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82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물리적으로는 눈 가까이 있는 것이 크게 보이고

멀리 있는 것은 작게 보입니다.

그리고 큰 것이 작은 것은 가려도

작은 것이 큰 것을 가리지는 못합니다.

 

그러므로 내 눈의 들보는 못 보면서 남의 눈의 티는 본다는

오늘 주님의 말씀은 육신의 눈으로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마음의 눈에는 종종 불가능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합니까?

 

예를 들어, 우리가 무엇에 욕심이 생기고

그래서 그것에 집착을 하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듯

아무리 작아도 그 것이 나의 눈을 가려 다른 것을 못 보게 합니다.

욕심과 집착의 눈은 욕심내고 집착하는 것을 잡아당겨 보기 때문입니다.

제가 사진을 찍지는 못하지만 Zoom-in이라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마음의 눈에는 비슷한 또 다른 현상도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듯

다른 사람의 잘못은 잡아당겨 가까이 보고(Zoom-in)

나의 잘못은 밀어내어 멀리 보는 것(Zoom-out)입니다.

 

Out of Sight, Out of Mind!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는 말이 있지만

나의 잘못의 경우는 보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에

멀리보거나 아예 나의 눈앞에서 없애 버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대신 다른 사람의 잘못은 가까이보고 키워봅니다.

그래야지 나의 잘못이 다른 사람의 잘못에 가리거나

나의 잘못이 다른 사람의 잘못보다 작은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시선 돌리기.

시선 가리기.


그렇습니다.

눈 가리고 아옹!

우리 마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공작을 합니다.

 

나의 죄를 보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파

다른 사람의 죄로 우리의 눈길을 돌립니다.

 

나의 악을 보는 것이 너무 괴로워

다른 사람의 악으로 나의 악을 가리려고 합니다.

 

그런데 만일 다른 사람의 악이 작고 내 악이 크면

나의 악을 작게 만들기 위해 다른 사람의 악을 키우기까지 합니다.

 

요한복음 8장에 간음하다 잡힌 여자를 집단처형 하려던 것이 좋은 예이고,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잘못을 놓고 뒷얘기를 즐겨 하는 것도 좋은 예지요.

 

그 사람 없는 데서 흉보는 얘기는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누가 흉을 보면 은근슬쩍 편승을 하거나

같이 흉은 보지 않더라도 은근히 기분이 좋습니다.

 

아무 소리 하지 않았으니 나는 죄를 짓지 않았거나

내가 먼저 얘기를 꺼내지 않았으니

적어도 내가 주범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웬일인지 그 자리에 있거나 그런 얘기를 하고 난 뒤에는

우리의 입맛이 마치 소태 씹은 듯 무지 쓰디쓰지요.

사심은 그런 나쁜 공작을 교묘히 하였지만

양심은 그 사악함과 교묘함을 꿰뚫고 있기 때문입니다.


허니 마음 아파도 숫제 나의 죄악을 보고 제거하기로 오늘은 마음먹읍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Sep

    연중 26주 월요일-하늘을 품은 사람에게 세상은 작다

      “누구든지 이 어린이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   오늘 주제는 <큰 사람>과 <작은 사...
    Date2015.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2
    Read More
  2. No Image 27Sep

    한가위

      가을은 수확의 계절입니다. 다른 시기에도 우리는 열매를 얻지만, 대부분의 곡식과 과일들을 우리는 가을에 얻게 됩니다.   풀이 자라고 나무가 자라서 우리가 소출을 얻게 되는 것인데, 그 소출은 풀의 생명이며 나무의 생명입니다. 즉 풀과 나무가 자신...
    Date2015.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1
    Read More
  3. No Image 27Sep

    한가위 명절-명절에 있어야 할 것들

      저는 한가위 명절 때마다 왜 이 복음을 한가위 명절의 복음으로 뽑았을까 생각해왔습니다. 명절 분위기에 소금을 뿌리고 초를 치는 내용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추수하고 그 수확의 풍요를 누리고자 하는 부자를 하느님...
    Date2015.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61
    Read More
  4. No Image 26Sep

    연중 25주 토요일-선택적 무지, 의도적 무지

      주님께서는 두 번째 당신의 수난예고를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귀담아들으라고 하십니다. 첫 번째 수난예고를 하셨는데 그 말씀...
    Date2015.09.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08
    Read More
  5. No Image 25Sep

    연중 25주 금요일-능력이 아니라 사랑으로 구원하러 오시는 주님

    “하느님의 그리스도십니다.”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어제에 이어 예수님의 정체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그러나 어제는 헤로데의 궁금증과 연관지어 예수님께서 누구신지 얘기하는 ...
    Date2015.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24
    Read More
  6. No Image 24Sep

    연중 25주 목요일-어떤 일에도 당황하지 않으려면

      “헤로데는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듣고 당황하였다.”   헤로데는 예수께서 하신 일에 대해 듣고 당황합니다. 당황한다는 것은 뜻밖의 일을 갑자기 당할 때 어리둥절해 하고 뜻밖의 일을 갑자기 당하기에 그래서 보통 어찌 할 바를 몰라 하는 거지...
    Date2015.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00
    Read More
  7. No Image 23Sep

    연중 25주 수요일-하느님의 일은 하느님의 힘으로만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불러 모아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셨다.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보내시며, 그들에게 이르셨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오늘 주님께서 복음...
    Date2015.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9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87 888 889 890 891 892 893 894 895 896 ... 1348 Next ›
/ 13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