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께서는 주님께서 청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들어주신 것을

저는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는 말이 귀에 남습니다.

<지금도><오빠가 죽고 난 뒤에도>란 말이지요.

오빠가 죽기 전이나 죽은 뒤에나

주님께 대해서 아는 것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종종 어떤 사람과 관련하여 안 좋은 큰일을 겪고 난 뒤에는

내가 그 사람을 잘못 알고 있었나 하고 자기의 앎에 대해 의심을 하는데

마르타는 자기 오빠가 죽고 난 뒤에도

주님께 대한 자기의 앎에 변화가 없고, 자기 앎에 대한 확신이 있습니다.

 

이 자기 앎에 대한 확신.

이것이 사실은 모든 믿음의 기초이고

마르타처럼 주님께 대한 믿음의 고백을 할 수 있으려면

우리도 자기의 앎에 대한 자기 믿음, 확신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오늘 마르타는 자기가 아는 것에 대해서 먼저 얘기합니다.

이것은 아는 것을 자랑하는 것이 결코 아니고

자신의 아는 정도를 주님께 겸손하게 아뢰는 것입니다.

 

주님의 청을 아버지 하느님께서 다 들어주신다는 것을 알고,

마지막 날 부활 때에 오빠도 살아나리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사실 이것을 아는 것만도 대단한 것이지요.

 

사실 우리는 하느님보다 세상 것에 대해 더 많이 그리고 더 잘 알고,

하느님에 대해서 안다 하더라도 그 앎이 참으로 일천합니다.

능력의 하느님이라는 것을 안다하더라도

전능하심을 아는 것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요.

 

하느님이 나보다 또는 인간보다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그리 대단하지 않고 사실 웬만한 인간이라면 다 아는 사실입니다.

인간과 능력이 비슷한 존재를 신이라고 할 사람은 없으니 말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전능하시다는 것을 아는 것은

하느님은 진정 모든 것을 다 하실 수 있는 하느님임을 아는 것이며

특히 마르타의 경우처럼 자기 오빠가 죽은 그 슬픈 상황 중에서도

하느님이라면 죽은 자도 다시 살리실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고 봐서 아는 것도 아니며 믿어서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고백한 마르타에게

당신을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게 된다는 것을 믿느냐고 물으십니다.

하느님은 전능하시다는 객관적인 진리를 머리로 아는 것을 넘어서

주님께서 그런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인격적으로 믿어 아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도>에 대해 아직 더 얘기할 것이 있습니다.

<아직도> 안다는 것은 주님께서 전능하신 하느님이라는 것을

오빠가 죽고 난 뒤에도 여전히 그렇게 아는 것이기도 하지만

주님의 사랑을 오빠의 죽음 뒤에도 여전히 믿는다는 것입니다.

 

오빠와 자기를 사랑했다면 죽기 전에 오셨을 텐데

사랑치 않았기에 빨리 와달라고 했는데도 미적거리다

죽은 뒤에야 오신 것이라고 주님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고

오빠가 죽은 뒤에도 주님의 사랑을 여전히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살아서 믿는 사람은 영원히 살 거라는 오늘 주님의 말씀이

오빠가 살아 있을 때 주님의 사랑을 참으로 믿은 사람은

오빠가 죽고 난 뒤에도 주님의 영원한 사랑을 믿을 것이며,

오빠가 죽고 난 뒤에도 주님의 사랑을 영원히 믿을 것이고,

그런 사람은 영원히 살게 될 거라는 말씀으로 제게 들립니다.

      

주님의 영원한 사랑을 영원히 믿은 마르타를 기리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Aug

    연중 18주 수요일-겸손을 드러내는 모욕

      우리말에 비슷하지만 다른 세 가지 말이 있습니다. <비겁>, <비굴>, <비열>입니다.   비겁은 이익이나 두려움 때문에 마땅히 해야 할 말을 못하는 것입니다. 비굴은 이익이나 두려움 때문에 밸도 없이 굽실거리는 것입니다. 비열은 강자한테는 비굴...
    Date2015.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76
    Read More
  2. No Image 04Aug

    연중 18주 화요일-두려울수록 하느님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들기 시작하였다.”   베드로 사도가 물위를 걷는 얘기는 마태오복음에만 나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이 얘기의 구성은 참으로 뜬금없습니다.   예수님이 나타나시자 유령인 줄 알고 두려움에 ...
    Date2015.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2
    Read More
  3. No Image 03Aug

    연중 18주 월요일-여력과 사력의 차이

    “예수께서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빵의 기적 얘기는 4복음에 모두 나오는데 오늘 우리가 들은 마태오복음만은 이 이야기를 세례자 요한의 죽음 뒤에 배치하여 어떤 연관성을 갖게 합니다.   곧 다른 복음에서는 다른 이유들 때문...
    Date2015.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8
    Read More
  4. No Image 01Aug

    연중 17주 토요일-희년의 삶

    어제에 이어 오늘도 레위기를 읽고 있습니다. 이집트를 탈출하여 가나안에 정착한 이스라엘 공동체, 다시 말해 광야를 건너간 파스카의 이스라엘 공동체가 기념해야 할 것들에 대해 어제, 오늘 우리는 듣습니다.   우리는 지난 16일 동안 이스라엘 공동...
    Date2015.08.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27
    Read More
  5. No Image 31Jul

    연중 17주 금요일-기도란 애쓰지 않고 편히 받는 것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주님의 고향 사람들은 제가 볼 때 주님의 고향 사람답지 않습니다. 개천에서 용 나온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주님을 전혀 이해치 못하는 그런 곳에서 어떻게 주...
    Date2015.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01
    Read More
  6. No Image 30Jul

    연중 17주 목요일-구름 기둥을 따라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 모든 여정 중에, 구름이 성막에서 올라갈 때마다 길을 떠났다. 그러나 구름이 올라가지 않으면, 그 구름이 올라가는 날까지 떠나지 않았다.”   지금 저와 행진단은 포르치운쿨라 행진의 막바지에 와있습니다. 저희는 시작 때...
    Date2015.07.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79
    Read More
  7. No Image 29Jul

    성녀 마르타 축일-주님의 영원한 사랑을 영원히 믿은 사람

    “하느님께서는 주님께서 청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들어주신 것을 저는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는 말이 귀에 남습니다. <지금도>란 <오빠가 죽고 난 뒤에도>란 말이지요. 오빠가 죽기 전이나 죽은 뒤에...
    Date2015.07.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2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20 921 922 923 924 925 926 927 928 929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