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첫째 독서 신명기는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라고 합니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주 너희 하느님의 명령을 지켜야 한다.”

 

오늘 복음은 하느님의 계명이 아니라 사람을 전통을 지킨다고 합니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저는 이 말씀이 이렇게 바뀌어 들립니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이 아니라 자기 생각과 욕망을 따른다.’

 

실상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도

하느님의 계명보다 인간의 전통을 지키는 것을 꼬집으시면서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 안에 있는 것들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인간의 욕망에 오염된 인간의 전통이라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이성이 하느님의 뜻과 계명을 옳게 알고

욕망이 그 이성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이성이 하느님의 뜻을 왜곡하고 욕망을 따른다는 겁니다.

 

이는 마치 독재자들의 권력욕을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는데

학자들이 이론적인 뒷받침을 하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한 번 독일을 보십시오.

그렇게 합리적이라는 독일 국민과 학자들이

히틀러의 선동에 집단적으로 휘말리고 따라갔지요.

왜 따라갔겠습니까? 집단욕망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지금 일본을 보십시오.

일부 건강하고 양심적인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베라는 아주 못된 인간이 매우 국수주의적이고 우경화된 방향으로

나라를 몰고 가는데 국민은 그를 지지하고 있지요.

 

지금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4대강 사업이 분명 권력자와 토건업자들의 탐욕을 위해 강을 죽이는 것인데

강을 살리는 사업이라고 그럴듯하게 겉 포장한 것이 바로 학자들이었잖아요.

그리고 법을 안다는 사람은 법망에서 다 빠져나가고

자기와 반대되는 사람이나 힘없는 사람을 사법살인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저는 어떻습니까?

저를 돌아봤더니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주님의 계명과 저의 욕망이 충돌할 때 저는 저의 욕망을 따릅니다.

그리고 저의 이성은 그 욕망을 따르는 것에 제가 거리낌이 없도록

어떻게 해서든 합리화를 합니다.

 

이런 저를 볼 때 참으로 가증스럽습니다.

숫제 하느님의 계명을 지킬 수 없어서 지키지 못했으면

하느님의 계명이 이러 함에도 제가 그것을 지키지 못했다고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청하면 일말의 희망이 있을 텐데.

 

그럼에도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지 못하는 나에 대해서는 합리화하면서

다른 이에게 프란치스칸 복음 실천의 특징을 애기할 때는

해석하지 말고 글자그대로 실천을 하라고 역설하곤 합니다.

 

이런 저에게 프란치스코는 이렇게 권고하지요.

이렇게 알아들어야 한다는 해석을 덧붙이지 마십시오.

이와 반대로 주님께서 나에게 단순하고 순수하게

말하게 하고 또 기록하게 해 주신 것과 같이

여러분도 해석하지 말고 단순하고 순수하게 이해하며

거룩한 행동으로 끝 날까지 실행하도록 하십시오.”

 

하느님의 뜻을 더 잘 그리고 더 깊이 알아듣기 위한 해석은 하되

실천치 못하는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한 해석은 하지 말아야 함을

또 다시 마음에 새기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8.30 10:43:58
    그렇습니다.
    제가 양심적으로 꺼릴 것이 없을 때는 담백하고 간단명료하게 말하게 되는데
    뭔가 당당하지 못할 때는 자신도 모르게 설명이 길어지고 말한 후에는 뒷 맛이
    영 개운치 않을 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자기 투사나 해석은 자신의 과거 경험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다는 차원에서
    인간의 욕망에 오염된 인간의 전통의 또 다른 현상이 아닐까.....싶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더 잘 그리고 더 깊이 알아듣기 위한.... 단순하고 순수하게 이해하며
    거룩한 행동으로 끝 날까지 실행하도록" 다시 한번 다짐 하는 이 순간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Apr

    주님 탄생 예고 축일-주님을 수락하는 나.

    오늘은 마리아가 천사의 예고를 받아들여 주님을 잉태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마리아가 예고를 받아들일 때 결코 쉽게 ‘Yes’한 것이 아닙니다. 달리 말하면 쉽게 주님을 받아들이신 것이 아닙니다. 숙고나 식별도 없고, 망설임도 없이 듣...
    Date2016.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1
    Read More
  2. No Image 03Apr

    부활 제 2 주일-혼자서는 안 된다.

    저는 오늘 주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공동체적인 하느님 체험. 공동체적인 주님 부활의 체험.   주님께서는 제자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나타나셨습니다. 그런데 토마 사도만은 함께 있지 않아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
    Date2016.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2
    Read More
  3. No Image 02Apr

    부활 8부 토요일-겸손함과 담대함

    저는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으면서 복음의 제자들이 독서의 유대 지도자들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제자들도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하기 전까지는 유대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예수 부활을 믿지 못하였고, 그래서 예수께서 그리스...
    Date2016.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1
    Read More
  4. No Image 01Apr

    부활 8부 금요일-나는 집짓는 사람인가. 버리는 사람인가?

    예수님께서는 “너희 집 짓는 자들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분”이십니다.   중국은 아직도 겨울이어서 아무런 꽃이 피지 않았지만 지금 저희 수도원의 산수유, 목련, 진달래는 이미 꽃을 피었고, 다른 나무들도 뒤지지 않으려는 ...
    Date2016.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72
    Read More
  5. No Image 31Mar

    부활 8부 목요일-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유심히 보게

    “우리의 힘이나 신심으로 이 사람을 걷게 만들기나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유심히 봅니까?”   오늘 베드로 사도는 불구자를 고쳐준 것 때문에 사람들이 몰려와 어떻게 된 건지 유심히 살펴보는 것에 대해 왜 유심히 보냐고, 어떻게 보면 그러지 말라는 ...
    Date2016.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0
    Read More
  6. No Image 30Mar

    부활 8부 수요일-내가 가진 것은?

    "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   오늘 베드로 사도의 이 말을 묵상하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가진 것은 그러면 무엇일까 생각해봤습니다.  ...
    Date2016.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27
    Read More
  7. No Image 28Mar

    부활 팔일 축제 내 월요일 복음나눔 -갈릴래아에서 만난 예수님-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제가 유기서원기때 제과점에 한두달정도 다닌적이 있었습니다. 수도원에 들어오기 전에 제과점에 서 일을 했던 저는 제과 기술을 더 배우고 보충하기 위해서 다시 다녔었습니다. 당...
    Date2016.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63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64 865 866 867 868 869 870 871 872 873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