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에파타열려라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 듣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들으면 말을 하게 되고,

듣지 않으면 말을 하지 못하게 되며,

듣는 대로 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듣지 못하는 것을 두 가지로 생각을 해야 합니다.

귀가 고장 나 듣지 못하거나 듣지 않아서 듣지 못하는 경우와

귀도 고장 나지 않고 들으려고 하지만 들려주지 않아서 못 듣는 경우,

곧 듣는 자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와 들려주는 자가 없는 경우입니다.

 

먼저 들을 수 없거나 들으려하지 않아서 듣지 못하는 경우,

곧 듣는 이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를 보겠습니다.

인간의 말이나 물리적인 소리는 귀가 고장이 나 듣지 못하는 것과

귀는 정상이지만 듣지 않아서 듣지 못하는 것이 갈립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말씀은 마음의 귀가 고장 나 듣지 못하는 것이나

마음의 귀를 닫아 듣지 못하는 것이 사실은 같은 것입니다.

 

사람의 말은 귀가 고장이 나 듣지 못하는 것은 물리적인 장애이지만

욕심이나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다보니 다른 이의 말을 듣지 못하거나

듣기 싫어서 듣지 않는 것은 마음의 장애이고, 사랑의 장애지요.

 

그러나 하느님의 말씀은 물리적인 장애 때문에 듣지 못하지는 않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다 마음의 장애 또는 영적인 장애 때문에

듣지 못하는 것인데 사실은 듣지 않는 것입니다.

 

영적인 장애란 그러니까 다른 말은 듣는데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는 장애이지요.

그렇다면 왜 다른 말은 듣고 하느님 말씀은 듣지 못합니까?

 

말할 것도 없이 하느님 말씀은 싫고 다른 말이 좋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우리의 영이 육의 영에 사로잡혀 있을 때

육적인 말은 듣기 좋고 하느님의 말씀은 듣기 싫은 법이지요.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말,

예쁘다거나 훌륭하다는 말,

위대하다는 말이나 위대한 일을 했다는 말에는 솔깃하고,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

모든 것을 버리되 제 십자가는 지고 주님을 따르라는 말은 싫지요.

 

그러니 하느님의 말씀의 경우 귀가 열리는 것은

우리의 육의 영에 사로잡힌 내가 회개함으로써

주님의 영을 영접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은 들려주지 않아서 듣지 못하는 경우인데,

이와 관련하여 저는 마음 아픈 경우를 본 적이 있습니다.

 

말을 못하는 몇몇 새터민 어린아이들의 경우인데

그 아이들이 말을 못하게 된 것이 그들의 엄마가

일을 하러 나갈 때 혼자 놔두고 갔기 때문입니다.

말은 엄마와의 대화를 통해서 배우는 것인데

내내 혼자만 있던 아이들이 말을 배우지 못한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어떤 사람이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지 못하고

노상 하는 얘기가 인간적인 말이나 쓰잘데없는 말만 한다면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못했기 때문인데

하느님께서 들려주시기 않았기 때문에 듣지 못한 것일까요?

 

아니지요.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들려주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가 입을 열어 하느님의 말씀을 그들의 귀에 들려주고,

우리의 행위가 에파타가 되어 그들의 귀를 열어주라고 말씀하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9.06 10:35:55
    그렇습니다.
    마음이 통하지 않아 답답함을 느낄 때 흔히 하는 말로
    '말문이 막힌다'거나 '말이 안나온다'라는 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말은 영혼의 표현이라고 하는데.....들을 수 없고 말을 할 수 없다면,
    이 답답함을 어떻게 할 것인가..!

    상대의 귀를 열어주는 적극적인 사랑의 행위를 누가 할 것인가...!
    공은 저에게 넘어 왔고 공을 어떻게 잘 살릴 것인가... 쉽지 않지만 다시 다짐하며
    그런 제 자신을 위해 기도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Sep

    연중 제23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귀 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쳐주십니다. 복음은 그가 말을 더듬었다고 표현하지만, 아마 거의 말을 못하는 수준이었을 것입니다. 귀 먹은 사람은 말을 듣지 못하기 때문에, 말을 배울 수 없고, 그렇기에 말을 할 수 있는 성대를 ...
    Date2015.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63
    Read More
  2. No Image 06Sep

    연중 제 23 주일-우리의 행위가 주님의 "에파타"가 되어야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 듣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들으면 말을 하게 되고, 듣지 않으면 말을 하...
    Date2015.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61
    Read More
  3. No Image 05Sep

    연중 22주 토요일-날들의 주인이 아니라 우리의 주인이신 주님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할 때 그 뜻은 무엇인가? 안식일 법이 안식일의 주인이 아니라는 뜻일까요?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더라도 그런 뜻이 없지 않습니다. 안식일 법이 안식일의 주인이...
    Date2015.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79
    Read More
  4. No Image 04Sep

    연중 22주 금요일-자유를 주는 주님의 사랑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오늘 복음은 술을 좋아하는 제가 좋아하는 복음입니다. 언젠가 목사님이 바오로 사도의 편지를...
    Date2015.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0
    Read More
  5. No Image 03Sep

    연중 22주 목요일-사람을 낚는 사람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사람을 낚는 사람이라! 나는 어떤 사람일까?   첫 제자가 부르심 받는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기나 낚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
    Date2015.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38
    Read More
  6. No Image 02Sep

    연중 22주 수요일-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우리 공동체

      오늘부터 골로새서가 시작됩니다. 바오로 사도는 골로새 신자들에게 인사와 축복을 전한 다음 골로새 신자들 때문에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는 얘기를 합니다.   골로새 신자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갖고 있고, 모든 성도들에 대한 사랑을 갖...
    Date2015.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7
    Read More
  7. No Image 01Sep

    연중 22주 화요일-내게도 하느님은 무관하신 분?

        “아!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과 더러운 귀신의 영이 들린 사람의 조우 얘...
    Date2015.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2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1 912 913 914 915 916 917 918 919 920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