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12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요한은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다.”

 

가끔 생각합니다.

남에게 입바른 소리를 잘하는 것은 성격인가?

자기는 바른 소리를 잘하는 성격이라고 말하곤 하잖아요?

 

그런데 이 때 우리가 의문을 갖게 되는 것은

어떤 사람은 진정 태어날 때부터 바른 소리를 잘하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게 태어나는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그런 건가요?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 축일로 지내는 세례자 요한처럼

죽임을 당할 수 있는데도 입바른 소리를 하는 것은

성격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입바른 소리를 아무리 잘하는 성격의 소유자라도

죽음을 무릅쓰면서 그러지는 못할 거라는 얘기고,

성깔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얘기이며

성덕으로서만 할 수 있고, 하는 거라는 얘깁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누가 헤로데처럼 추잡한 죄를 지을 때

에잇 더러운 놈!’하고 욕을 하거나

그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흥분하여 얘기할 수는 있지요.

그러나 이것은 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러는 것일 뿐입니다.

 

그런데 내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가 그런 짓을 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직언을 하는 것은

오직 사랑 때문에만 할 수 있는 것이고

그 사랑도 죽음을 무릅쓸 용기 있는 사랑일 때만 가능한 거지요.

 

실제로 우리는 아무리 입바른 소리를 잘하고

성깔이 대단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권력자 앞에서 비겁하고,

자기가 다칠 것 같으면 입을 다무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사실 사랑의 직언은 내뱉거나 내깔리는 것이 아닙니다.

속에서 누르고 누른 뒤에도 올라오는 것입니다.

 

미움이나 분노는 당연히 누르고,

죄를 짓건 말건 내버려두고픈 마음도 누르고,

그렇게 눌렀는데도 올라오는 사랑,

돌 틈을 비집고 흘러나오는 샘물처럼

그렇게 올라오는 사랑에서만 나오는 것입니다.

 

몇 날 며칠을 그를 위해 기도하고 난 뒤에 나온 말,

이 말로 할까 저 말로 할까 고르고 고른 뒤에 나온 말,

내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을까 많이 성찰하고 나온 말,

그래야지만 우리는 세례자 요한처럼 바른 말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을 깊이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8.29 09:18:18
    그렇습니다.
    말이란 한 번 쏟아 놓으면 주워 담을 수 없어
    말한 후 뒷 감당 할 수 있는가 까지 염두에 두워야.....
    열번 참다 이건 아니다 싶을 때. 사심 없이 객관적으로 봐도 아니다 싶을 때,
    용기를 내는 것, 쉽지 않지요.....

    제 성질 못참고 한다던지 자기 중심적인 입장에서 하는 말은
    반드시 뒷맛이 쓰고 그제서야 양심의 소리를 듣고 후회 할 때가 많지요.
    댓글을 쓸 때 부담이 되는 까닭도 그런 연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몇 날 며칠을 그를 위해 기도하고 난 뒤에 나온 말,
    이 말로 할까 저 말로 할까 고르고 고른 뒤에 나온 말,
    내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을까 많이 성찰하고 나온 말,
    그래야지만 우리는 세례자 요한처럼 바른 말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Sep

    연중 24주 토요일-나는 어떤 마음 밭?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묵상하다가 저는 어떤 땅에 해당될까 생각했습니다.   처음 탁 떠오른 생각은 제가 길바닥이라는 거였습니다. 누구나 왔다, 갔다하는 곳이 길바닥이고 거기에 씨를 내놓는 것...
    Date2015.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25
    Read More
  2. No Image 18Sep

    연중 24주 금요일-우리가 피해야 할 것들

      “하느님의 사람이여, 그대는 이러한 것들을 피하십시오.”   바오로 사도는 오늘 디모테오를 하느님의 사람이라고 하며, 하느님의 사람이라면 이런 것들을 피하라고 하는데 그 피해야 할 것들이란 <병적인 열정>과 <갖가지 욕망>입니다.   먼저 병...
    Date2015.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54
    Read More
  3. No Image 17Sep

    성 프란치스코 오상 축일-큰 불길도 작은 불꽃에서부터

    저는 작년 성모 통고 축일에는 성모 마리아처럼 예수님의 수난을 같이 느끼고, 다른 이들의 아픔을 같이 아파하고 위로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바람도 있었지만 ‘말이 씨가 되어, 정말 그리 되...
    Date2015.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3
    Read More
  4. No Image 16Sep

    연중 24주 수요일-올바른 처신

        “그대가 하느님의 집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 집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교회로서, 진리의 기둥이며 기초입니다.”   오늘 디모테오서를 읽으면서 하느님의 집에서 하느님의 사람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생각게 되...
    Date2015.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80
    Read More
  5. No Image 15Sep

    고통의 성모 마리아 축일-아드님과 함께, 우리와 함께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가 서 계셨다.”   아드님의 십자가 곁에 성모님이 계셨으니 아드님의 고통에 성모님이 함께 하신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오늘 미사의 본기도도 이렇게 기도를 합니다. “하느님, 십자가에 높이 달린 아드님 곁...
    Date2015.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12
    Read More
  6.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나 혼자만은 죽지 않는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 져야 한다.”   오늘은 성 십자가 현양 축일입니다. 십자가가 거룩하다고 하면서 그 거룩한 십자가를 높이 우러르며 찬양하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잘들 아시다시피...
    Date2015.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30
    Read More
  7. No Image 13Sep

    연중 제 24 주일-나는 수치 당하지 않는다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수치를 당하지 않는 사람. 이번에는 이것을 주제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이렇게 부연하여 오늘 말씀을 요약하였습니다. 수치를 주는 사람이 없어서 수치를 당하지 않는 것은 ...
    Date2015.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7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60 861 862 863 864 865 866 867 868 869 ... 1319 Next ›
/ 13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