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오늘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을 영어로는

<Feast of the Transfiguration of the Lord>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 축일의 의미를 묵상하다가

주님의 변모를 왜 이렇게 표현했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왜 <Transformation>이라고 하지 않고

<Transfiguration>이라고 했을까 말입니다.

 

Transfiguration이 겉모습의 변화라면

Transformation은 속모습이나 존재의 변화가 아닐까 생각하기 때문이고

그리고 주님의 모습이 변했다면 그저 겉모습이 변한 것이 아니라

존재적으로 변하신 것이 아닐까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좀 더 깊이 생각해보니 그러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왜냐면 그것은 저의 바람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진정 겉모습이 아니라 존재가 바뀌어야 하겠지요.

 

글라라는 프라하의 성녀 아네스에게 보낸 편지에서

“Through contemplation, transform your entire being

into the image of the Godhead itself”라고 쓰고 있고,

이는 관상을 통하여 우리 전존재를 하느님 모습으로 바꾸라는 말씀인데

사실 우리의 궁극적인 바람, 관상의 궁극적인 바람은

우리가 하느님의 모습으로 존재적으로 바뀌는 거지요.

 

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존재적인 변모를 하는 것이 마땅하고 바람직하지만

주님은 이런 변모를 하실 필요가 없고 하셔도 아니 되는 것이겠지요.

왜냐면 주님께서는 본질이 하느님과 같은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필리비서의 그리스도 찬가는 이렇게 노래하지요.

그분은 하느님과 같은 분이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이 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야말로 신인神人이시지요.

예수는 철저히 인간이시지만

그리스도는 완전히 하느님이시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우리 인간의 모습을 하고 계신다고 해서

하느님의 모습으로 존재적인 변화를 하실 필요는 없으시고,

변모를 하신다면 겉모습이 변화를 하시면 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그렇게 겉모습이 변하시는 이유도 우리 인간을 위한 것입니다.

우리야말로 주님의 모습으로 존재적인 변화를 하라고 말입니다.

우리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image of God, imago Dei)이잖아요?

 

그러므로 하느님의 모상(image of God)인 우리가

우리의 전 존재를 하느님의 모습으로 바꾸는 것은

우리의 당연지사이면서도 희망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런 변모를 이룰 수 있겠습니까?

 

앞서 보았듯이 글라라는 관상을 통해 그리 하라는데

관상을 하기에 앞서 먼저 이렇게 하라고 권고합니다.

 

그대의 정신을 영원의 거울 앞에 놓으십시오.

Place your mind before the mirror of eternity.

그대의 영혼을 영광의 광채 앞에 두십시오.

Place yoru soul in the brilliance of glory.

그대의 마음을 하느님 본질의 형상 안에 두십시오.

Place your heart in the figure of the divine substance.

 

이렇게 우리의 정신과 영혼과 마음을 하느님 앞에 두고

하느님을 관상할 때 우리의 모습으로 하느님의 모습으로 바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Aug

    연중 21주 화요일-회개는 자신이 불행한 줄 아는 것에서부터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위선자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에게 불행선언을 하시는데 우리는 이 불행선언이 이들에 대한 ...
    Date2015.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0
    Read More
  2. No Image 24Aug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마주 봄

      오늘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의 복음은 단연 관상이 그 주제입니다. <보다>는 동사가 일곱 번이나 나오기 때문입니다.   바르톨로메오, 곧 오늘 복음의 나타나엘이 부르심을 받는 얘기는 필립보가 예수님을 소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
    Date2015.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54
    Read More
  3. No Image 23Aug

    연중 제21주일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인간은 한계를 지닌 존재입니다.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 없고, 모든 사람과 똑같이 좋은 관계를 맺기 힘듭니다. 인간이 한계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의 가장 큰 것은 고통을 느낀다는 것, 그리고 죽는다는 것입...
    Date2015.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0
    Read More
  4. No Image 23Aug

    연중 제 21 주일-나도 실천적 무신론자?

      “누구를 섬길 것인지 오늘 선택하여라. 나와 내 집안은 주님을 섬기겠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오늘 독서와 복음은 저로 하여금 즉시 프란치스코의 얘기를 연상케 합니다. 출세를 위해 전쟁터로 나가...
    Date2015.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9
    Read More
  5. No Image 22Aug

    연중 20주 토요일-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거라면 주님도 용서하실 거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은 하지 않는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일이다.”   율법학자와 바리사이에 대한 오늘 주님의 말씀을 보면 두 가지 대비되는 표현을 보게 됩니다. <그들이 하는 것>과 <그들이 하지 않는 것>입니...
    Date2015.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2
    Read More
  6. No Image 21Aug

    연중 20주 금요일-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너무도 중요하고 지당한 말씀이기는 하나 왠지 부담스럽고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마음과 목숨...
    Date2015.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9
    Read More
  7. No Image 20Aug

    연중 20주 목요일-흥행에 실패한 혼인잔치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 비길 수 있다. 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하늘나라의 혼...
    Date2015.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4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71 872 873 874 875 876 877 878 879 880 ... 1327 Next ›
/ 132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