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 목숨을 살리시려고 하느님께서는

나를 여러분보다 앞서 보내신 것입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성사적인 공동체, 성사적인 활동.

 

그제 봤듯이 야곱은 그리 훌륭한 아버지가 못 됩니다.

아니 자식들에게 잘못을 너무 많이 한 아버지입니다.

 

부모의 잘못 중에 가장 나쁜 잘못인 편애 때문에

요셉의 형들은 동생을 죽일 모의를 하고

결국 상인에게 팔아넘긴 나쁜 형들이 되었고,

요셉은 아버지의 사랑은 많이 받았으나

형들에게는 버림받고 온갖 고생을 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아버지 야곱의 잘못이 아무리 크다 하여도

요셉의 형들이 한 짓은 해도 너무 한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밉기로서니 어찌 죽이려 하고 팔아넘깁니까?

 

제가 옛날에 결핵환자들과 자활 공동체를 할 때

상당수의 결핵환자들이 가족들과 원수지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몇몇 분은 돌아가실 때 아주 고통스러워했지요.

 

의학적으로는 벌써 돌아가시고도 남을 지경인데도

못 돌아가시는데 그 이유가 가족에 대한 증오 때문이었습니다.

그 옛날 결핵은 패가망신하게 하는 병이었기에

결핵에 걸리게 되면 집에서 내쫓거나 방치를 했는데

가족이 그랬기 때문에 더 용서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가족을 그리 미워했던 죄에 대한 고백성사를 보고,

다시 말해서 가족을 용서하고 난 뒤에야 편히 돌아가십니다.

 

이렇듯이 가족 간의 죄가 남남 간의 죄보다 더 용서키 어려운 법인데

그런 것인데도 요셉은 형들의 죄를 다 용서합니다.

 

아무튼 요셉의 용서는 대단한 용서라고 할 수 있는데

요셉의 용서를 인간적으로만 해석하면

성공한 사람, 행복한 사람의 용서라고 할 수 있지요.

 

사실 행복한 사람만이 용서를 할 수 있지요.

원수가 원수인 이유는 그 사람으로 인해 내가 불행하기 때문인데

지금 내가 행복하니 그가 더 이상 원수가 아니고

행복한 사람의 넉넉한 마음으로 불쌍해진 원수를 용서하는 거지요.

 

그러나 오늘 요셉의 용서는 이런 인간적인 용서를 넘어서는 겁니다.

그 몹쓸 짓을 한 것이 형들의 잘못인 것은 틀림이 없지만

하느님께서 형들의 잘못을 통하여 자기를 이집트로 이끄셨다고 합니다.

 

악으로도 선을 이루실 수 있으신 하느님은

인간의 잘못을 가지고도 구원을 하실 수 있다고 믿은 것이고,

그러므로 형들이 자기를 팔아넘긴 것이 아니라

이 하느님이 자신을 이집트로 이끄신 것이라고 믿은 것입니다.

요셉은 성사적인 용서를 한 것이고, 구원의 용서를 한 것입니다.

구원을 받은 이의 용서이고, 공동체의 구원을 위한 용서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자문을 하게 됩니다.

나는 행복한가?

성공을 하여 행복한가, 구원 받아 행복한가?

용서하는 나인가, 용서할 수 없을 만큼 아직도 불행한가?

우리 공동체는 구원의 공동체, 성사적 공동체, 용서의 공동체인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Feb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경천애인敬天愛人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누가 진정 의인인가 생각게 합니다. 왜냐면 오늘 주님께선 의인과 죄인을 대비하며 의인이 아니라 죄인...
    Date2016.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7
    Read More
  2. No Image 12Feb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갈망과 사랑으로 이어지는 단식

    “그들은 날마다 나를 찾으며 나의 길 알기를 갈망하고, 나에게 의로운 법규들을 물으며 하느님께 가까이 있기를 갈망한다.” “너희는 너희 단식일에 제 일만 찾고 너희 일꾼들을 다그치고, 단식한다면서 다투고 싸우며 못된 주먹질이나 하고 있다.”   오...
    Date2016.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9
    Read More
  3. No Image 11Feb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행복과 선택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내놓는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   나는 지금 생명을 만끽하며 살고 있는가? 나는 지금 행복에 겨워 살고 있는가? 아니면 죽지 못해 살고, 그냥 살고 있지는 않...
    Date2016.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1
    Read More
  4. No Image 10Feb

    재의 수요일-<Coram Deo>, 하느님 앞에서

    “이제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옷이 아니라 마음을 찢어라.”(요엘 2,12-13)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마태 6,18)   여러분은 어떠신지 모르지만 사순시기가 시작되면,...
    Date2016.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71
    Read More
  5. No Image 09Feb

    연중 5주 화요일-우리가 하는 짓들

    “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작은 형제들의 회칙과 생활은 순종 안에 소유 없이 정결하게 살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복음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
    Date2016.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3
    Read More
  6. No Image 08Feb

    설 명절-새해 인복, 천복 다 받으세요!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솔직히 말해 수도원에서는 명절이라고 해도 그렇게 명절 기분이 나지 않습니다. 수도원이 저희 집이니 가야 할 집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식구가 저희들이니 어디 가지 않고 저희끼리 명절을 ...
    Date2016.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82
    Read More
  7. No Image 07Feb

    연중 제 5 주일-하느님 현존 체험

    “주님, 떠나가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오늘 베드로와 이사야는 하느님 현존 체험을 합니다. 그리고 둘 다 자신이 죄인이라는 고백과 더럽다는 고백을 합니다. 그러니까 죄인이라는 진실한 고백을 하지 않거나 못하는 사람은 하느님 현...
    Date2016.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6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73 874 875 876 877 878 879 880 881 882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