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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5.08.23 17:36

연중 제21주일

조회 수 530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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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인간은 한계를 지닌 존재입니다.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 없고, 모든 사람과 똑같이 좋은 관계를 맺기 힘듭니다. 인간이 한계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의 가장 큰 것은 고통을 느낀다는 것, 그리고 죽는다는 것입니다. 한계를 넘어서려고 노력하지만, 고통을 없애지는 못해도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그러한 노력에 또한 한계가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더욱이 인간의 죽음은 인간 스스로가 해결할 수 없는, 받아들여야만 하는 인간의 마지막, 최종적 한계점입니다.

 죽음 이후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그 사실 때문에 죽음은 또한 우리에게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 그렇기에 조금 더 살고 싶고, 할 수만 있다면 이 세상에서의 삶을 조금 더 연장하려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에도 결국 인간은 마지막에 죽음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러한 우리에게 오늘 복음은 영원한 생명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유한한 생명을 영원하게 만들려면, 우리의 유한한 생명이 한계에 도달하기 전에 또 다른 생명을 우리 안에 받아들이면, 그 생명을 통해서 조금 더 한계를 넓혀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몸에 좋다는 것들을 먹고 명상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 또한 한계가 있는 것들이기에 아무리 몸에 좋은 것이라고 해도, 우리의 생명을 무한하게, 영원하게 만들어 주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생명을 영원하게 만들려면, 영원한 그 무엇을 내 안에 받아들여야 합니다. 영원한 생명과 하나가 되어야 우리도 그 영원한 생명을 통해서 영원히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

 창조의 순간에 하느님께서는 말씀을 통해서 세상을 창조하셨고, 그 말씀은 신약에 와서 인간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우리는 고백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말씀을 통해서, 즉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세상에 생명을 주셨습니다. 그렇기에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 자체이십니다. 그리고 창조의 순간에 생명을 나누어 주신 하느님께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우리에게 생명을 거듭 주실 수 있고, 주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 되어야 하는 그 영원한 생명은, 우리가 영원히 살기 위해서 추구해야 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지만 인간이 생각하는 영원한 삶의 방식과 하느님께서 주시고자 하시는 영원한 삶의 방식이 다르기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영원히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믿기 어려워 합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방식은 죽지 않고 계속해서 살아가는 것인데,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도 인간은 죽기 때문입니다.

 살아간다는 것, 우리는 숨쉬고 움직이는 것을 살아간다고 표현합니다. 물론 그 표현이 맞지만, 그 표현이 살아감을 나타내는 표현의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삶이 기쁘고 행복하지 않을 때, 숨쉬고 움직이면서도 죽은 사람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 말에 그러한 것을 산송장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숨쉬고 움직이는 것에 덧붙여 기쁘고 행복함도 필요합니다. 우리는 삶의 순간 순간 고통 때문에 기쁘지 않고 행복하지 못합니다. 물론 하느님께서 함께 해 주신다고 해서 고통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해 주시면서 고통을 견디어 갈 인내와 힘을 주시고, 그것을 통해 우리는 한 발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는 고통의 순간을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의 진정한 뜻은 하느님과 함께 함입니다. 그렇다면 영원히 살아간다는 것은 영원히 하느님과 함께 하느님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하느님과 하나됨은 우리가 죽어도, 우리의 유한한 생명이 한계에 도달해도, 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보이지 않는 하느님과 우리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고 살아갈 것이며, 그것을 통해서 하느님과 더욱 하나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베드로가 이야기 합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과 하나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자주 미사에 참례해서 성체를 모시고, 자주 하느님과 대화하는 기도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시간을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과 더욱 일치하고, 마침내 영원히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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