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353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성경을 통 털어 가장 뛰어난 언표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즉 사랑의 계명에 대한 예수님의 언표라고 말할 것입니다.
저도 이것을 굳이 부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저는 오늘 우리가 들은 첫 번째 독서, 요한의 첫째 편지 4장 7절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라는 언표를 꼽고 싶습니다.

불교나 유교나 도교와 달리 하느님을 믿는 우리의 신앙도,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창조론도,
하느님께서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하느님이시라는 삼위일체론도,
그 밖의 모든 교리도,
그리고 사랑 실천의 계명도 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여기에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뿐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느님이 어떤 분임을 아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랑이시기에
사랑을 할 때 사랑이신 하느님을 알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 말은 사랑하지 않고는 하느님을 도저히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신학 공부를 많이 해도
아무리 기도를 열심히 해도
아무리 수덕생활을 많이 해도
사랑이 빠지고
그래서 사랑 실천이 빠지면 다 헛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알갱이가 빠진 것이지요.

자식을 낳아봐야 부모를 안다고 합니다.
자식을 낳기 전에는 부모를 알아도
껍데기만 알 뿐 알갱이는 모르고
부분, 부분 조금은 알아도 속속들이 전부는 모르고
머리로는 알아도 마음으로 이해하지는 못한다는 얘기이고
그래서 사랑이 실천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얘기지요.
그러다 자식을 낳아 사랑을 실천하게 되니 이제
사랑이 무엇인지 그 본질, 알갱이를 알게 되고
사랑의 이 구석, 저 구석을 알게 된다는 것이지요.

자식에 대해서는 우리가 본성적으로 그리고 책임감으로 이런 사랑을 합니다. 문제는 다른 이웃에 대한 사랑입니다.
이 사랑의 문턱을 넘어야 하느님의 더 큰 보편적 사랑을 알게 되는데
우리는 보통 이 문턱 앞에서 멈칫거리며 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느님 사랑을 알고
그 하느님 사랑에 이르기까지 성장하기 위해서는
머뭇거리지도 말아야 하고
멈추지도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기도하듯
‘주님 저들에게 옷을 주소서.’
‘주님 저들에게 먹을 것을 주소서.’
‘주님 저들을 위로하여 주소서.’하고 하느님께 떠넘기지도 말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기도드리지 않아도 그렇게 하십니다.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것을 해야 할 뿐입니다.
그것도 상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입니다.
사랑을 할 때 사랑을 배우고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오늘
군중을 돌려보내 먹을 것을 해결하게 하자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고 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이미 군중을 배불리 먹일 계획을 다 하고 계셨습니다.
제자들 없이도 먹이실 수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주님께서는 사랑 실천의 의지를 북돋우시고
사랑의 그 엄청난 능력을 체험하게 하시고
사랑의 그 한량없는 풍요를 몸소 체험하게 하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Dec

    대림 3주 화요일- 들러리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오늘은 주님 오심을 예비하는 요셉의 얘깁니다. 이 얘기를 묵상하면서 탁 떠오른 말이 <들러리>입니다. 요셉은 ...
    Date2012.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034
    Read More
  2. No Image 17Dec

    대림 3주 월요일- 놀라운 교환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이제 교회 전례는 성탄을 앞 둔 한 주일 동안 구세주의 오심을 준비하고 기다려온 사람들의 얘기를 들려주는데 오늘은 그 첫날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들려줍니다. ...
    Date2012.1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858
    Read More
  3. No Image 16Dec

    대림 제 3 주일- 알곡인가, 쭉정이인가?

    오늘 복음은 사람들이 세례자 요한에게 묻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오늘의 서간에서 바오로 사도는 또 이렇게 애기합니다.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 그러니까 주님의 가까이 오심을 기다리는 ...
    Date2012.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68
    Read More
  4. No Image 15Dec

    대림 2주 토요일- 나의 엘리야와 나의 요한은 누구?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세례자 요한은 다시 온 엘리아입니다. 엘리야 시대 사람들은 엘리야 예언자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 시대 사람들은 엘리야가 다시 올 것이라...
    Date2012.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205
    Read More
  5. No Image 14Dec

    대림 2주 금요일- 어울려서 춤추고 노래하자!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이 말은 예수님 시대뿐 아니라 오늘날 우리도 하는 말이고 장터 아이들뿐 아니라 남을 타박하며 제가 곧잘 하는 말입니다. 저는 제가 이...
    Date2012.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156
    Read More
  6. No Image 13Dec

    대림 2주 목요일- 큰 사람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위의 두 말씀을 연결시켜 뜻을 새겨보면 폭행을 당한 요한이 폭행을 한 이들보다 더 큰 인물이라는 얘기가 됩니다. ...
    Date2012.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108
    Read More
  7. No Image 12Dec

    대림 2주 수요일- 휴식이 아니라 안식을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여러분은 어디서 안식을 누리고 싶습니까? 어머니의 품? 연인의 무릎? 아니면 누구? 주님은 어떠십니까? 주님께서 안식을 누리...
    Date2012.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34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34 1035 1036 1037 1038 1039 1040 1041 1042 1043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