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천사 2008.02.03 08:39

[re] 참된 행복

조회 수 1887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2008년 2월 3일 일요일 연중 제 4주일

오늘은 연중 제 4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참된 행복이 무엇인지에 관하여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아마 하느님께서 인류를 창조하셨던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행복’이라는 주제는, 어린 아이와 노인, 남자와 여자를 막론하고, 모든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관심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경향은 바로 우리의 일상을 바라보기만 하더라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눈을 뜨고 하루를 시작하면서부터 눈을 감고 잠자리에 드는 순간까지 수많은 생각과 행동을 합니다. 아침에 몇 시에 일어날 것인가? 하는 것에서부터, 하루에 몇 끼의 식사를 할 것인가? 운동은 하루에 언제, 또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가? 하루 중 개인 기도 시간을 어떻게 정하고, 몇 시에 잠자리에 들 것인가? 에 대한 것에까지, 우리가 하는 질문들을 잘 들여다 보면, 우리의 모든 질문과 행동 양식은 ‘보다 큰 행복’에 방향지워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자신에게 던지는 그러한 질문들과 행동들을 관찰하고 연구하여, 책으로 출간하기도 합니다. 이렇듯이 인간의 이러한 행복추구의 경향은, 그 표현과 방법을 달리할 뿐이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든 인간이 가지는 근본적인 성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행복에 대하여’가 아니라, ‘참된 행복’에 대하여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행복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혼신의 힘을 다 하고 있지만, 유한한 인간이 그 조건 안에서 만들어내고, 추구하려는 그러한 행복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제시하시고, 또 주시고자 하는 참된 행복, 인간이 진정 추구하고 인간에게 만족을 주는 그러한 행복과는 다르다는 것을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참된 행복은 너무나도 분명하고, 단호합니다. 너무 단순하고, 달리 해석의 여지가 없어서, 우리는 눈으로 그것들을 보고 생각만 하다가,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어’라고 포기하거나, ‘분명히 또 다른 뜻이 있을거야!’라고 그 본래의 뜻을 왜곡하기도 합니다. 우리들이 지금까지 사회를 통해 보아왔고, 배웠고, 또 실천했던 행복에 이르는 방법과는 너무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미 우리 안에서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그 행복의 조건들이 어렵고, 실천하기 힘들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참된 행복이 정말 그런 것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고, 지금은 내가 생각하는 행복을 추구하며 살면 그만이지!’하며 타협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이미 사회의 가치를 따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참된 행복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입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슬퍼하는 사람들!, 온유한 사람들!,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자비로운 사람들!,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과연 이 중에서, ‘이런 사람들이 정말 행복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은 어떠한 사람들입니까? 예수님께서 언급하신 사람들은 하나같이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실 안에서 무엇인가를 꾸준히 추구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늘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무엇이 옳고 선한지, 무엇을 추구해야 하고,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잘 알고 있고, 또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세상에서 살아가는 선남선녀들이 추구하는 돈이나 명예, 권력보다,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더 중요한 것들을 위해 다른 것들을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어쩌면 포기한 사람들입니다. 세상의 입장에서 바라볼 때, 늘 손해만 보는 사람들입니다. 바로 이러한 점들 때문에, ‘정말 저 사람들이야말로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이구나!’라고 말할 용기가 우리에게 없는지도 모릅니다. 내가 그렇게 살아가기를 결심하지 못했고, 또 살아갈 용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참된 행복은, 우리가 생각하는 기준에서 보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은,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눈으로 볼 수 있는 결과의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많은 순간, ‘일의 과정이 어떻든지 결과만 좋으면 돼!’라는 생각이 옳은 것인 양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렇게 얻어진 결과가 행복도 함께 가져다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행복은 다릅니다. 그 행복은 ‘과정 그 자체에서 이미 주어지는 행복’이며, ‘마지막 날에 예수님께서만 주실 수 있는’ 그러한 행복입니다.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것을 알고, 그 것을 향해 내가 움직일 때, 우리는 이미 그러한 과정의 행복을, 예수님께서만 주실 수 있는 참 행복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고, 그래서 무엇이 하느님 마음에 드는 일인지, 무엇이 그렇지 않은 일인지에 대하여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결심을 할 때입니다. 아는 것을 머리 안에만 담아 두고서, 이중적인 생활을 할 것인지, 아니면, 그 분 마음에 드는 생활을 살아가며, 참 행복의 삶을 실천할 것인지를 말입니다. 우리가 과정 중의 행복을 꾸준히 살아가려고 노력할 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태풍 2008.02.03 08:46:46
    그 행복은 ‘과정 그 자체에서 이미 주어지는 행복’이며, ‘마지막 날에 예수님께서만 주실 수 있는’ 그러한 행복입니다.
    - 좋은 말입니다. 와 닿네요
  • ?
    홈페이지 대건 2008.02.03 08:46:46
    어제 결혼한 친구 집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소소한 일상 안에서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어가는 친구의 모습에서
    과정 중의 행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완성을 향한 여정을 걷는 발을 내딛어 봅니다.
  • ?
    홈페이지 베드로 2008.02.03 08:46:46
    아침의 상쾌한 공기 속에서 들려온 잔잔한 목소리!
    미카엘 천사의 선포에서 일상의 행복을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Feb

