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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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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겠습니까?”

 

오늘도 역시 베드로 사도가 나섭니다.

어제 부자청년은 모든 것을 버리지 못해 주님 따르는 것에 실패했지만

자기와 다른 제자들은 모든 것 버리고 주님을 따랐으니

자기들은 무엇을 받겠는지, 주님께서는 무엇을 주시겠는지 여쭙니다.

 

이런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을 보면서 속 보인다고 비난하거나

저속하다고 비웃는 마음이 우리 가운데 조금이라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러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도 얻기 위해 따라야 하지

잃기 위해 따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뭔가를 얻기 위해 따르지 않고 사랑하기에 따른다면 더 좋겠지만

얻는 것이 없이 잃기만 한다면 누가 따르겠습니까?

이런 면에서 우리 천주교는 반성할 것이 많습니다.

 

개신교와 비교할 때 천주교 신자들은 주일미사에 잘 가지 않고,

주일미사에 가더라도 기꺼이 나가지 않습니다.

성당에 가서 얻는 것은 없고 잃고만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얻는 것 없이 시간과 돈만 뺏기고 돌아온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마음과 영혼에 양식이 되는 좋은 말씀을 듣고 온다면,

전례를 통해서 영혼이 치유되는 그런 체험을 하고 돌아온다면,

하다못해 성가라도 신나게 부르고 온다면

큰 것을 얻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적어도 상실감은 없을 것이고,

그래서 기꺼이 주일미사에 참례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뭔가를 얻기를 바라는 것은 비난받을 만큼

나쁜 것도 아니고 저속한 것도 아닙니다.

저속한 것을 바라는 것이 저속한 것이지

얻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저속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도 당신을 따르면 무엇을 받게 되는지

베드로 사도가 물었을 때 어찌 바라는 게 있냐고 나무라지 않으시고

당신이 영광스런 옥좌에 앉게 되면

제자들도 열두 지파를 심판할 열두 옥좌에 앉을 것이며

내 이름 때문에 집이나 아버지나 어머니,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모두 백배로 받을 것이고, 영원한 생명도 받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문제는 주님의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 들이냐, 그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내세에 받게 될 상급으로 이해할 수도 있고

현세와 내세의 상급을 모두 말씀하시는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는데

분명한 것은 제자들은 이것을 현세적 보상으로만 받아들인 겁니다.

 

이것이 저속한 것입니다.

더 고상한 것이 있는데,

더 맛있는 것이 있는데

더 영원한 것이 있는데

더 가치 있는 것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얻기를 바라지 않고 그 반대의 것을 바라다니!

 

그런가 하면 일부 개신교에서 3박자 축복이라는 것을 말하지요.

그중에서도 장수, 자녀, 재물의 축복을 얘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신앙은 이런 축복을 안 주시는 하느님이라고 얘기하지도 않고,

이런 축복 받기를 원하지 말라고 얘기하지도 않지만

이런 축복만 받기를 원하지 말고

더 좋은 것을 주시는 하느님을 믿고 그것을 받기 원하라고 가르칩니다.

 

그것이 내게는 무엇인지,

내가 받기를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묵상하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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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보물 2015.08.18 12:52:43
    갈등없이 내가 주님의 뜻과 하나되어 살았으면합니다.
    주님 하나로 족할수 있는 착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8.18 09:20:19
    그렇습니다.
    문득, 이런 기억이....나네요.
    학창시절에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줄을 세우고 앞에 번호부터 순서대로
    실기시험을 치를 때 뒷번호인 학생은 앞번호 학생의 실수를 통해
    '아~ 나는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하는 경험치를 배우는 유리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는데...

    앞번호 학생이 번호가 앞이라는 것 때문에 불리한 경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선생님은 어느 날 '오늘은 뒷 번호 부터 실시한다'는 벼락같은 말씀에
    뒷번호였던 저는 급 실망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앞서 살았던 사도들이 앞 번호인 학생들이고 지금 여기를 사는 우리들은
    뒷번호를 받은 학생들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 고상한 것이 있는데,
    더 맛있는 것이 있는데
    더 영원한 것이 있는데
    더 가치 있는 것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얻기를 바라지 않고 그 반대의 것을 바라다니!"

    그렇습니다.
    잃은 것은 무엇이고 얻은 것은 무엇이냐는 말이 생각나네요.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느냐는 것이겠지요.
    마치 돈을 절약하고 모으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돈을 절약하고 모으는 것
    자체가 목적은 아닐 것입니다.

    가치 있게 쓰기 위해 절약하고 모으는 것일 텐데...
    어떤 경우는 하느님의 자녀의 품위를 떨어뜨리면서까지 돈에 몰두하여
    지금 자신이 어떻게 행동을 하고 있는지 자각하지 못하는 모습을 볼 때 마음이 아프면서도...

    예전에 어머님께서 저에게 "돈도 없는 것이 눈만 높다'라고 하신 말씀이 동시에
    떠오르며 제 자신의 허세와 영웅심을 성찰하는 순간이 되어 주기도 합니다.

    “내 이름 때문에 집이나 아버지나 어머니,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모두 백배로 받을 것이고, 영원한 생명도 받을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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