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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곧
당신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군중에게 돌아서시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마르 5,30).

예수님께서는
죽은 듯 보이는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살리시기 위해
급히 길을 가던 중 이상한 낌새를 느끼신다.
자신 안에서 기(氣)가 빠져나간 것을 느끼신 것이다.
그래서 '누가 내 옷을 만졌느냐?'고 하신다.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증을 앓던 여인이
온갖 방법을 다 써보았지만 낫지 않은 자신의 병 때문에
얼마나 고민을 했을까?
저 분의 옷깃을 스치기만 해도 나으리라는 생각,
그 소박한 믿음은
예수의 기(氣)를 빨아들이기에 충분했던 것같다.

가끔 몸이 나른하고 기운이 없을 때가 있다.
내 안에서 氣가 빠져나가 기운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내 氣는 빠져서 어디로 간 것일까?
다른 사람 안에 기적을 일으키는 힘이 되었을까???

오래 전에
활법을 하는 분의 치료를 동료들과 함께 받은 적이 있다.
환자의 나쁜 기운을 자신이 빼냄으로써 환자를 치유하시는 분이었다.
자신에게로 넘어온 나쁜 기운을
운동으로써 다시 빠져나가게 할 수 있기에 가능하다고 하였다.

나는 어떤 기운의 소유자인가?
예수처럼 남에게 기적적인 치유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그런 氣의 소유자인가?
아니면
적어도 다른 사람의 나쁜 기운을 내가 가져와서
소화시킬 수 있는 그런 사람인가?

氣가 센 사람은 이렇게 좋은 氣가 빠져 나가면
금새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내가 좋은 기운의 소유자가 되기 위해서는
내공(?)을 쌓아야 한다.
활법을 하는 사람들은
매일 하늘의 氣를 받는 운동을 한다고 한다.

예수님 또한 이 하늘의 氣를 받는 운동을 끊임없이 하였으니
그것이 곧 기도가 아니겠는가?
기도란 ’氣를 받는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좋은 氣를 쌓은 훈련이기도 하다.
이렇게 좋은 氣를 많이 쌓아야
나의 현존 자체로
다른 이들에게 기적적인 치유의 힘을 나누어 줄 수 있다.

반대로
내 안에 氣가 좋은 氣가 아니라 나쁜 氣가 있다면
나의 현존 자체로
다른 이들에게 나쁜 병을 옮겨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과 함께 있으면 편하고 좋다.
또 어떤 사람과는 함께 있으면 불편하고 섬뜩하기도 하다.

나는 어떤가?

오늘도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도
나의 氣를 맑고 곱게 만들어야겠다.
명상의 중요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영신수련의 중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애덕실천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좋은 기운을 많이 만들어내어야 한다.

예수님이 바로 그것을 가르쳐주고 계시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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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당쇠 2008.02.05 06:05:00
    어렸을 때 힘이 센 아이를 기운이 세다고 하였습니다. 기운이 약해서도 안 되겠지만 나쁜 기운이 세도 안 되겠습니다. 그리고 명상과 상상을 하는 기도가 아니라 주님의 영과 기를 받는 기도를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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