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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리아라면 어떤 심정일까를 상상해보았습니다.
그러자 미혼모가 즉시 떠올랐습니다.
미혼모의 심정이겠지요.
자기의 행위에 대한 후회,
자기와 아이를 버린 남자에 대한 분노,
이런 것은 없을지라도 인간적인 두려움과 걱정이 크지 않겠습니까?
그래서인지 마리아의 수태를 고지하며 천사 가브리엘은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함께 계신다.”는 말과 더불어
하느님의 총애를 받은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두려움과 기쁨 중에서
마리아는 오늘 자신의 기쁨을 노래합니다.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이렇듯 두려움과 기쁨 중에서 기쁨을 선택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누군들 두려움을 선택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기쁨을 선택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겠습니까?
부정적인 미래를 보는 사람과 밝은 미래를 보는 사람의 차이인데
이것은 순전히
자기 혼자 미래를 맞닥뜨려야 하는 사람과
하느님과 함께 미래를 살아가려는 사람의 차이이기도 합니다.
자기 혼자 감당할 수 없는 큰일을 맞닥뜨릴 때
두렵지 않을 인간은 없습니다.
비록 큰 힘이 못되더라도 옆에 사람이 있으면
두려움이 조금 덜할 수는 있겠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셔야만 합니다.

어제는 하나원에 가서 탈북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한국에 오기까지의 과정을 들었습니다.
모스크바를 통해서 들어온 사람.
3달을 굶기를 밥 먹듯이 하며 몽골까지 걸어가 거기서 들어온 사람,
안내자의 도움을 받아 태국을 통해 들어온 사람,
배를 타고 직접 넘어왔는데
인천까지 거의 다와 풍랑에 그만 배가 뒤집혀
같이 오던 사람은 죽고 자기만 간신히 살아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왔건 그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한 것은 극도의 두려움이었고
이것이 가장 큰 고통이었습니다.
배고픔의 고통,
추위의 고통,
가족을 두고 떠나온 고통,
이런 것도 크나큰 고통이었지만
어떤 상황이 자기에게 닥칠지 모르는 두려움,
이것이 가장 큰 고통이었습니다.
이번 24일이면 그 중의 한 기가 하나원 교육을 마치고
대한민국 사회에 첫발을 디디는데
어떤 앞날이 자기들을 기다릴지 또 다시 두려움 가운데에 있습니다.
이런 그들에게 저는 여러분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여러분 여정에 동행하신 하느님께서
앞으로도 함께 계실 것이라고 얘기해주고
그 표시로 나도 당신들의 여정에 함께 하겠노라며
저의 번호를 알려주니 모두 전화번호를 적습니다.

막상 평양에 평화 봉사소를 여니
내년에 어떤 일이 닥칠지
저에게도 언뜻언뜻 불안과 두려움이 스며듭니다.
하느님께서 아니 계신 빈자리에 불안과 두려움이 스며드는 것이지요.
즉시 하느님을 바라봅니다.
‘당신은 어디에 계십니까?
나 아닌 다른 곳에 계신 것은 아니지요?’하고 혼자 되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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