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부터 골로새서가 시작됩니다.

바오로 사도는 골로새 신자들에게 인사와 축복을 전한 다음

골로새 신자들 때문에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는 얘기를 합니다.

 

골로새 신자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갖고 있고,

모든 성도들에 대한 사랑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제가 가르친 형제들이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갖고 있고,

갖고 있을 뿐 아니라 그 믿음과 사랑이 자란다면

저의 형제들이 자랑스럽고 고마울 것이고,

이에 대해서 하느님께 감사를 드릴 것입니다.

 

부모는 자식이, 스승은 제자가 잘 되는 것이 최고의 행복인데

그런데 그 잘 된다는 것이 우리 신앙인에게는 자녀나 제자가

부자 되고, 세상에서 성공하는 게 아니라 하느님을 열심히 믿고

형제와 이웃 간에 서로 사랑하며 잘 지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바오로 사도도 이런 마음으로 하느님께 감사드리는데

골로새 신자들의 이런 믿음과 사랑은

하늘에 이미 마련된 희망에 뿌리를 박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바오로 사도가 고린토 전서 13장에서

나중에까지 남는 것은 믿음과 희망과 사랑이고,

그것이 우리 그리스도교의 향주3덕이 되었는데

이 세 가지 덕이 제일 중요한 덕이라는 뜻이고

상호밀접하다는 뜻이겠지요.

 

그러니까 믿음 없이 희망 없고, 믿음 없이 사랑 없으며

사랑에 대한 믿음 없이 희망도 없다는 식으로 우리는 보통 얘기하고,

그리고 희망의 기초가 믿음이라고 보통 얘기하지요.

그런데 오늘 골로새서에서는 믿음과 사랑이 희망에 근거한다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얘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 그 희망이란 것이 다른 희망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하늘에 마련되어 있는 것에 대한 희망>이라는 것입니다.

 

신앙인, 곧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란 이 세상 것에 희망을 두지 않고

하느님 나라와 천상 것들에 희망을 두는 사람이고,

천상 것에 희망을 두기에 이 세상 것들 때문에 서로 싸우지 않고

성도들 간에 사랑하고 원수라 할지라도 사랑할 것입니다.

 

그 반대를 생각하면 알 수 있지요.

이 세상 것에 희망을 두는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필요가 없고,

이웃을 사랑해야 할 이유나 원수를 사랑해야 할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우리 믿는 이들은 천상 것을 희망하는 사람들이고,

그러기에 우리는 주님을 믿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천상 것을 희망하는 것은

천상 것이 우리에게 이미 마련되어 있다고 믿기 때문이고,

천상 것이 이미 마련되어 있다고 믿을 수 있는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집에 돌아가면 내가 좋아하는 찌개를 엄마가 끓여놓았을 거야!

 

이렇게 우리는 엄마가 끓인 찌개가 먹고 싶고,

먹고 싶은 찌개를 엄마가 준비해 놓았을 거라고 믿는데

그것은 나에 대한 엄마의 사랑을 철석같이 믿기 때문이지요.

 

서로 사랑하며 천상 것을 같이 희망하는 우리 공동체는

우리를 위해 천상 것을 이미 마련해놓고 기다리시는

우리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우리의 믿음에서 비롯됨을

깊이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9.02 09:58:55
    그렇습니디.
    희망 없는 믿음 있을까요...!
    이 세상에서의 바람이든 다음 세상에 대한 바람이든 희망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고통속에서 기다림도 인내도 견디는 힘도 생기고 그 힘으로 순간 순간을 사랑하게
    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희망은 존재에의 힘이다"라고 말하는가 봅니다.

    살면서 견디고 버티는 힘이 없었다면 그 어려운 순간 순간들을 어떻게 지나올 수 있었을까...
    싶을 때가 있습니다.
    삶이 절망적일 수록 희망의 끄나풀을 어떻게 해서라도 잡아 한다는 것......그래서
    이렇게 기도 합니다. 저는, "주님, 저에게 버티는 힘을 주십시요."
    저도 제가 어디까지 견딜 수 있을까...? 저도 제 자신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고통의 순간 죽음의 순간에 할 수 있었던 것은 견디는 힘...그것밖에 없었으니까요...!
    그 견디는 힘이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희망과 사랑이었다는 것......
    성경에서의 이해차원이 아니라 삶에서 얼마든지 체득되는 것 아닌가.....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Sep

    연중 제23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귀 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쳐주십니다. 복음은 그가 말을 더듬었다고 표현하지만, 아마 거의 말을 못하는 수준이었을 것입니다. 귀 먹은 사람은 말을 듣지 못하기 때문에, 말을 배울 수 없고, 그렇기에 말을 할 수 있는 성대를 ...
    Date2015.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63
    Read More
  2. No Image 06Sep

    연중 제 23 주일-우리의 행위가 주님의 "에파타"가 되어야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 듣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들으면 말을 하게 되고, 듣지 않으면 말을 하...
    Date2015.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62
    Read More
  3. No Image 05Sep

    연중 22주 토요일-날들의 주인이 아니라 우리의 주인이신 주님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할 때 그 뜻은 무엇인가? 안식일 법이 안식일의 주인이 아니라는 뜻일까요?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더라도 그런 뜻이 없지 않습니다. 안식일 법이 안식일의 주인이...
    Date2015.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79
    Read More
  4. No Image 04Sep

    연중 22주 금요일-자유를 주는 주님의 사랑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오늘 복음은 술을 좋아하는 제가 좋아하는 복음입니다. 언젠가 목사님이 바오로 사도의 편지를...
    Date2015.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2
    Read More
  5. No Image 03Sep

    연중 22주 목요일-사람을 낚는 사람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사람을 낚는 사람이라! 나는 어떤 사람일까?   첫 제자가 부르심 받는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기나 낚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
    Date2015.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42
    Read More
  6. No Image 02Sep

    연중 22주 수요일-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우리 공동체

      오늘부터 골로새서가 시작됩니다. 바오로 사도는 골로새 신자들에게 인사와 축복을 전한 다음 골로새 신자들 때문에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는 얘기를 합니다.   골로새 신자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갖고 있고, 모든 성도들에 대한 사랑을 갖...
    Date2015.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1
    Read More
  7. No Image 01Sep

    연중 22주 화요일-내게도 하느님은 무관하신 분?

        “아!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과 더러운 귀신의 영이 들린 사람의 조우 얘...
    Date2015.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2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5 916 917 918 919 920 921 922 923 924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