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18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겪으며 기뻐합니다.

그리스도의 환난에서 모자란 부분을 내가 이렇게

그분의 몸인 교회를 위하여 내 육신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골로새 인들에게 보낸 바오로 사도의 이 말씀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과 깊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환난에서 모자람이 있다는데

정말 모자란 부분이 있다는 뜻일까요?

 

제게는 이 말씀이 진짜 모자람이 있다기보다는

사랑의 속성 때문에 계속 모자란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그런데 사랑의 속성 때문에 계속 모자란다는

이 말이 오히려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제가 얘기하는 그 뜻은 이런 것입니다.

 

참 사랑은 줘도, 줘도 모자란다고 느끼는 법이지요.

받는 사람이 너무 욕심이 많아 모자란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주는 사람의 사랑이 너무 크고 넘쳐서 줘도 더 계속 주고 싶고,

더 주고프기에 지금까지 준 사랑으로는 모자란다고 생각하지요.

 

그런데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어려움에 처해 있고

그를 위해서 온갖 애를 다 썼는데도 어려움이 계속되면

비록 내가 나의 전부를 그 사랑을 위해 바쳤어도

지금까지 겪은 고난으로는 모자란다고 생각할 것이고

그래서 계속 고난을 겪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사실, 나는 너를 위해 할 만큼 다 했다고 생각하는 사랑은

참 사랑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해야 할 사랑의 양을 정해놓고 그것을 계산하면서 한다면

그 사랑은 사랑일지라도 작은 사랑, 옹졸한 사랑이겠지요.

 

그런데 오늘 우리가 더 보게 되는 것은

그리스도와 바오로 사도의 일체화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은 참 사랑이기에

우리 인간을 위해 당신 자신을 다 바치셨어도

우리 인간의 계속되는 고통에 계속 고난을 당하셔야만 하는데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께서 겪어야 할 이 고난이 자신의 것이고

자신이 지금 겪는 고난이 그리스도의 고난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자주 얘기하는 바로 그 <고통의 성사화>입니다.

우리가 성사를 잘 살지 못할 때에는 고통 따로, 주님 따로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성사를 잘못 살면 우리의 고통 안에 주님이 안 계셨는데

성사를 살기 시작한 사람은 뭣을 해도 그러하지만

특히 고통을 당할 때에 자신의 고통을 주님의 고통과 일치시킴으로서

자신의 고난이 사랑의 성사가 되게 합니다.

 

오늘 나는 나의 고통으로 주님의 사랑에 참여하고 있습니까?

나의 고통 안에 주님이 함께 계십니까?

 

이것을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9.07 08:30:43
    그렇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 사랑의 깊이를 잴 수 있는 자가 없어 사랑의 깊이를 알 수 없지만

    그가 고통에 처해있을 때 그의 고통에 내가 얼마나 아파하는가를 보면 내 사랑의 깊이를 알게 되더군요

    에수님께서 죽기까지 우리들을 사랑하섰다는 그 사랑의 깊이가 사랑의 모든 것을 함축적으로 보여 주신것이 아닐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한 목숨바치는 그 진실앞에서 계산적인 사랑의 자리는 없을 것입니다ᆞ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다 대신 죽는 죽음
    앞에서 가슴 저리게 전율하며 남은 생에 대한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고통없이 살 수 없는 현실에서 그 고통에 의미를 담아 성사적 차원으로 끌어 올리는 은총의 하루가 되길 두손 모아 기도하는 이 순간입니다

    진료실 앞에서 진료를 기다리며.....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Sep

    성 마태오 사도 축일-하느님 사랑의 필요충분조건인 마태오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오늘 복음에 의하면 마태오 사도는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당신 제자로 부르신 존재입니다. 여기에는 일부로 마...
    Date2015.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93
    Read More
  2. No Image 20Sep

    한국 순교 성인 대축일-부끄러움과 함께 성인들을 공경하는 오늘

    지금 우리 교회는 위대한 신앙의 또 다른 선배들을 복자품에 올리려 합니다. 103위 성인과 125위 복자가 박해시대의 성인들이라면 지금 시복작업을 추진하는 분들은 안중근, 이광재, 김선영 등 근대 역사의 격랑 가운데서 신앙을 훌륭히 증거한 분들이지요....
    Date2015.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0
    Read More
  3. No Image 19Sep

    연중 24주 토요일-나는 어떤 마음 밭?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묵상하다가 저는 어떤 땅에 해당될까 생각했습니다.   처음 탁 떠오른 생각은 제가 길바닥이라는 거였습니다. 누구나 왔다, 갔다하는 곳이 길바닥이고 거기에 씨를 내놓는 것...
    Date2015.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25
    Read More
  4. No Image 18Sep

    연중 24주 금요일-우리가 피해야 할 것들

      “하느님의 사람이여, 그대는 이러한 것들을 피하십시오.”   바오로 사도는 오늘 디모테오를 하느님의 사람이라고 하며, 하느님의 사람이라면 이런 것들을 피하라고 하는데 그 피해야 할 것들이란 <병적인 열정>과 <갖가지 욕망>입니다.   먼저 병...
    Date2015.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54
    Read More
  5. No Image 17Sep

    성 프란치스코 오상 축일-큰 불길도 작은 불꽃에서부터

    저는 작년 성모 통고 축일에는 성모 마리아처럼 예수님의 수난을 같이 느끼고, 다른 이들의 아픔을 같이 아파하고 위로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바람도 있었지만 ‘말이 씨가 되어, 정말 그리 되...
    Date2015.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3
    Read More
  6. No Image 16Sep

    연중 24주 수요일-올바른 처신

        “그대가 하느님의 집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 집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교회로서, 진리의 기둥이며 기초입니다.”   오늘 디모테오서를 읽으면서 하느님의 집에서 하느님의 사람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생각게 되...
    Date2015.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80
    Read More
  7. No Image 15Sep

    고통의 성모 마리아 축일-아드님과 함께, 우리와 함께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가 서 계셨다.”   아드님의 십자가 곁에 성모님이 계셨으니 아드님의 고통에 성모님이 함께 하신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오늘 미사의 본기도도 이렇게 기도를 합니다. “하느님, 십자가에 높이 달린 아드님 곁...
    Date2015.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1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62 863 864 865 866 867 868 869 870 871 ... 1322 Next ›
/ 13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