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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stancoreofm.org/타종교간 대화에 있어서 그리스도인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정체성을 버리고 타종교와 대화를 한다면 이는 진정한 종교간 대화라 말할 수 없다. 이는 이미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상실한 것이기에 종교인으로서의 대화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교와 힌두교의 두 종교 전통 속에서 자라고 교육받은 인도 카톨릭 신학자 레이몬드 파니카는 "나는 그리스도인으로 출발해서 힌두교인 임을 발견하고 불교도로 되돌아갔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런 의미가 그리스도인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의 고백에서 알 수 있다.

그는 종교간 만남을 위한 몇 가지 규칙을 제시한다.

첫째, 자기 종교를 변호하고 옹호하기 위한 호교론(護敎論)을 피할것

둘째, 개종(改宗)을 하려는 자세를 피할것

셋째, 우월성을 가지고 자기 종교의 중요성과 가치를 드러내려 하지 말것

넷째, 단순히 철학적, 신학적, 교회적 차원에 머무르지 말고 선입견적인 판단을 중지

그는 무엇보다다 종교간 대화에서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은 나 자신의 내적대화와 내가 가진 종교에 대해서 깊이 아는 정체성에서부터 출발하여 믿음, 소망, 사랑 가운데 종교적 대화를 하기를 바란다.

종교간의 대화를 신학의 중심으로 삼아 '보편적 종교-이념의 신학'을 주장한 레너드 스위들러(Leonard Swidler)는 종교간 대화를 진리안에서 행해지는 관계적 대화로 정의하면서 종교간의 대화를 세 가지 영역으로 제시한다

첫째. 실천적(practical) 영역의 대화: 종교들 대부분이 가르치는 사랑, 자비, 관용, 정의, 인권 옹호 등 구체적인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한 종교간 협력을 통한 대화이다.

둘째. 영적(spiritual) 영역의 대화: 상대방의 종교나 이념을 안으로부터 경험하는 대화이다. 즉 다른 종교의 내면세계로 들어가서 새로운 경험과 통찰을 체험하고, 다시 자기 종교로 되돌아옴으로써, 종교체험을 풍요롭게 하며 상호 이해의 지평을 얻는 것이다.

셋째. 인식적(cognitive) 영역의 대화이다. 이것은 자신의 종교적 정체성에 근거하여 타종교인들의 정체성을 가지고 말하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는 오늘날 진리는 특정 종교나 개인에게 독점될 수 없으며 자신의 독백에서 벗어나 관계의 대화를 통해 함께 진리를 나누고 공유해야 한다고 말한다.

유대교와의 대화와 관련된 일을 하는 개신교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은 자신의 신앙을 절대화하지도 않고 타종교의 이념이나 신념을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인식하는 가운데서 개방성을 지니는 태도를 권하고 있다. 그는 종교 다원론자들이 빠지기 쉬운 종파를 넘어선 종교일반론을 경계하는 동시에 종교 통합을 위해 그리스도교, 유대교 등을 없애는 종교 제국주의적인 태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는 종교 대화란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사랑 그자체를 표현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예수회 신부로서 그리스도교의 신비 체험과 선불교의 선(禪)과의 만남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윌리암 존스턴은 현대 과학적으로 명상을 연구하고 있는데, 그는 하느님의 구원적 보편의지와 하느님 성령의 자유로운 활동을 믿으면서,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임을 포기하지 않고도 불교의 내면세계 안에서 불교식으로 나타나는 그리스도를 체험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우리가 익히 들은바 있는 '종교 대화 없이 종교 평화 없으며, 종교 평화 없이 세계 평화 없다'고 말한 한스 큉도 종교간의 대화에 있어서, 대화란 단순히 자기를 부정하거나 포기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타인과 대화함으로써 자신을 비판하고 반성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런 의미가 예수 그리스도를 부정하거나 포기하면서 타종교와 대화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된다면 이것은 진정한 대화가 될 수 없다. 그는 자신의 것을 포기하는 자세로 대화에 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닌 진리를 올바로 견지하면서 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스큉은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최종적인 계시이며 규범이 되는 계시로서 타종교의 타당성을 판결하고 완성해 주는 마지막 규범으로 보고 있다.

그리스도교 신자로서 이슬람교와 대화하고 있는 윌프레드 캔트웰 스미스는 종교인이 자신의 신앙적 안목에 충실하면서도 종교간에 대화하고 협력하는 것은 타인과 더불어 지구촌 생활을 하는 현대인에게 있어서는 도덕적 명령과 같은 것으로 여긴다. 그는 종교적 대화에 있어서 전제해야 할 것은 각 종교들안에서 나름대로 고유하게 체험되는 초월적 경험의 실재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각 종교안에 행해지는 초월(超越) 체험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종교간 대화의 전제조건이다. 이러한 종교 다원 현상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비그리스도교 선언’에서 밝힌바와 같이 유일신을 믿는 종교들(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 사이의 대화, 또한 세계적 대종교들(힌두교, 불교, 유교 등)과의 화합을 이루면서도 종교혼합주의와 기만적인 평화주의의 위험을 현명하게 식별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인류 구원을 위한 절대적 유일성을 견지하면서도 타종교인과 대화하는 길을 찾는 것은 어찌보면 쉽지않은 십자가의 길이요 좁은문으로 들어가는 여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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