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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쇠 2008.12.04 03:44

대림 1주 목요일-말씀 맛들이기

조회 수 2219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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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바로 뱉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있다면 밥을 먹은 것이 아무런 영양 섭취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
밥은 먹어서 위장을 다 통과하고
똥으로 나와야지만 영양 섭취가 됩니다.

그런데 밥을 먹고 도로 뱉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밥이 맛없다고 뱉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밥이 맛이 없는 것은
사실은 그 맛을 모르기 때문이고
그 맛을 모르는 것은
그 밥에 맛을 들이지 않았기 때문이고
그 맛을 들이지 않은 것은
그 맛을 들이기 전에 먹는 것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젖을 먹던 아기가 젖을 떼고 밥을 먹을 때
처음부터 밥맛을 알고 맛 들이는 것이 아닙니다.
자꾸 먹으면서 점점 밥맛을 들이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씀을 듣고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밥을 먹고 도로 뱉는 사람과 같습니다.
말씀을 듣고 곧 다른 쪽 귀로 내보는 것이지요.
말씀을 듣고
말씀을 간직하고
말씀을 묵상하고
말씀을 체화하고
마침내 실천까지 하게 되었을 때
우리는 비로소 말씀으로 영적인 양분을 취하는데
전혀 양분이 되지 못하게 바로 내보내는 것이지요.
왜 이러하겠습니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처음부터 말씀이 맛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말씀에 맛을 들일 때까지 자꾸 말씀을 듣고 묵상해야 하는데
그 맛을 들이기 전에 말씀을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밥이건 말씀이건
맛이 내 안으로 들어오기 전에 내보내면 맛들일 수 없습니다.

이제 또 다른 경우를 보겠습니다.
밥을 먹고 도로 뱉는 또 다른 사람들이 있습니다.
옛날 로마 사람들은 밥을 먹고는 토하고,
토하고는 또 먹고 하였답니다.
사실은 먹기 위해서 토한 것이지요.
식욕과 식도락을 끊임없이 만족시키기 위해서입니다.

말씀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그러할 수 있습니다.
욕심을 부려 성서를 많이 읽고
여기저기 성경공부 쫓아다니고
말씀이 참 맛있다고 탐닉하지만
실천은 하나도 하지 않습니다.

말씀으로 영적 양분을 취했다고 생각을 하지만 착각입니다.
실제로는 영적 양분이 하나도 섭취된 것이 아닙니다.
실제 삶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고
실제 행동은 하나도 바뀐 것이 없습니다.

이것이 오늘 주님께서 어리석다 하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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