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281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성녀 글라라는 자신을 작은 가지라고 하였는데

주님이라는 나무에 붙어 있는 작은 가지가 아니라

성 프란치스코의 작은 가지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이 자기는 주님이라는 나무에 붙어 있지 않고

성 프란치스코라는 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라는 뜻은 아니겠지요.


그럼에도 이참에 저라는 나뭇가지는 어디에 붙어 있는지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다가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주님 외에 어떤 다른 나무가 있다는 말인가에 생각이 미쳤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오늘 주님 말씀처럼 우리에게는 주님께 붙어 있는 가지인지

그렇지 않은 가지인지만 있을 뿐 다른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지요.


붙어 있지 않은 가지는 두 가지입니다.

떨어져나간 가지와 잘려나간 가지이죠.


그런데 주님께서는 떨어져나간 가지라고 하지 않으시고,

잘려나간 가지라는 표현을 쓰십니다.


가지가 스스로 떨어져나갈 수는 없고 나무에 붙어있거나

외부의 힘에 의해 잘리는 것밖에는 없기 때문일 것이고,

당신께 붙어있지 않으면 농부이신 성부께서 잘라내실 거라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성부께서는 정말로 잘라내실까요?

자비로우신 분이 정말로 그러실까요?


오늘 복음에서도 그러시고 다른 복음에서도 그러시는데

열매 맺지 못하는 나무는 아버지께서 베어버리시고

열매 맺지 못하는 가지는 잘라버리신다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러고 보니 나무에 붙어있기는 하되 죽어있는 가지는 잘릴 겁니다.

삭정이를 아시나요? 삭정이, 바로 그것은

붙어있어도 죽은 것이고 그래서 잘려 불에 태워지고 말지요.


그렇다면 가지가 나무에 붙어있는데

왜 삭정이가 되고, 어찌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까?

수액이 전달되는 것이 차단될 때 삭정이가 되지 않을까요?


주님께서는 이 수액의 차단됨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해왔다.

그러니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있어라.”


주님께서 사랑을 주시는데도 그 사랑을 원치 않고

자기 사랑 안에 갇혀 있거나 다른 사랑 안에 머물면

아무리 주님께서 사랑을 주셔도 그 사랑이 차단되겠지요.


글라라 성녀는 이렇게 주님을 찬미합니다.

“그분의 사랑은 우리를 매료시키고,

그분에 대한 관상은 우리에게 생기를 주며,

그분의 어지심은 우리를 채워주고,

그분의 감미로움은 우리를 가득 채워줍니다.”


그리고 이어서 신부가 신랑을 사랑으로 바라보듯

이런 주님을 매일 관상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덕으로 자신을 치장하라고 권고합니다.


관상이란 무엇입니까?

주님 앞에 머묾이고 주님을 바라봄이 아니겠습니까?

사랑 안에 머묾이고 사랑을 바라봄이 아니겠습니까?

달리 말하면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방황하지 않으며

호기심으로 이것저것 바라보지 않고

시선을 고정하는 것이요 시선의 머묾이 아니겠습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Aug

    연중 20주 월요일-나의 선행이 아닌 주님을 따름으로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어떤 젊은이가 예수님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에 대해서 물으면서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하는지 묻습니다. 영원한 생명과 선행을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그의 생각에 영원...
    Date2015.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8
    Read More
  2. No Image 16Aug

    연중 제 20 주일-먹고도 죽는 것과 영원히 살게 하는 것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요약정리를 하면 빵에는 먹고도 죽는 빵과 먹으면 영원히 살게 되는 빵이 있는데 하늘에서 내려온 빵인 당신이...
    Date2015.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5
    Read More
  3.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희망과 위안을 주는 성모 승천

    옛날 이 축일의 이름은 성모 몽소승천蒙召昇天 대축일이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이 축일의 뜻을 더 정확히 표현하는 것일 겁니다. 왜냐면 성모 마리아께서 아무리 하느님의 어머니시라고 할지라도 스스로 하늘에 오르신 것이 아니라 하늘로 불러올려졌다...
    Date2015.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1
    Read More
  4. No Image 14Aug

    연중 19주 금요일-허락된 이만 살 수 있는 삶

        “아내에 대한 남편의 처지가 그러하다면 혼인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은 이혼에 대한 얘기에서 혼인에 대한 얘기로 넘어가고, 혼인에 대한 얘기에서 독신에 대한 얘기로 넘어가는 긴 얘깁니다. 그래서 올해 축성생활의 해를 맞이...
    Date2015.08.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64
    Read More
  5. No Image 13Aug

    연중 19주 목요일-용서에 횟수를 따지지 마라!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베드로 사도는 몇 번 용서해줘야 하는지에 대해 주님께 여쭈면서 자기 딴에는 최다 회수인 일곱 번이면 되는지 여쭙니다....
    Date2015.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72
    Read More
  6. No Image 12Aug

    연중 19주 수요일-겸손치 못할 바에야 숫제 아무 것도 말아야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오늘 마태오복음 18장의 이 말씀은 같은 마태오복음 16장에서 베드로 사도에게 하신 말씀과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나는 너에게 하...
    Date2015.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89
    Read More
  7. No Image 11Aug

    성녀 글라라 축일-관상, 시선 고정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성녀 글라라는 자신을 작은 가지라고 하였는데 주님이라는 나무에 붙어 있는 작은 가지가 아니라 성 프란치스코의 작은 가지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이 자기는 주님이라는 나무에 붙어 있지 않고 ...
    Date2015.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8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1 912 913 914 915 916 917 918 919 920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