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114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누가 뭐래도 꿈쩍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좋은 뜻에서 그러하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웃겨도 웃지를 않습니다.
감동적인 말을 해도 감동을 받지 않습니다.
感動이란 말 그대로 느낌이 움직이는 것인데
느낌이 꿈쩍 않는 것, 즉 無感動이며
마음이 꿈쩍 않는 것, 즉 無心함입니다.
마음 아픈 일이 벌어져도 눈길을 주지 않습니다.
상처를 줘도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용무가 있으면 그 일만 최대한 간단히 처리하고
좋은 경우건 나쁜 경우건 인간관계와 관련이 있는 것에는
일체 반응하지 않기로 작정을 한 것입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마음과 감정을 싣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먹는 것이 오직 즐거움이고
귀찮게 하는 사람만 없으면 하루 종일 혼자 T.V를 보며 지내도 됩니다.
이 얼마나 불행한 사람입니까?
그러나 이러한 불행이 사실은 불행을 방어하려다 생긴 불행입니다.
슬픔을 느끼지 않으려고 느낌을 닫아버린 것이고
마음 아픈 일로 괴로워하지 않기 위해 無心作戰을 쓴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슬픔을 느끼지 않지만 기쁨도 느끼지 못하게 된 것이고
괴로움에 무감각하지만 아무런 즐거움도 없게 된 것입니다.

오늘 제 2독서인 고린토 전서 7장의 말씀은
또 다른 차원에서 무감각한 사람에 대해 얘기합니다.
우는 사람은 울지 않는 사람처럼 살고
기뻐하는 사람은 기뻐하지 않는 사람처럼 살라고 합니다.
겉으로 보면 나쁜 뜻에서 무감동한 사람과 같아보이지만
속뜻은 이 세상 것들로 一喜一悲하지 않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이 세상 것들 때문에 기뻐하고 슬퍼할 가치가 없기 때문이고
이 세상 것들은 사라져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은 이 세상 것들에 대해 무감각하지만
천상 것들에 대해서까지 그러한 사람은 아닙니다.
오히려 천상 것들에 대해 감각을 벼리고
천상 것들을 추구하는 사람이지요.
이런 사람은 진정 행복한 사람입니다.

오늘 니니베의 사람들과 복음의 제자들이 이런 사람들입니다.
오늘 니니베 사람들은 요나의 외침에 즉시 마음을 움직입니다.
회개란 마음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아무리 회개를 외쳐도 꿈쩍 않는 것이 아니라
즉시 마음을 움직여 회개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니니베 사람들이 그러했습니다.
그러자 하느님께서도 마음을 돌리시어 재앙을 거두십니다.

오늘 복음의 제자들도 즉시 움직입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즉시 따라 나섭니다.
지난 주 요한복음과 달리 제자들은 구도자들이 아니라
원래 고기잡이들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먹고살기 위해
이 세상살이에 충실하던 사람들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부모와 처자식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래도 주님께서 부르시자 즉시 따라 나섭니다.
하던 일을 버리고 부모와 처자식을 버리고 따라나섭니다.
주님께서 뭐라 하시던 들은 척 않고 자기 일 계속 하고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아무리 외쳐도 꿈쩍 않는 것이 아니라
외침에 응답하고 부르심에 즉시 따라 나섭니다.
회개하고 복음을 사는 삶을 시작합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이런 사람들이 행복하다 합니다.
행복을 완성한 것은 아니지만
행복을 위한 대장정을 나선 사람들로서 행복하다 합니다.
누가 뭐래도
아무리 외쳐도 꿈쩍 않던 사람이
마음과 몸을 움직여 주님을 따라 나서는 것이고
주님과 함께 천국을 사는 여정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당쇠 2009.01.26 06:15:36
    내일서부터는 말씀 나누기에만 글을 올리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Aug

    8/19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연중 제20주일, 영적인 굶주림.

    영적인 굶주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주님은 오늘 당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Date2012.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3989
    Read More
  2. No Image 18Aug

    8/18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연중 19주간 토요일, 내버려 두기

    내버려 두기 “어린이를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오늘의 복음은 저를 많이 반성케 합니다. 저도 어린이를 그냥 놔두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전에는 특히 더 그러했습니다. 전에는 엄마들이 아이들을 내버...
    Date2012.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3829
    Read More
  3. No Image 17Aug

    8/17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성녀 베아트리체 기념, 내가 너를 만난 것은

    내가 너를 만난 것은 “아내에 대한 남편의 처지가 그러한 것이라면 결혼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이 말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허락된 이들만 받아들일 수 있다.” 가톨릭의 독신제도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은 사제가 독신으로 ...
    Date2012.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4100
    Read More
  4. No Image 16Aug

    8/16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연중 19주간 목요일, 네 덕, 내 탓.

    네 덕, 내 탓 “‘이 악한 종아,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화가 난 주인은 그를 고문 형리에게 넘겨 빚진 것을 다 갚게 하였다.” 이 비유에서 용서한 주인은 용서치 않는 종에 대해 화가 났습니다. 그...
    Date2012.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4007
    Read More
  5. No Image 09Aug

    8/9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연중 18주간 목요일, 그러면 너는?

    그러면 너는?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오늘 주님은 사람들이 당신을 누구라고 하는지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그런데 진짜 사람들이 당신을 누구라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묻거나 당신의 평판이 어떤지 궁금하여 주님께서 물으시는 것은 아닐 ...
    Date2012.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3665
    Read More
  6. No Image 08Aug

    8/8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성 도미니코 기념, 어떤 모욕도 까딱없는 겸손한 믿음

    어떤 모욕도 까딱없는 겸손한 믿음 “어떤 가나안 여인이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제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하고 소리 질렀다. 예수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해도 해도 너무 하십니다.” 이것이 오늘 복...
    Date2012.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3900
    Read More
  7. No Image 07Aug

    8/7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연중 18주간 화요일, 부재의 임재

    부재의 임재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갔다.” 저는 지금 수련자들 사회 복지 체험을 위해 진주에 있는 노인 요양 시설에 와 있...
    Date2012.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405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33 1034 1035 1036 1037 1038 1039 1040 1041 1042 ... 1331 Next ›
/ 133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