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http://www.istancoreofm.org/타종교간 대화에 있어서 그리스도인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정체성을 버리고 타종교와 대화를 한다면 이는 진정한 종교간 대화라 말할 수 없다. 이는 이미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상실한 것이기에 종교인으로서의 대화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교와 힌두교의 두 종교 전통 속에서 자라고 교육받은 인도 카톨릭 신학자 레이몬드 파니카는 "나는 그리스도인으로 출발해서 힌두교인 임을 발견하고 불교도로 되돌아갔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런 의미가 그리스도인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의 고백에서 알 수 있다.

그는 종교간 만남을 위한 몇 가지 규칙을 제시한다.

첫째, 자기 종교를 변호하고 옹호하기 위한 호교론(護敎論)을 피할것

둘째, 개종(改宗)을 하려는 자세를 피할것

셋째, 우월성을 가지고 자기 종교의 중요성과 가치를 드러내려 하지 말것

넷째, 단순히 철학적, 신학적, 교회적 차원에 머무르지 말고 선입견적인 판단을 중지

그는 무엇보다다 종교간 대화에서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은 나 자신의 내적대화와 내가 가진 종교에 대해서 깊이 아는 정체성에서부터 출발하여 믿음, 소망, 사랑 가운데 종교적 대화를 하기를 바란다.

종교간의 대화를 신학의 중심으로 삼아 '보편적 종교-이념의 신학'을 주장한 레너드 스위들러(Leonard Swidler)는 종교간 대화를 진리안에서 행해지는 관계적 대화로 정의하면서 종교간의 대화를 세 가지 영역으로 제시한다

첫째. 실천적(practical) 영역의 대화: 종교들 대부분이 가르치는 사랑, 자비, 관용, 정의, 인권 옹호 등 구체적인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한 종교간 협력을 통한 대화이다.

둘째. 영적(spiritual) 영역의 대화: 상대방의 종교나 이념을 안으로부터 경험하는 대화이다. 즉 다른 종교의 내면세계로 들어가서 새로운 경험과 통찰을 체험하고, 다시 자기 종교로 되돌아옴으로써, 종교체험을 풍요롭게 하며 상호 이해의 지평을 얻는 것이다.

셋째. 인식적(cognitive) 영역의 대화이다. 이것은 자신의 종교적 정체성에 근거하여 타종교인들의 정체성을 가지고 말하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는 오늘날 진리는 특정 종교나 개인에게 독점될 수 없으며 자신의 독백에서 벗어나 관계의 대화를 통해 함께 진리를 나누고 공유해야 한다고 말한다.

유대교와의 대화와 관련된 일을 하는 개신교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은 자신의 신앙을 절대화하지도 않고 타종교의 이념이나 신념을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인식하는 가운데서 개방성을 지니는 태도를 권하고 있다. 그는 종교 다원론자들이 빠지기 쉬운 종파를 넘어선 종교일반론을 경계하는 동시에 종교 통합을 위해 그리스도교, 유대교 등을 없애는 종교 제국주의적인 태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는 종교 대화란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사랑 그자체를 표현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예수회 신부로서 그리스도교의 신비 체험과 선불교의 선(禪)과의 만남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윌리암 존스턴은 현대 과학적으로 명상을 연구하고 있는데, 그는 하느님의 구원적 보편의지와 하느님 성령의 자유로운 활동을 믿으면서,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임을 포기하지 않고도 불교의 내면세계 안에서 불교식으로 나타나는 그리스도를 체험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우리가 익히 들은바 있는 '종교 대화 없이 종교 평화 없으며, 종교 평화 없이 세계 평화 없다'고 말한 한스 큉도 종교간의 대화에 있어서, 대화란 단순히 자기를 부정하거나 포기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타인과 대화함으로써 자신을 비판하고 반성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런 의미가 예수 그리스도를 부정하거나 포기하면서 타종교와 대화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된다면 이것은 진정한 대화가 될 수 없다. 그는 자신의 것을 포기하는 자세로 대화에 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닌 진리를 올바로 견지하면서 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스큉은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최종적인 계시이며 규범이 되는 계시로서 타종교의 타당성을 판결하고 완성해 주는 마지막 규범으로 보고 있다.

