고 거기에 씨를 내놓는 것...
    Date2015.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3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82 883 884 885 886 887 888 889 890 891 ... 1342 Next ›
/ 134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