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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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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꿈쩍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좋은 뜻에서 그러하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웃겨도 웃지를 않습니다.
감동적인 말을 해도 감동을 받지 않습니다.
感動이란 말 그대로 느낌이 움직이는 것인데
느낌이 꿈쩍 않는 것, 즉 無感動이며
마음이 꿈쩍 않는 것, 즉 無心함입니다.
마음 아픈 일이 벌어져도 눈길을 주지 않습니다.
상처를 줘도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용무가 있으면 그 일만 최대한 간단히 처리하고
좋은 경우건 나쁜 경우건 인간관계와 관련이 있는 것에는
일체 반응하지 않기로 작정을 한 것입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마음과 감정을 싣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먹는 것이 오직 즐거움이고
귀찮게 하는 사람만 없으면 하루 종일 혼자 T.V를 보며 지내도 됩니다.
이 얼마나 불행한 사람입니까?
그러나 이러한 불행이 사실은 불행을 방어하려다 생긴 불행입니다.
슬픔을 느끼지 않으려고 느낌을 닫아버린 것이고
마음 아픈 일로 괴로워하지 않기 위해 無心作戰을 쓴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슬픔을 느끼지 않지만 기쁨도 느끼지 못하게 된 것이고
괴로움에 무감각하지만 아무런 즐거움도 없게 된 것입니다.

오늘 제 2독서인 고린토 전서 7장의 말씀은
또 다른 차원에서 무감각한 사람에 대해 얘기합니다.
우는 사람은 울지 않는 사람처럼 살고
기뻐하는 사람은 기뻐하지 않는 사람처럼 살라고 합니다.
겉으로 보면 나쁜 뜻에서 무감동한 사람과 같아보이지만
속뜻은 이 세상 것들로 一喜一悲하지 않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이 세상 것들 때문에 기뻐하고 슬퍼할 가치가 없기 때문이고
이 세상 것들은 사라져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은 이 세상 것들에 대해 무감각하지만
천상 것들에 대해서까지 그러한 사람은 아닙니다.
오히려 천상 것들에 대해 감각을 벼리고
천상 것들을 추구하는 사람이지요.
이런 사람은 진정 행복한 사람입니다.

오늘 니니베의 사람들과 복음의 제자들이 이런 사람들입니다.
오늘 니니베 사람들은 요나의 외침에 즉시 마음을 움직입니다.
회개란 마음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아무리 회개를 외쳐도 꿈쩍 않는 것이 아니라
즉시 마음을 움직여 회개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니니베 사람들이 그러했습니다.
그러자 하느님께서도 마음을 돌리시어 재앙을 거두십니다.

오늘 복음의 제자들도 즉시 움직입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즉시 따라 나섭니다.
지난 주 요한복음과 달리 제자들은 구도자들이 아니라
원래 고기잡이들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먹고살기 위해
이 세상살이에 충실하던 사람들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부모와 처자식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래도 주님께서 부르시자 즉시 따라 나섭니다.
하던 일을 버리고 부모와 처자식을 버리고 따라나섭니다.
주님께서 뭐라 하시던 들은 척 않고 자기 일 계속 하고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아무리 외쳐도 꿈쩍 않는 것이 아니라
외침에 응답하고 부르심에 즉시 따라 나섭니다.
회개하고 복음을 사는 삶을 시작합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이런 사람들이 행복하다 합니다.
행복을 완성한 것은 아니지만
행복을 위한 대장정을 나선 사람들로서 행복하다 합니다.
누가 뭐래도
아무리 외쳐도 꿈쩍 않던 사람이
마음과 몸을 움직여 주님을 따라 나서는 것이고
주님과 함께 천국을 사는 여정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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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당쇠 2009.01.26 06:15:36
    내일서부터는 말씀 나누기에만 글을 올리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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