그리스도교 신자로서 이슬람교와 대화하고 있는 윌프레드 캔트웰 스미스는 종교인이 자신의 신앙적 안목에 충실하면서도 종교간에 대화하고 협력하는 것은 타인과 더불어 지구촌 생활을 하는 현대인에게 있어서는 도덕적 명령과 같은 것으로 여긴다. 그는 종교적 대화에 있어서 전제해야 할 것은 각 종교들안에서 나름대로 고유하게 체험되는 초월적 경험의 실재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각 종교안에 행해지는 초월(超越) 체험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종교간 대화의 전제조건이다. 이러한 종교 다원 현상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비그리스도교 선언’에서 밝힌바와 같이 유일신을 믿는 종교들(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 사이의 대화, 또한 세계적 대종교들(힌두교, 불교, 유교 등)과의 화합을 이루면서도 종교혼합주의와 기만적인 평화주의의 위험을 현명하게 식별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인류 구원을 위한 절대적 유일성을 견지하면서도 타종교인과 대화하는 길을 찾는 것은 어찌보면 쉽지않은 십자가의 길이요 좁은문으로 들어가는 여정이라 할 수 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4 아름다운 모순과 역설의 하느님 아름다운 모순과 역설의 하느님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보도를 매일 접하고 있다. 인류 앞에 놓인 대재앙의 현실 앞에서... 이마르첼리노M 2020.11.18 410
293 보험 보험   불확실한 현실이 주는 두려움에 직면하면 보험을 든다. 확실해 보이고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험이 하느님 나라의 대체 수단이 되... 이마르첼리노M 2020.01.13 410
292 몸값에 대한 이해 2. (서공석 신부님) 몸값에 대한 이해 2. 서공석 신부님의 해석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 이마르첼리노M 2024.02.28 409
291 더 늙기 전에 더 늙기 전에   은퇴한 사람들은 쉬면서 즐기는 것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경제적인 여건이 허락되면 즉시 그렇게 한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삶을 살았... 이마르첼리노M 2019.10.01 409
290 자연은 거울이 되어 우리를 비춘다. 자연은 거울이 되어 우리를 비춘다.   자유를 주는 건 사람만이 아니다. 다툼이 없는 피조물들은 사람에게 거울로 존재한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사... 이마르첼리노M 2021.08.30 408
289 사랑의 사도 마리아 막달레나 사랑의 사도 마리아 막달레나   누군가로부터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과 누군가가 나를 좋아한다고 느끼는 것,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과 내가 누... 이마르첼리노M 2021.07.22 408
288 자유를 잃어버린 진리 자유를 잃어버린 진리   믿음이란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가를 아는 것과 내가 누구인가를 아는 데서 성장하기 시작한다. 필요성에 의하여 자신을 내어주는 것... 이마르첼리노M 2021.05.29 408
287 최상의 좋음을 표현하는 예술 최상의 좋음을 표현하는 예술   영의 인도를 받으면 내면의 기쁨을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커지면 커질수록 내... 이마르첼리노M 2023.09.11 407
286 동반과 부축의 여정-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을 동반하신 것 같이 (공유하는 선) 동반과 부축의 여정.(공유하는 선)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을 동반하신 것 같이    하느님의 정의와 사랑은 처벌이나 보복을 통해서 그 목적을 달성하지 않... 이마르첼리노M 2021.04.08 407
285 신비의 정점 신비의 정점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비 하느님의 가난 하느님의 겸손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   그리스도의 신비 내어주는 몸 쏟는 피   부활... 이마르첼리노M 2020.11.14 407
284 무엇이 마음 바꾸기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무엇이 마음 바꾸기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스스로 바뀔 준비가 안 된 마음으로는 외부의 충격이나 내부의 충격이 있어도 아무런 반응을 끌어내지 못한... 이마르첼리노M 2020.02.26 407
283 오감으로 느끼는 낙원의 기쁨 오감으로 느끼는 낙원의 기쁨   느낌은 몸에 깊은 영향을 남긴다. 걱정거리와 스트레스를 너무나 많이 받으면 몸을 상하게 되기 때문이다. 억압된 상처와 ... 이마르첼리노M 2021.06.01 405
282 나는 안다 나는 안다.   구름 덮인 하늘 아래 꽃들은 안다. 해가 어디에 있는지   안개 낀 하늘 아래 새들은 안다. 아침이 되었는지   슬픔과 고통이 어둡... 이마르첼리노M 2020.10.15 405
281 내가 물이 되어 내가 물이 되어   내가 잘못했다고 느낄 때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처럼 물이 되라고 하고 네가 잘못했다고 느낄 때 그곳으로 가라고 한다.   물은 형... 1 이마르첼리노M 2022.02.18 404
280 가슴 태우며 죄인들을 품는 아버지의 품 가슴 태우며 죄인들을 품는 아버지의 품   더 높은 차원에서 보려면 안경을 바꿔야 한다. 하느님 자비의 시선으로 보는 눈을 지혜라고 해도 될까? 내... 이마르첼리노M 2020.02.15 404
Board Pagination ‹ Prev 1 ...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