    2월 16일 사순 제1주간 토요일

    [말씀의 초대] 주님의 계명과 법규를 지키면 하느님의 백성이 된다. 이스라엘은 말씀의 실천을 위하여 율법 준수에 매달렸다. 마음과 목숨을 다해 율법의 규정을 실천하려 애썼다. 그러면서 그들은 공동체를 이루었고, 율법 중심으로 민족의식을 키워 나갔다. ...
    Date2008.02.15 By말씀지기 Reply0 Views1520
    Read More
  2. No Image 17Feb

    [re] 2월 16일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사랑한다는 말보다 달콤하고도 힘든 말은 없다. 누구나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한다. 그런데 그게 잘 안된다. 문제를 하나 내겠다. 사지선다형이다. 다음 중 나에게 있어 가장 큰 원수는 누구인가? ① 장상(직장 상사, 남편, 아내-웬수?) ② 원장(부모,시부...
    Date2008.02.17 By마중물 Reply0 Views1651
    Read More
  3. No Image 14Feb

    2월 15일 사순 제1주간 금요일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악인의 죽음을 바라지는 않으신다. 회개하여 살기를 원하신다. 아무리 큰 죄인이라도 자신이 저지른 죄악을 버린다면 도와주실 것이다. 불의에서 돌아서서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그의 지난날을 용서하실 것이다(제1독서). 살인은 ...
    Date2008.02.14 By말씀지기 Reply1 Views1667
    Read More
  4. No Image 14Feb

    [re] 분노를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

    군대생활 할 때 일입니다. 후배 녀석이 정말로 잘못했기에 제가 분노하였습니다. 그래서 한 대 쥐어박아야 하는데, 욕을 해본 적이 별로 없어서 욕이라는게 겨우 정도였습니다. 한 대 쥐어박는다고 맘은 그런데 손이 나가질 않더라구요. 그런데 동료 중에 하나...
    Date2008.02.14 By마중물 Reply6 Views1828
    Read More
  5. No Image 13Feb

    2월 14일 사순 제1주간 목요일

    [말씀의 초대] 에스테르 왕비는 이스라엘이 곤궁에 빠진 것을 알고 주님께 매달린다. 주님만이 역경을 이길 힘을 주실 유일한 분이심을 알기 때문이다. 왕비는 화려한 의복을 벗고 고뇌와 슬픔의 옷으로 갈아입는다. 그러고는 재를 머리에 쓰고 간절한 기도를 ...
    Date2008.02.13 By말씀지기 Reply0 Views1641
    Read More
  6. No Image 13Feb

    [re] 어쩌면 저럴 수가 있지...

    사람은 항상 홀로는 부족한 법이다. 그래서 항상 다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나의 아쉬움이 있을 때 우리는 이웃에게서 도움을 기대하기 마련이다. 그 도움이 이루어지면 우리는 기뻐하고 감사하게 되고 그로 인해 좋은 관계를 맺고 살며 그 도움이 무산...
    Date2008.02.13 By마중물 Reply0 Views1663
    Read More
  7. No Image 12Feb

    2월 13일 사순 제1주간 수요일

    [말씀의 초대] 요나 예언자는 큰 성읍 니네베로 간다. 그러고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다. “이제 사십 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 사람들은 놀라 회개하며 단식하였다. 임금마저 자루옷을 걸치고 잿더미 위에 앉았다. 하느님께서 요나의 말에 힘을 실어 ...
    Date2008.02.12 By말씀지기 Reply0 Views157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98 1299 1300 1301 1302 1303 1304 1305 1306 1307 ... 1328 Next ›
/ 13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