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78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다.”

 

꽤 오래 전부터 저는 단식하면 인격적 단식이라는 표현을 써왔습니다.

이는 단식에는 여러 가지 단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살빼기 단식.

극기의 단식.

항의의 단식.

 

인격적인 단식이란 다른 말로 사랑의 단식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하느님 사랑 때문에 그리고 인간에 대한 사랑 때문에 하는 단식입니다.

이 인격적 단식, 사랑의 단식을 확장하여 이해하면

사랑 때문이라면 얼마든지 단식을 깰 수 있고 먹을 수 있다는 얘깁니다.

심지어 필요하면 법을 어겨서라도 먹을 수 있다는 얘깁니다.

 

이것이 오늘 복음에서는 이렇게 표현되었지요.

안식일에 사제들이 성전 안에서 안식일을 어겨도 죄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것을 프란치스코는 이렇게 달리 표현하였지요.

필요성 앞에는 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같은 인준 받지 않은 회칙 9장에서 이렇게도 표현했습니다.

사제들이 아니면 아무도 먹을 수 없었던 제사 빵을 먹은 다윗에 대해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형제들은 어디에 있든지 간에

필요성이 생길 때마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잔꽃송이>에 의하면

프란치스코와 맛세오 형제가 길을 가다가 점심이 되었을 때

같이 포도를 따먹었지만 프란치스코만 붙잡혀 얻어맞은 얘기가 있습니다.

그렇게 얻어맞고 길을 가면서 프란치스코는 내내 프란치스코는 잘 맞았네,

맛세오 형제는 잘 먹었네.” 하면서 갔다고 하지요.

 

이때 오늘 복음의 율법학자 같은 사람이 수도자가 남의 것을 따먹었다고

비난을 하면 프란치스코는 아마 이렇게 대답했을 것입니다.

남의 것이 아니고 하느님의 것입니다.

하느님의 것은 더 필요한 사람의 것입니다.

더 필요한 사람이 따 먹었으니 죄가 아니 되지만

그 사람이 하느님 것을 자기 것이라고 하니 내가 얻어맞은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길을 걸으며 구걸에 실패하여 굶을 수도 있는데

이것을 하느님 사랑으로 봉헌할 수도 있고

서리를 해서라도 배를 채울 수도 있겠지요.

그러다 걸리면 세상 법으로는 죄를 지은 것이니 한 대 얻어맞아야겠지만

하느님의 법으로는 아무런 죄가 되지 않으니 죄책감 가질 필요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는 인격적 단식에서 더 나아가는 성사적 단식,

우리의 단식에 하느님이 발생하는 그런 단식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우리가 고생을 할 때 젊은이들의 경우

젊었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뜻으로 고생할 수도 있는데

대부분 나이를 먹은 우리는 그런 고생 할 만큼 충분히 했습니다.

우리가 지금 고생하며 이 행진을 하는 이유는

젊은이들처럼 고행 체험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서, 하느님을 진하게 체험하기 위해서입니다.

 

<고생 따로, 하느님 따로>가 아니라

우리의 고생 안에 하느님, 특히 십자가의 주님이 함께 계셔야지요.

오늘 우리가 혹 굶주리게 될 때 굶주리신 예수,

우리의 굶주림에 함께 계시는 예수를 만날 때

우리의 고생과 우리의 단식은 성사적인 고생과 단식이 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5.07.17 05:18:35
    저는 지금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시작하려고 진도 팽목항에 와 있습니다. 9시 미사로 16일간의 행진을 시작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16일 간의 강론은 이 행진 중의 강론입니다. 인터넷이 안 되는 곳에 머물게 될 경우 강론을 못 올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도와 응원,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Sep

    연중 22주 화요일-내게도 하느님은 무관하신 분?

        “아!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과 더러운 귀신의 영이 들린 사람의 조우 얘...
    Date2015.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6
    Read More
  2. No Image 31Aug

    연중 22주 월요일-<신적인 근원성>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오늘 주님께서 요 말씀까지만 하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주님께서 요 말씀을 하시기 전까지의 분위기는 아주 우호적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요 말씀을 하시기 전의 분위...
    Date2015.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92
    Read More
  3. No Image 30Aug

    연중 제 22 주일-하느님의 뜻과 나의 욕망이 충돌할 때 나는?

    오늘 첫째 독서 신명기는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라고 합니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주 너희 하느님의 명령을 지켜야 한다.”   오늘 복음은 하느님의 계명이 아니라 사람을 전통을 지킨다고 합니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Date2015.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96
    Read More
  4. No Image 29Aug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진정한 입바른 말의 요건

      “요한은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다.”   가끔 생각합니다. 남에게 입바른 소리를 잘하는 것은 성격인가? 자기는 바른 소리를 잘하는 성격이라고 말하곤 하잖아요?   그런데 이 때 우리가 ...
    Date2015.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6
    Read More
  5. No Image 28Aug

    연중 21주 금요일-신부에게 필요한 것은 착한 것이 아니라 사랑이다.

    “하늘나라는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다.”   어제 주인을 기다리는 종의 깨어있음에 대해서 말씀하신 주님께서는 오늘은 신랑을 기다리는 처녀들의 깨어있음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저는 살짝 이런 의문이 ...
    Date2015.08.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21
    Read More
  6. No Image 27Aug

    연중 21주 목요일-주님 앞에서는 사람에게, 사람 앞에서는 주님께 깨어있어야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을 읽다가 보니 이런 표현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깨어있어라.” “명심하여라.” “행복하여라.”   그리고 이렇게 오늘 복음이 요약되었습니다. 주님께 깨어있고...
    Date2015.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0
    Read More
  7. No Image 26Aug

    연중 21주 수요일-사랑하는 사람은 위선하지 않는다.

        “불행하여라, 너희가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   자살하는 유명인이나 연예인들을 봅니다. 겉만 보면 그렇게 화려하고 행복할 것 같은데 얼마나 불행하면 자살을 했을까 늘 생각게 됩니다. 겉...
    Date2015.08.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93 894 895 896 897 898 899 900 901 902 ... 1350 Next ›
/ 135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