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42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사람을 낚는 사람이라!

나는 어떤 사람일까?

 

첫 제자가 부르심 받는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기나 낚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겠지요.

고기나 낚는 사람이 될래, 사람을 낚는 사람이 될래?

누가 이렇게 물으면 사람을 낚는 사람이 돼야지 하고 답해야겠지요.

 

그럼에도 저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이 사람 낚는 것은 포기하고

고기나 낚는 인생을 살아가거나

아무 고기도 낚지 못하고 허송생활을 하는데 왜 그렇게 살까요?

 

그 이유를 우리는 베드로 사도에게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 낚는 어부 되게 하겠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신 베드로인데

그 베드로가 나중에 뭐라고 말합니까?

나는 고기나 잡으러 가겠소.”라고 말했지요.

 

고기를 낚는 사람이 되게 하겠다고 하신 주님께서

이 말씀을 듣고 얼마나 한심해하시고 낙담하셨을까요?

 

사람 낚는 사람이 되게 하시려고 주님께서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고기를 잡는 엄청난 체험도 하게해주시고,

타볼산에서 이 세상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경지,

다른 제자들은 못 보는 그 맛의 경지를 보게 해주시고,

자신을 반석삼아 당신 교회를 세우겠다는 책임도 주셨는데

베드로 사도는 사람 낚는 것 포기하고 고기나 낚겠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주님께서도 일단은 사람 낚는데 실패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애를 쓰고 공을 들였는데 베드로 사도를 낚는데 실패하셨으니

밤새도록 고기를 잡으려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던

베드로 사도와 다를 바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 낚는 것은 이렇게 공이 들고 힘이 드는 일이고,

그렇게 공들여 해도 실패를 많이 하게 되는 일입니다.

 

그러니 베드로 사도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고기 낚는 것보다 사람 낚는 것이 가치 있다는 것을 알아도

나는 고기나 낚으며 살겠다고 하는 것이지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고기나 낚으며 살면, 세월 참 좋다고 하지요.

그렇습니다.

사람 낚는 고된 삶보다 고기나 낚는 삶이 훨씬 편하고 좋습니다.

 

사람 낚는 힘들고 고된 삶을 사는 것.

사랑이 없다면 그럴 이유도 필요도 없습니다.

사랑이 없으면 그럴 마음도 할 수도 없고요.

 

베드로도 고기 잡는 일이 허사가 되고 나서야 사람 낚는 어부가 되었듯

우리도 우리의 모든 계획과 노력이 허사가 되어야 사람 낚을 겁니다.

아니 모든 것 허사가 되고 성령을 받은 뒤 사람 낚는 어부가 되었듯

우리도 모든 일이 허사가 되고 사랑이 움 솟아야 사람을 낚을 겁니다.

 

우리의 모든 계획과 노력이 허사가 될 때,

그때 인간적인 모든 계획과 노력은 포기하되

사랑마저 포기하고 절망하는 때가 되지 말고

성령의 때, 사랑의 때가 되게 해주시기를 기도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보물 2015.09.03 20:55:53
    나의 희망은 오직 하느님에 있사오니
    제 의지가 당신의 뜻에 하나되게 하소서.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Sep

    연중 제23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귀 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쳐주십니다. 복음은 그가 말을 더듬었다고 표현하지만, 아마 거의 말을 못하는 수준이었을 것입니다. 귀 먹은 사람은 말을 듣지 못하기 때문에, 말을 배울 수 없고, 그렇기에 말을 할 수 있는 성대를 ...
    Date2015.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63
    Read More
  2. No Image 06Sep

    연중 제 23 주일-우리의 행위가 주님의 "에파타"가 되어야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 듣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들으면 말을 하게 되고, 듣지 않으면 말을 하...
    Date2015.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62
    Read More
  3. No Image 05Sep

    연중 22주 토요일-날들의 주인이 아니라 우리의 주인이신 주님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할 때 그 뜻은 무엇인가? 안식일 법이 안식일의 주인이 아니라는 뜻일까요?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더라도 그런 뜻이 없지 않습니다. 안식일 법이 안식일의 주인이...
    Date2015.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79
    Read More
  4. No Image 04Sep

    연중 22주 금요일-자유를 주는 주님의 사랑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오늘 복음은 술을 좋아하는 제가 좋아하는 복음입니다. 언젠가 목사님이 바오로 사도의 편지를...
    Date2015.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2
    Read More
  5. No Image 03Sep

    연중 22주 목요일-사람을 낚는 사람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사람을 낚는 사람이라! 나는 어떤 사람일까?   첫 제자가 부르심 받는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기나 낚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
    Date2015.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42
    Read More
  6. No Image 02Sep

    연중 22주 수요일-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우리 공동체

      오늘부터 골로새서가 시작됩니다. 바오로 사도는 골로새 신자들에게 인사와 축복을 전한 다음 골로새 신자들 때문에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는 얘기를 합니다.   골로새 신자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갖고 있고, 모든 성도들에 대한 사랑을 갖...
    Date2015.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1
    Read More
  7. No Image 01Sep

    연중 22주 화요일-내게도 하느님은 무관하신 분?

        “아!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과 더러운 귀신의 영이 들린 사람의 조우 얘...
    Date2015.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2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5 916 917 918 919 920 921 922 923 924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