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26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겪으며 기뻐합니다.

그리스도의 환난에서 모자란 부분을 내가 이렇게

그분의 몸인 교회를 위하여 내 육신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골로새 인들에게 보낸 바오로 사도의 이 말씀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과 깊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환난에서 모자람이 있다는데

정말 모자란 부분이 있다는 뜻일까요?

 

제게는 이 말씀이 진짜 모자람이 있다기보다는

사랑의 속성 때문에 계속 모자란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그런데 사랑의 속성 때문에 계속 모자란다는

이 말이 오히려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제가 얘기하는 그 뜻은 이런 것입니다.

 

참 사랑은 줘도, 줘도 모자란다고 느끼는 법이지요.

받는 사람이 너무 욕심이 많아 모자란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주는 사람의 사랑이 너무 크고 넘쳐서 줘도 더 계속 주고 싶고,

더 주고프기에 지금까지 준 사랑으로는 모자란다고 생각하지요.

 

그런데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어려움에 처해 있고

그를 위해서 온갖 애를 다 썼는데도 어려움이 계속되면

비록 내가 나의 전부를 그 사랑을 위해 바쳤어도

지금까지 겪은 고난으로는 모자란다고 생각할 것이고

그래서 계속 고난을 겪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사실, 나는 너를 위해 할 만큼 다 했다고 생각하는 사랑은

참 사랑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해야 할 사랑의 양을 정해놓고 그것을 계산하면서 한다면

그 사랑은 사랑일지라도 작은 사랑, 옹졸한 사랑이겠지요.

 

그런데 오늘 우리가 더 보게 되는 것은

그리스도와 바오로 사도의 일체화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은 참 사랑이기에

우리 인간을 위해 당신 자신을 다 바치셨어도

우리 인간의 계속되는 고통에 계속 고난을 당하셔야만 하는데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께서 겪어야 할 이 고난이 자신의 것이고

자신이 지금 겪는 고난이 그리스도의 고난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자주 얘기하는 바로 그 <고통의 성사화>입니다.

우리가 성사를 잘 살지 못할 때에는 고통 따로, 주님 따로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성사를 잘못 살면 우리의 고통 안에 주님이 안 계셨는데

성사를 살기 시작한 사람은 뭣을 해도 그러하지만

특히 고통을 당할 때에 자신의 고통을 주님의 고통과 일치시킴으로서

자신의 고난이 사랑의 성사가 되게 합니다.

 

오늘 나는 나의 고통으로 주님의 사랑에 참여하고 있습니까?

나의 고통 안에 주님이 함께 계십니까?

 

이것을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9.07 08:30:43
    그렇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 사랑의 깊이를 잴 수 있는 자가 없어 사랑의 깊이를 알 수 없지만

    그가 고통에 처해있을 때 그의 고통에 내가 얼마나 아파하는가를 보면 내 사랑의 깊이를 알게 되더군요

    에수님께서 죽기까지 우리들을 사랑하섰다는 그 사랑의 깊이가 사랑의 모든 것을 함축적으로 보여 주신것이 아닐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한 목숨바치는 그 진실앞에서 계산적인 사랑의 자리는 없을 것입니다ᆞ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다 대신 죽는 죽음
    앞에서 가슴 저리게 전율하며 남은 생에 대한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고통없이 살 수 없는 현실에서 그 고통에 의미를 담아 성사적 차원으로 끌어 올리는 은총의 하루가 되길 두손 모아 기도하는 이 순간입니다

    진료실 앞에서 진료를 기다리며.....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Apr

    부활 2주 수요일-내 죄는 내가 단죄하겠다는 교만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지만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구원은 받지 못하고 심판이나 받는 불쌍한...
    Date2016.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16
    Read More
  2. No Image 05Apr

    부활 2주 화요일-초월치 않으면 자유롭지 않다.

    “신자들의 공동체는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모두 큰 은총을 누렸다.”   오늘 주님께서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고 해서 바람이 불고 싶은 곳이 따...
    Date2016.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27
    Read More
  3. No Image 04Apr

    주님 탄생 예고 축일-주님을 수락하는 나.

    오늘은 마리아가 천사의 예고를 받아들여 주님을 잉태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마리아가 예고를 받아들일 때 결코 쉽게 ‘Yes’한 것이 아닙니다. 달리 말하면 쉽게 주님을 받아들이신 것이 아닙니다. 숙고나 식별도 없고, 망설임도 없이 듣...
    Date2016.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1
    Read More
  4. No Image 03Apr

    부활 제 2 주일-혼자서는 안 된다.

    저는 오늘 주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공동체적인 하느님 체험. 공동체적인 주님 부활의 체험.   주님께서는 제자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나타나셨습니다. 그런데 토마 사도만은 함께 있지 않아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
    Date2016.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2
    Read More
  5. No Image 02Apr

    부활 8부 토요일-겸손함과 담대함

    저는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으면서 복음의 제자들이 독서의 유대 지도자들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제자들도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하기 전까지는 유대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예수 부활을 믿지 못하였고, 그래서 예수께서 그리스...
    Date2016.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4
    Read More
  6. No Image 01Apr

    부활 8부 금요일-나는 집짓는 사람인가. 버리는 사람인가?

    예수님께서는 “너희 집 짓는 자들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분”이십니다.   중국은 아직도 겨울이어서 아무런 꽃이 피지 않았지만 지금 저희 수도원의 산수유, 목련, 진달래는 이미 꽃을 피었고, 다른 나무들도 뒤지지 않으려는 ...
    Date2016.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74
    Read More
  7. No Image 31Mar

    부활 8부 목요일-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유심히 보게

    “우리의 힘이나 신심으로 이 사람을 걷게 만들기나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유심히 봅니까?”   오늘 베드로 사도는 불구자를 고쳐준 것 때문에 사람들이 몰려와 어떻게 된 건지 유심히 살펴보는 것에 대해 왜 유심히 보냐고, 어떻게 보면 그러지 말라는 ...
    Date2016.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64 865 866 867 868 869 870 871 872 873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