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5.07.26 09:37

연중 제17주일

조회 수 656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유명한 오병이어의 표징이야기입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이 넘는 사람이 배불리 먹은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기적으로 해석해서, 예수님께서 빵을 많게 만드신 것으로 이애해야 하는지, 아니면 어린 아이의 나눔을 보고 다른 이들이 감동하여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것을 꺼내서 풍족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하는지 학자들마다 의견이 다릅니다.

 하지만 저는 사랑이라는 관점에서 이 이야기를 보고 싶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 창조 때 말씀으로 세상을 만드셨고, 그 만드신 세상은 하느님 보시기 좋은 세상이었습니다. 당신 사랑으로 그 모든 것을 창조하셨고, 그 사랑은 끊임없이 세상을 향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결코 당신이 만드신 세상이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늘의 새들과 바닷속 물고기를 먹이시는 그분은 당연히 굶주림에 처한 사람들도 먹여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 사랑이 우리를 향하고 있기 때문에, 부족한 우리의 나약함을 채워주시기에, 우리는 우리의 부족함 속에서도 우리의 것을 다른 이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완벽하지 못하고, 부족하고 실수 투성이이며, 나약함을 지니고 살아갑니다. 그 부족함 때문에, 불완전함 때문에, 그것을 극복하고자 노력을 하기도 하지만, 인간적인 노력에 한계가 있음을 또한 우리는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나의 약한 모습, 나의 추한 모습을 인정하고 싶지 않고, 감추고 싶어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모습은 감추어지지 않고, 그러한 모습을 볼 때마다 내 자신에 대해서 화가 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불만은 내 주위 사람들에게 전달되기도 합니다.

 불완전함. 그것을 인정한다면, 내가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 나는 실수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그 불완전함 속으로 하느님께서 들어오십니다.

 오늘 이야기에서 굶주림을 채워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의 불완전함도 채워주실 것입니다.

 내가 부족함을 느끼면 느낄수록, 더 크게, 더 많이 하느님께서 내 안에 들어 오셔서 그 부족함을 채워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 때, 우리는 가진 것을 다른 사람들과, 하느님의 사랑을 이웃과 나눌 수 있게 됩니다.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시기 위해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오십니다. 나와 함께 하시기 위해서 인간이 되어 오신 하느님께서는 나의 굶주림을 채워주시기 위해서 미사 안에서 빵의 모습으로 오십니다.

 우리는 그저 하느님 앞에서 우리의 굶주림, 우리의 목마름, 우리의 나약함을 드러내기만 하면 됩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그 모든 것을 채워주실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Mar

    사순 3주 금요일-주님, 사랑 불감증을 치유해주소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매일 같이 미사를 봉헌하는 사제로서, 매일 같이 바치는 감사송 때문에 저는 매일 같이 도전과 자극을...
    Date2016.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3
    Read More
  2. No Image 03Mar

    사순 3주 목요일-비신앙적이고 못된 양비론을 비판한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양비론兩非論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양쪽 다 문제가 있거나 잘못 되었다는 주장입니다. 여당과 야당이 있다면 여당도 잘못이 있고, 야당도 잘못이 있...
    Date2016.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1
    Read More
  3. No Image 02Mar

    사순 3주 수요일-법 없어도 되는 사람

    “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가르쳐 주는 규정과 법규들을 잘 들어라. 그래야 너희가 살 수 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오늘 1 독서를 보면 ...
    Date2016.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6
    Read More
  4. No Image 01Mar

    사순 3주 화요일-하느님께서 내 영혼을 부수실 때

    오늘 다니엘서의 아자르는 이스라엘의 딱한 처지를 주님께 아뢰는데 주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비유로 든 야비한 종과 비교가 되면서 참으로 아름답다는 감동과 더불어 닮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합니다.   아자르는 그저 값싼 동정심이나 얻으려고 죽는 소리...
    Date2016.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8
    Read More
  5. No Image 29Feb

    사순 3주 월요일-진정 내 안에 충만한가 하느님의 사랑이?

    “이제야 저는 알았습니다. 온 세상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는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말 그대로라면 말이 되지 않는 말이지요. 어찌 하느님이 이스라엘에만 계시고 이스라엘 밖에는...
    Date2016.0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86
    Read More
  6. No Image 28Feb

    사순 제 3 주일-자비롭지만 늘 너그럽지 않으시는 하느님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어제와 오늘의 화답송은 모두 “주님은 자비롭고 너그러우시네.”입니다. 그런데 오늘 사순 제 3 주일의 주제는 <주님은 자비로우시지만 늘 너그러우시지만은 않으시네.>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Date2016.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46
    Read More
  7. No Image 27Feb

    사순 2주 토요일-내버려 두시는 하느님, 정신차리게 하시는 하느님

    “그제야 제 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사순절이 회개의 시기이고 그래서 오늘 비유의 한 말씀에 초점을 맞춘다면, 다시 말해서 “그제야 제 정신이 든”이라는 말에 초점을 맞춘다면 회개는 <제 정신 차리기>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Date2016.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69 870 871 872 873 874 875 876 877 878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