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5.08.09 08:57

연중 제19주일

조회 수 617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성체를 모시면서 한 번쯤 우리는 의심하게 되는 것이, 정말 우리가 받아 모시는 성체가 그리스도의 몸인가 입니다. 겉으로 보기에 미사 전의 제병이나 미사 후의 성체가 다르지 않기에, 믿음이 없이는 그것이 성체라고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믿음이 있더라도 때로는 우리의 믿음이 약하기 때문에, 매번 온전한 마음으로, 우리가 받아 모시는 것이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고백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이 살아있는 빵이며, 그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신이 아니기에, 우리 안에서 불완전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웃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때로 우리의 사랑은 다른 사람들에게 고통으로 다가가기도 합니다. 나는 내가 가진 것의 가장 좋은 것을 준다고 하지만, 그것이 매번 상대방에게도 좋은 것이 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상대방이 싫어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불완전함은 우리에게 고통으로 다가오기에, 나는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고 생각하면서 한 행동 때문에, 다른 사람이 기분 나빠지고, 그것을 통해 내가 다시 기분 나빠지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그러한 상황을 벗어나려 노력하지만, 나의 사랑 방식에 늘 한계가 있음을 보곤 합니다.

  인간이 가진 불완전함, 극복하려 노력하지만, 그 불완전함을 완전히 극복하기에는 인간적인 한계가 있으며, 그렇기에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도 그 한계를 완전히 벗어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느님의 도우심일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우리의 힘이 되어 주실 때, 우리는 그 한계 속에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하느님과 함께 한다는 것이 머리로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성체, 우리가 받아 모시는 성체가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빵과 다르지 않지만, 성체를 통해서 몸이 회복되고, 고통이 줄어드는 것을 볼 때, 성체 안에 보이지 않는 힘이 있음을, 성체를 통해서 하느님께서 활동하심을 느끼게 됩니다. 그냥 밀가루 덩어리로 밖에 보이지 않지만, 그 성체를 믿음으로 받아 모실 때,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들어오시고, 우리 안에서 활동하셔서, 우리가 변화되어 가는 것을 느낄 때, 그 안에 그리스도가 계심을 다시 한 번 고백하게 됩니다. 성체가 그리스도의 몸임을 더욱 굳게 믿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그리스도의 몸은, 또한 불완전한 우리 안에서, 이웃을 온전히 사랑할 수 없고, 심지어 성체에 대해서 온전한 마음으로 믿지 못하는 우리를, 당신 사랑으로 가득 채워주시어, 당신께 더욱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매번 성체를 모실 때마다, 온전한 마음으로 그리스도를 내 안에 받아 모신다는 생각을 갖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주 그리스도의 몸을 받아 모실 때, 내 안에 들어오신 주님께서 내 안에서 활동하시면서 당신께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하느님과 하나가 될 수 있고, 영원하신 그분과 함께 살아가는 그것이 우리가 영원히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입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Mar

    부활 팔일 축제 내 월요일 복음나눔 -갈릴래아에서 만난 예수님-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제가 유기서원기때 제과점에 한두달정도 다닌적이 있었습니다. 수도원에 들어오기 전에 제과점에 서 일을 했던 저는 제과 기술을 더 배우고 보충하기 위해서 다시 다녔었습니다. 당...
    Date2016.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631
    Read More
  2. No Image 22Mar

    성주간 화요일-열매 때문이 아니라 사랑 때문에

    “너는 나의 종이다. 이스라엘아,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 하느님께서 당신 종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이에 대해 야훼의 종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그러나 내 권...
    Date2016.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417
    Read More
  3. No Image 21Mar

    성주간 월요일-아직 한참 멀은 나

    오늘 우리가 들은 야훼의 종을 생각하면 노자 도덕경에서 도에 도달한 도사道士같습니다.   우선 외치지 않고, 목소리 높이지도 않으며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불을 끄지 않음이 그렇습니다.   자기의지를 관철하려 하지 않음은 말할 것도...
    Date2016.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58
    Read More
  4. No Image 20Mar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예수님께서 어린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으로 오르시는 데 사람들이 외칩니다.  '하늘에 평화, 지극히 높은 곳에 영광'  루카 복음은 시작 부분에서 천사들이 목자들에게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는 것을 전해줍니다.  그리고는 마지막에  천사들...
    Date2016.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96
    Read More
  5. No Image 20Mar

    주님 수난 성지 주일-내가 뽑힌 이유

    “맞은쪽 동네로 가거라. 그곳에 들어가면 아직 아무도 탄 적이 없는 어린 나귀 한 마리가 매여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을 풀어 끌고 오너라.”   저는 어린 나귀여서 몰랐습니다. 나귀란 등에 뭔가를 태워야 할 존재라는 것을 진정 몰랐습니다. ...
    Date2016.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65
    Read More
  6. No Image 19Mar

    성 요셉 대축일

     꿈에 나타난 천사의 말을  하느님의 뜻으로 생각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는 의로운 사람이었기에  그가 지금껏 배워 온 율법을 따르고 싶었을 것이며,  그래서 꿈에서 율법과 반대되는 것을 들었을 때  어떻게 할지 매우 곤혹스러웠을 ...
    Date2016.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40
    Read More
  7. No Image 19Mar

    성요셉 대축일-가난하고 의로운 요셉

    성 요셉 대축일이지만 어제에 이어 정체성 얘기를 하겠습니다. 복음은 요셉을 어떤 분으로 얘기하는지, 그런 얘깁니다.   오늘 복음은 이렇게 한 마디로 요셉의 정체성을 압축합니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다.”   하나는 관계적 정체...
    Date2016.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1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63 864 865 866 867 868 869 870 871 872 ... 1352 Next ›
/ 13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